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역사] 국가의 탄생 감독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었다...?앱에서 작성

합스합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7 23:31:23
조회 600 추천 3 댓글 12
														

0be98374bc86698023e7f790419c7019ef04776158bada0fbf1b6abfbfa798879662793680bc414ef774c0b315ba99e6b5e2d61e

* 본 글은 본인이 쓴 정보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관한 역사적 잡설"에 뒤이어 쓴 정보글임을 밝힘. 이 글로 인해 갤이 불탄다면 마찬가지로 이 정보글은 자삭하겠음

0fec8700b18a6e8423eb87e2379c701fc9e2b6b2afaad531dda9cbf833bfc10c55b1813b7c599534991f7a9349635617b83b4586

흔히 1915년 영화 <국가의 탄생(The Birth of Nation)>은 대붕이들과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KKK 부활시킨 영화", "우드로 윌슨이 보고 깔깔 웃으며 박수친 영화" 등으로 인식되어 있을 것이다. 

국가의 탄생이란 영화가 보여주는 끔찍한 딕시 찬양 서사 때문에 감독인 데이비드 와크 그리피스(D.W. 그리피스)는 영화만큼이나 끔찍하게 인종주의적인, 영화 만드는 실력만 좋은 감독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런데 D.W 그리피스가 진성 인종차별주의자였나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있다.

그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 주장하는 사람들은 "D.W 그리피스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인종주의자, 반인종주의자의 분류로 나누기 보단 그냥 단순한 영화감독이었다고 정의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논지다.

물론 그의 아버지는 남북전쟁기 남부연합에 가담했고, 아들 그리피스에게 남부연합의 싸움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러나 (옹호자들의 말에 따르면) 그런 사상은 그의 인생에서 지배적 요소가 아니었다.

7c9ff504c0846b84239a82e3439c701e6b797fb64fe6f8ce7fa281c36322d8ddb5792605a360aa97b647ad781dfc1ac352012f51

특이한 것은 그리피스가 이후에 만든 영화들이다. 그리피스는 <국가의 탄생>으로 비롯된 격렬한 저항과 비난 이후 <인톨러런스(Intolerance)>라는 영화를 만든다.

이 영화는 4가지의 평행한 역사적 사건들을 그대로 재구성해 보여준다. 기원전 페르시아에 의한 바빌로니아의 몰락, 예수의 처형, 중세 프랑스에서 일어난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대학살, 그리고 부당하게 사형 판결을 받은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

"불관용(intolerance)"이란 제목에서 보이듯, 이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그리피스는 인간의 무지와 불관용이 어떻게 남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는지에 대해 논평한다.

어찌보면 그가 국가의 탄생에서 보이는 딕시 성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변명하듯 말하는 것일 수 있고, 반대로 국가의 탄생이 인종주의 작품이라 비난하는 평론가들에 대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일 수 있다.

제목과 내용 때문이었을까? 그의 영화는 당대 미국에서 흥행에 대실패했지만 소련에서 (불법복제판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09e8f576c484688323e8f5e6359c7064230624adb626c9d1fcb2fc69be7b8e1bdf1fd2746670912de6bf15309c0926c06dc45a

1919년에 그가 만든 영화는 (당대인의 시선에선) 더 충격적인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흩어진 꽃잎(broken blossoms)>은 중국인과 서양 여성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나오는 중국인도 스테레오타입으로 묘사되지만, 분명 이전 그의 작품들과는 사뭇 다른 영화였다.

그가 인종주의자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이유로 그를 평가하는 것을 보류한다. 그는 단지 그가 어떤 책에서 소재와 영감을 얻었는지에 따라 영화 내용이 달라지는, 평범한 영화 감독이었다고 주장한다.






대체로 D.W. 그리피스는 인종주의자였다 평가되지만, 그의 후기 작품들을 보았을 때 인종주의자가 아니다(혹은 그런 거에 관심 없고 영화화하기 좋은 소재만 찾아다니던 영화 감독이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글 쓴 거 보고 문득 떠올라서 써봄.

