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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ㄱㅇㄷ) 정난의 변 관군 규모는 진짜 100만일 수 있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9 16:05:07
조회 520 추천 13 댓글 5
														


1. 얼마 전까지 총력전 돌리던 체제임


따밍의 군사제도는 위소제.

정예군이 소모되지 않는한 이 병력은 해산되지 않고 계속 위소를 지켜야 함.

게다가 몽골 팬다고 꾸준히 병력 펌핑해오던 게 그대로 남아있었음.

갑자기 징병한 게 아니라 이미 곳곳에 현역병들이 배치 되어 있었다는 거.

탈영병 감안해도 진짜 장부상 병력이 실동원병력에 가까울 가능성이 충분함.

춘추전국시대나 고대 로마가 말도 안 되는 병력 동원이 가능했던 것처럼.



2. 내전임


대외원정 같은 경우, 일단 변방쪽 도로 사정부터 열악하다보니 국경지대 넘는 것부터 쉽지 않음.

넘더라도 상대가 청야전술 쓰면 본국에서 들고 온 식량 다 떨어졌을 때 쫄쫄 굶어야 함.

근데 정난의 변은 '중국'에서 벌어진 내전임.

심지어 천하의 9할을 차지한 정부 vs 고작 북부 국경지대 차지한 세력 간의 다툼임.

곳곳에 현지보급할 노드가 널려 있고, 역참과 관도까지 구석구석 짱짱하게 깔려 있으며, 동원을 뒷받침할 행정력까지 중팔이가 갖춰두고 떠났음.

100만명 동원할 여력이 존재함.



3-1 기록의 신빙성


100만명이 '한 곳'에 모였다면 설령 명나라의 체급을 감안해도 의심을 할 수밖에 없음.

철도 탄생 이전 전근대의 병력 집결은 무지막지한 군량소모량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임.

하지만 기록을 보면, 관군은 곳곳에서 병력을 끌어와 집결을 하려다 정난군에게 각개격파 당하는 사례가 상당히 자주 등장함.

즉, 곳곳에 설치된 위소에서 병력을 동원해 물자집적지 혹은 현지징발이 용이한 곳에 배치시키려다 기동전에 당한 것으로 예상됨.

달리 말하면 병력 동원 형태에서 현실성이 있기 때문에, 총병력 100만이란 숫자가 호왈이 아니라 진짜일 수도 있다는 거.



3-2. 기록의 교차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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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밍은 전근대 왕조 중에서도 비교적 최근의 왕조이기 때문에 기록이 많이 남아 있음

실록이 기록의 전부라면 프로파간다를 의심해봐야 하겠지만, 공문서 등으로 홍무제 당시 설치된 위소 규모를 짐작해볼 수 있음

이를 통해 병력 동원 규모를 재구하기가 고대 국가들에 비해 훨씬 편함.

화북과 중원 일대의 위소들만 계산해봐도 장부상 병력이 얼만지 구체적으로 나오니까.




4. 세력의 규모


내정 대마왕 중화스탈린 중팔이가 수십 년 동안 내정딸 치면서 국고 회복함

팽성대전, 곤양대전, 적벽대전처럼 이미 체제가 작살난 상태에서 기존 왕조의 부스러기를 그러모은 군벌들 간의 내전도 아니고

심지어 화북+중원+강남 모두 발전하여 모든 지역에 인구가 들어차기 시작한 시기임

이미 체제가 확고하게 잡힌 중화제국이 자기 권역에 위치한 변방세력을 잡으려고 총력을 동원한 경우

이건 중화사를 통틀어봐도 전례가 없음


게다가 정난지변은 3년 동안 치러진 내전임

일거에 백만 대군을 동원한 게 아니라, 전선이 형성되고 3년 내내 관군이 동원되어 축차 투입 됨

이때 3년 내내 동원되었던 관군의 총 규모는 100만이라 가정해도 호왈이 아닐 가능성이 상당함




즉, 건문제는 호왈이 아니라 진짜 100만 대군 쥐고도 패배한 것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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