겜을 하다 보면 겜친구를 사귀게 됨

그럼 그중에서 이 사람은 어떻게 생겼을까

실제로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지는 겜친들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온라인으로 친해진 사람을 오프로 만나는 건 위험도가 높음

범죄를 당하는 것처럼 극단적인 상황 때문인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일반적인 예시를 들어보자면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평범한 인간 관계라면 모를까

서로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게임으로만 교류하다 보니

아무래도 상상을 위주로 상대방을 떠올릴 수밖에 없음

거기에 겜에서는 일단 나랑 잘 맞으니까

앨찐의 상상은 환상이 된다

이렇게 랜선상으로 가까워진 온라인 친구를 실제로 마주칠 때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냐면

상대방이 내가 품었던 환상과 너무 다르게 생겼거나

겜에서 놀 때와 직접 대면했을 때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기대와 달리 큰 실망을 얻고 길고 진한 현타와 멘붕에 빠질 수 있다는 위험이 크다는 것

다행히 난 이런 피해 사례들을 여기저기서 주워 들었기 때문에

특히 역으로 상대방이 날 보고 실망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더 컸기 때문에

환상은 품되 만남까지 갖진 말자는 방어기제 같은 철학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런 흥선앨찐의 관념을 뚫고 들어와준 앨친들이 있었다...

오늘은 날 꼬셔서 실제 만남까지 이끌어내준 앨친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절주절 끄적여보마

(욕설이 다소 포함될 수 있으니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