- dc official App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2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987899 역사 3.14 오늘의 역사 [2] 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164 1
987590 역사 ㄱㅇㄷ) 최초로 북극을 찍먹한 탐험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146 1
987511 역사 기적을 일으키는 성인 황제 아우랑제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177 0
987468 역사 미스터 갈리폴리의 군인으로써의 진로를 정하게 된 썰? [3] 함안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214 3
987319 역사 양녕대군이 세조 꼽주는 진귀한 장면 [7] 헤트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1173 14
986630 역사 아우랑제브, 법치 국가 무굴을 꿈꾸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94 2
986623 역사 비자야나가라의 해상 무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17 2
986557 역사 파나이 사건과 미국의 반응 [4] 대가리깨져도RF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350 6
986156 역사 "처칠 대통령이 처칠 수상을 만나다" [2] 대가리깨져도RF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322 3
986123 역사 ㄱㅇㄷ) 정난의 변 관군 규모는 진짜 100만일 수 있음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521 13
986048 역사 ㄱㅇㄷ) 정난의 변 당시 명나라 상황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1760 32
985926 역사 아우랑제브가 얼마나 다라 시코를 불신했는지 보여주는 일화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146 2
985889 역사 억까 황제에겐 현대인 빙의가 필요해요(1) [1] 타브가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191 1
985760 역사 일황자 다라 시코가 동생 아우랑제브에게 패한 이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169 3
985671 역사 ㄱㅇㄷ) 2머전 그리스 방송국이 송출한 최후 방송 [7] 로고테테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1633 29
985280 역사 ㄱㅇㄷ) 고대 일본 권력층 무덤 장식품 수도권에서 최초 발견 [9] 재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7 699 15
984982 역사 역사) 밈으로 억까된 HRE에 대한 반박 글 [40] 타브가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2078 29
984946 역사 흑형에게 털리고 정신승리 그림 그린 무굴 황제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371 1
984893 역사 오스만 자국산 전함의 꿈, 하지만 총체적 난국. 압뒬 카디르 [10] 순양전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354 5
984868 역사 알라 웃 딘 칼지 : 델리 술탄조의 명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197 5
984705 역사 금속활자는 역덕들이 너무 역레발로 내려친 듯.txt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483 1
984263 역사 이스라엘/유다 왕국史 흐름 간단 요약.txt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1286 23
984120 역사 비자야나가라 제국의 몰락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361 3
983967 역사 본문과 관계없어 뺀 러시아군 이야기 일부 [3] 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222 3
983942 역사 [자료글] 현대전에 오기까지 [3] [가독성 개선] [20] 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577 17
983733 역사 해방전 조선 영화계: 발성 영화의 시대 2부(시리즈 完) [1] 정신세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93 10
983728 역사 해방전 조선 영화계: 발성 영화의 시대 1부 정신세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2 194 10
983710 역사 해방전 조선 영화계: 무성영화의 시대 3부, 임자없는 나룻배 [2] 정신세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107 12
983704 역사 해방전 조선 영화계: 무성영화의 시대 2부,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 [2] 정신세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235 13
983694 역사 ㄱㅇㄷ) 3.1절 우리 친가쪽 조상들 썰 [21] 포르피리오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1394 37
983690 역사 해방전 조선 영화계: 무성영화의 시대(1부) [1] 정신세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143 12
983674 역사 해방전 조선 영화계: 문화통치와 계몽-프로파간다 영화 [1] 정신세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235 13
983655 역사 ㄱㅇㄷ)해방전 조선 영화계: 기원과 영화관 그리고 변사 [2] 정신세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238 14
983538 역사 왕안석이 싫은데 일부 정책이 마음에 들면 어떻게 해야 할까 [6] 헤트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941 19
983389 역사 ㄱㅇㄷ)개화기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들-버그 수정- [9] 정신세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9 887 21
983309 역사 [자료글] 현대전에 오기까지 [2] [6] 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9 150 6
983308 역사 [자료글] 현대전에 오기까지 [1] [4] 어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9 242 5
역사 국가의 탄생 감독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었다...? [12] 합스합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600 3
982415 역사 성리학은 과연 유교를 꼰대로 열화시켰는가? [1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1142 13
982147 역사 ㄱㅇㄷ) 일본도(카타나)에 대한 엇갈린 평가의 이유 [7] 전사가조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1177 24
981934 역사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대한 역사적 잡설 [18] 합스합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1360 23
980906 역사 ㄱㅇㄷ) 오헝제국도 근데 존나 과학대국이었구나 [5] 나치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491 12
980431 역사 델리 술탄국에 대한 힌두교 신민들의 평가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262 5
980342 역사 합스사위 보고 삘받아서 찾아보는데 감자머왕 ㅈㄴ 짠하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393 4
980340 역사 3차 고당전쟁 직전 고구려의 판도 (추정) [1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2655 45
980292 역사 몽골이 초기 델리 술탄국 수립에 미친 영향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2 165 2
980131 역사 [발췌] 중세철학의 사유재산론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2 154 1
980111 역사 인도의 사원 털기 전통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2 332 3
980079 역사 가즈니 술탄 마흐무드에 대한 당대 인도인들의 반응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2 328 5
980060 역사 ㄱㅇㄷ) 1938년 유럽 GDP 순위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2 296 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