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대림역 - 남구로역 사이에 있음 (구로4동) 작년 5월에 성남 수정구에서 이사왔음.

구로을 전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 동네에 아이 키우는 젊은 부부는 좀 드문 편이고 어르신들이 굉장히 많음. 그런데 이 어르신들 가운데 남도 억양 쓰시는 분들이 1/3 정도로 보인다. 특히 우리 아파트 청소하시는 할머니는 그냥 전라도 섬마을에 사시는 분 같음 ㅋ (그러나 내가 겪은 호남출신 어르신들의 정치성향은 그렇게 극단적으로 치우쳐져 있지는 않음. 모두까기거나 오히려 보수성향이 더 많았음)

길을 걷다보면 짱개어로 대화하거나 전화하는 인간들 아주 쉽게 볼 수 있음. 아마 이 인간들의 절반 가량이 한국국적을 지니고 있다면 투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요령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판단됨.

나는 담배를 살 때 편의점보다는 허름한 구멍가게를 잘 가는 편인데 대부분 채널A나 티조 뉴스 틀어놓고 있음. 작년 가을에 조국 뉴스로 도배됐을 때 나도 모르게 조건반사적으로 "저 시발새끼" 혼잣말이 나왔는데 주인 아줌마, 아저씨가 내 말에 맞장구치며 조국 씹느라고 10분동안 붙들려있기도 했음 ㅋ 그동안에 들른 다른 손님들도 대부분 비슷한 반응이었음 ㅋ

남구로시장 지나서 아주 저렴한 이발소가 하나 있는데 55살 정도로 보이는 사장이 아주 심각한 중증의 대깨문임. 항상 YTN만 틀어놓고 지 혼잣말로 나경원 씹고 자유한국당 씹고 꼴깝떠는데 하루는 나한테 추미애 너무 멋지지 않냐고 어그로를 끌어댐. 그래서 추미애 멋진 사람 맞고 그 년이 아니었으면 문재앙 사기친거랑 드루킹이랑 바둑이가 깜빵가는 일 절대 없었을거라고 되로 받은거 말로 돌려줬음 ㅋ 그 이후로 내가 가면 정치얘기는 안하는 대신 바리깡을 좀 거칠게 다루는 등의 소소한 복수를 하고 자빠졌음 ㅋ

이 동네도 문재앙 설사똥 맞은건 똑같아서 폐업하고 셔터내린 가게들 어마어마함.

디지털단지 방면 구로3동에는 나 또래의 젊은층들 비중이 조금 더 많은거 같음. 강간당 윤건영이 출근시간에 남구로역에서 명함돌리고 그랬는데 아주 반가워하며 같이 사진을 찍거나 친목질하고 그러는 건 못봤음. 그런데 김용태 얼굴은 한번도 못봤음. 용태 니 뭐하노 이기야.

작년 10월에 서초동 조국수호 맞불집회 나갔다가 누에다리 지나 7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전철타고 집에 왔는데 조국수호 풍선 들고 남구로역에서 내리는 대깨문 커플 1쌍 목격함 ㅋ 걔들은 디지털단지 방향 구로3동쪽에 사는거 같음.

뭐 대략 이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