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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황제 보쌈 이전에 있었던 원조 보쌈행 굴욕 (feat. 통주전투)

솔바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4 00:01:36
조회 748 추천 1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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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강조를 묶어가는 거란 우피실군을 그린 상상화. 일러스트레이터 불나방님의 그림)



言未訖, 契丹兵已至, 縛兆裹以氈載之而去, 鉉雲亦被執.

(말이 아직 끝나기도 않았는데, 거란군이 이미 들어와 강조를 결박한 후 담요로 싸서 운반해 갔고 이현운(李鉉雲)도 사로잡혔다.)


강조가 거란의 침입을 막다가 포로가 되어 항복을 거부하다 (고려사 > 卷一百二十七 > 列傳 卷第四十 > 叛逆 > 강조)




통주전투(1010년) 한번에 30만 고려군이 대파되고 강조는 그대로 보쌈행...


수백년 뒤 1449년 토목의 변 당시 정통제가 50만 대군 날려먹고 보쌈행 당한것의 가히 원조라 할 만한 초유의 대참사...


진짜로 나라가 망할 위기였고 (주력 병력들 대부분이 와해됨) 고려 조정에서도 전부 항복하자라는 의견이 대세였지만 유일하게 강감찬 혼자서만 대세 의견인 항복을 반대하고, 홀로 몽진을 주장해 이를 관철시켜 나라가 망할 뻔한 위기에서 고려를 구하게됨.


그렇게 3차 여요전쟁까지 모두 끝난 이후 현종은 강감찬을 문하평장사에 임명할 때 거란의 제2차 침공 당시 강감찬이 혼자서 몽진을 주장한 이 일화를 언급하며


"그 때 강공의 계책을 쓰지 않았더라면 우리 모두 야만인이 되었을 것이다"


라고 평했을 만큼 저 당시 강감찬의 판단이 아니었다면 진짜로 고려라는 나라가 완전히 망했을지도 모르는 초위기 상황이었음 (이 일화는 강감찬의 판단력이 매우 뛰어났음을 보여주는 일화라고 생각됨)



契丹主, 解兆縛, 問曰:"汝爲我臣乎?"

對曰 :"我是高麗人, 何更爲汝臣乎!"

再問, 對如初。

又剮而問, 對亦如初。

問鉉雲, 對曰:"兩眼已瞻新日月 一心何憶舊山川?"

兆怒, 蹴鉉雲曰:"汝是高麗人 何有此言!"

契丹遂誅兆。


거란 임금(성종)이 강조의 결박을 풀어 주며 묻기를, “너는 내 신하가 되겠느냐?”라고 하니 

강조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나는 고려 사람인데 어찌 너의 신하가 되겠느냐?”라고 하였다. 

재차 물었으나 대답이 처음과 같았으며 

또한 칼로 살을 발라내며 물어도 대답은 또한 처음과 같았다. 

이현운에게 물으니 대답하여 말하기를, “두 눈은 이미 새로운 해와 달을 보았습니다. 일심으로 섬길 뿐 어찌 옛 산천을 기억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강조가 노하여 이현운을 발로 차며 말하기를, “너는 고려 사람으로 어찌 이와 같이 말하는가?”라고 하였다. 

거란은 마침내 강조를 처형하였다.


강조가 거란의 침입을 막다가 포로가 되어 항복을 거부하다 (고려사 > 卷一百二十七 > 列傳 卷第四十 > 叛逆 > 강조)



참고로 강조는 보쌈당해서 요나라 성종에게 끌려나가 항복하고 자신의 신하가 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끝까지 거부하고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게됨


그나마 고려의 신하로서의 마지막 충절 만큼은 끝까지 지킨 강조였음.. ㅠㅠ




1줄 요약 : 황제 보쌈 이전에 원조 강조 보쌈이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충절은 지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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