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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이 올라와서 답변차 써볼게

띵군에서 활강총으로 미니에탄 쏜 것 때문에 궁금했나 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니에는 활강총에도 효과가 있어

미니에는 이렇게 생겨먹은 탄이지

물론 강선총에서 쏘려고 개발한 탄이 맞아

강선에 꽉 맞물리면서도 장전하기 쉬운 탄이 필요했어

때문에 스스로 팽창하게 만들었고

홈을 파서 구리스를 발라 장전을 쉽게 했어

그런데 그 결과 만들어진 형상이 의외의 효과를 발휘했어

미니에탄이 활강총에서 쏠 때 생기는 이점은 크게 두 개야

1. 위력, 최대 사거리 증대

이건 강선총에서 쏠 때와 똑같이 작용해

원추형 탄은 같은 무게의 구체형 탄에 비해 공기저항을 덜 받지

레이놀즈 수가 줄어들거든

게다가 미니에 탄은 스스로 팽창하는 덕에 총강에 꽉 맞물려

가스를 잘 받아내고 더 강한 힘으로 발사돼

총알은 멀리까지 강력하게 날아가

근데 의문을 표할 수 있어

"원추형 탄은 강선 안정 없이는 구체형 탄보다 더 불안정한 거 아냐?"

사실이야, 근데 미니에탄은 단순한 원추형이 아니지

다음 항목에서 알려줄게

2. 유효 사거리의 증대

유효 사거리는 위력도 문제지만 명중률이 크게 작용해

멀리 날아가봤자 맞추지 못하면 도루묵이지

물론 본래 미니에 탄은 강선을 통해 안정성을 유지하겠지만

지금은 활강총에서 쏘는 걸 전제로 하니 그건 배제함

주목해야 할 건 공역학적 안정성이야

이건 강선에 의한 회전과 마찬가지로 토크와 연관이 있어

미니에는 앞뒤로 길지? 그리고 밑이 빈 할로 베이스야

한번 총알을 앞뒤 두 구획으로 나눠서 생각해보자

무게는 에너지를 저장해(이건 편의적인 표현이야)

그리고 총알은 발사된 즉시 공기저항에 의해 에너지를 잃지

무거운 앞부분은 피통이 큰 거고

가벼운 뒷부분은 피통이 작은 거야

피통이 먼저 닳는 쪽이 뒤로 처지겠지?

물론 총알의 앞부분은 뒷부분보다 공기저항을 크게 받아

그야 당연히 공기와 먼저 부딪히니까

이때 그루브(홈)이 제 역할을 하는 거야

그루브는 구리스를 바르려고 존재하지만

의외의 기능이 발견되는데

바로 그루브를 따라 공기가 흐르면서

와류가 발생한다는 사실이야

와류가 발생하면 압력이 낮아지고

바꿔 말하면 끌어당기는 힘(항력)이 생기는 것과 같아

이 그루브는 뒤쪽에 있기 때문에

결국 뒤쪽은, 안 그래도 피통이 작은데 그루브 때문에 공기저항에 집중적으로 쳐맞는 꼴이지

따라서 힘이 넘치는 앞쪽이, 축 쳐진 뒤쪽을 정력적으로 끌고가는 형국이 돼

자연스럽게 앞뒤를 유지하며 자세를 제어하는 거지

이걸 항력 안정성(Drag stability)라고 불러

스포츠에서도 볼 수 있는 원리야

따로 더 설명할 필요 없지?

어쨌든 이러한 과학적 원리 덕에 미니에탄은 활강총에서 쏴도 꽤 안정적으로 날아가

물론 회전 안정+항력 안정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강선총에서 쏘는 것보다야 못하겠지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