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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ㅅㅅㄴㅇ)올림푸스 연회에서모바일에서 작성

루이스(182.222) 2023.01.06 09:21:45
조회 810 추천 8 댓글 2
														
제우스: 요즘 기분이 많이 좋아보이는구나, 데메테르.

데메테르: 그야 총명하고 아름라운 파리스가 제게 한결 같은 예찬을 하니 그렇지요. 그 아이처럼 생명의 고귀함을 잘 아는 인간 혹은 신이 어디있을까요? 아이가 바친 제물들은 하나같이 생명을 살찌우는 역할을 해요. 대지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는데, 당연히 그 아일 아낄 수 밖에 없지요.

헤파이스토스: 고모님 말씀이 참으로 옳습니다. 그동안 미천한 직업으로 여긴 대장장이를 고결한 지위로 올렸을 때부터 제 양자로 삼았습니다. 울 아들이 훗날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올림포스 신의 이름으로 돕겠다고 고모님과 같이 스틱스에서 맹세를 했지요.

제우스: 호오... 일게 필멸자가 그만한 가치가 있단 말이냐?

데메테르: 당신이 직접 지상으로 내려가 그 아일 관찰해보세요. 생명의 아름다움을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니까. 생명 하나를 해할때도 일용할 양식을 주어서 감사하다는 신탁을 하루도 잊지 않으며, 오히려 더 많은 생명(묘목, 비료 등)이 탄생하기 위한 제물을 바치는 아이에요. 그 아이가 진정 사랑하는 것은 헤라의 성숙도 아테나의 지성, 아프로디테의 젊음도 아닌 생동하는 아름다움을 관장하는 저 자신이 틀림없어요...마음 같아선 그 아일 제 품에 안아 사랑을 속삭이고 싶네요. 마침 페르세포네에게 새 아버지도 필요하고.

제우스: 잠깐! 나를 두고 새아빠를 들이겠다고!?

헤파이스토스: 고모님, 의도가 너무 불순합니다.

데메테르: 제우스, 당신이 할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내 소중한 페르세포네를 하데스에게 몰래 넘긴 것을 알았을 때, 신이고 나발이고 다 죽여버리고 싶은 심정을 당신은 알아!? 지난 일인들 난 그날 이후로 모든 존재를 불신했지. 오직 책임감 하나로 임해왔을뿐, 어떤 애정과 연민도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파리스라는 고결한 소년이 나타났지. 너희들이 나를 능멸하고, 인간이 대지를 가벼이 여기던 시대에 그 아이만은 순수하게 생명을 잉태하는 고결함을 순수하게 예찬하며, 그가 스스로 인간과 많은 생물을 살찌웠지. 내가 그 아이와 정열적인 사랑을 나누고 싶은 욕망이 잘못된 것이냐? 제우스 넌 욕망에 따라 후손과 가족들을 범했으면서 나한테 그런 말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헤라: 진정하거라 데메테르, 네 분노는 이해하나 정녕 그리 행동한다면 올림푸스의 권위는 무너질 것이다. 게다가 네 말만 따라 그 아이가 참으로 아름다운 아이라면, 어째서 황금사과를 아프로디테에게 준 것이지? 결국 그 아이도 욕망에 충실한 탐욕스러운 필멸자에 불과한 것을 보여준 게 아니겠느냐?

헤파이스토스: 어머니, 그건 사실과 다릅니다. 그것은 아들이 욕망에 따른게 아니라 운명에 따른 것입니다. 운명의 세 자매로부터 트로이 멸망의 시발점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고 난 뒤, 아들은 운명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어떻게든 더 나은 결과로 바꾸고자 투쟁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올림푸스의 권위를 인정하면서도 비극적인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볼때마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헤르메스: 총명한 파리스는 대지의 위대함뿐만 아니라 아내의 소중함도 찬미합니다. 안탄드로스 저잣거리에 갔는데, 가정법원이라는 것을 세웠습니다.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니 가정폭력과 이혼 그리고 불륜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보육원과 고아원을 세워서 아동을 보호한 것은 덤이고요. 그가 일전에 당신에게 신탁을 구한 것은 당신을 모욕하려는 것이 아니라 운명에 따라 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면서 가족을 지키기 위한 지혜를 구한 게 아니겠습니까?

데메테르: 지금이라도 그 아이를 안고 사랑을 속삭이고 싶지만, 오이노네와 어엿한 가정을 이룬 아이에게 그러면 오히려 저주겠지. 그래서 참고 있는거야.

헤스티아: 큰언니, 그 아이가 최근 가마솥과 냄비 그리고 프라이팬이라는 제물을 나한테 바쳤어. 한 가정이 배부르게 먹일 수 있는 화로를 주신 내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면서...그 아이는 신들의 지위를 상하로 나누지 않아. 되려 각자 역할을 평등하게 존중하는 기특한 아이지. 외모와 심성 모두 아름다운 아이인데, 슬슬 용서해주는 것이 어떨까?

헤라: 얘네들이 날 뭘로 보고;; 이미 그럴 생각이었거든! 에휴...누구완 다르게 아내를 존중할 줄 안단 말이지. 귀여운 녀석 ㅎ

헤파이스토스: 참! 아테나, 아들이 네게 주는 선물이래. 바둑이라 해서 무기가 아니라 놀이기구긴 하지만, 지혜가 필요한 점에서 네가 좋아했으면 하길 바라더구나. 게다가 지혜의 전당이라는 도서관도 곧 세울 예정이래 ㅎㅎ

아테나: 어머머, 얘도 참...그래, 언제 내 차례가 오는지 내심 기대했지. 황금사과 건은 더이상 묻지 않겠다고 전해주렴.

제우스: (어어...뭐지? 파리스에 대한 이 찐뜩한 연회 분위기는? 무서운 아이로구나, 올림포스의 마음을 훔쳤으니 말이야. 그 아이와 무언가 거래를 하지 않으면, 내 권위가 무너지겠어.)

아프로디테: (젠장! 아들-에로스도 필요 없었어. 헬레네 뿐만 아니라 헬라스 모든 여성이 구애하는 외모와 심성 모두 아름다운 애한테 내가 끼어들 곳이 없었잖아 ㅠㅠ, 묘수를 마련하지 않으면, 내 입지가 타르타로스로 떨어지게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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