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시리즈와 비틀즈와의 관련성은 찾아본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캐릭터 디폴트 값에 비틀즈 멤버들의 이름이 있고, 문사이드에서 "헬로!.... 그리고 굿바이!"라고 말하는 대사는 비틀즈의 곡인 'Hello, Goodbye'의 오마주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다. 그렇기에 마더 2의 삽입곡 중 일부는 비틀즈의 곡에서 영향을 받거나 아예 샘플링을 한 경우도 있다.

1. Megaton walk -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Reprise)

던전남이 나오는 부분에서 등장하는 곡인데, 이 곡은 비틀즈의 5대 명반 중 하나인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Reprise)라는 노래를 샘플링 한 노래임. 비틀즈가 가상의 밴드를 노래한다는 그 시절(1967년)에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발매한 앨범으로, 당시에도 명반이었고 현재도 빝갤만 가면 이게 명반이네 아니네로 싸우고들 한다. 그래서 이 곡의 가사를 살펴보면 무대를 끝마치는 밴드를 표현한 노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샘플링한 부분은 0:04초부터 시작되는 드럼 소리를 샘플링한 것으로 추측된다.

2. The cliff that time forgot - All you need is love

최저국에서 기그와의 최종 결전을 준비하기 전 안도너츠 박사의 도움으로 스페이스 터널을 타기 전에 비장한 분위기를 형성해주는 곡으로, 이 곡은 의외로 비틀즈의 명곡인 All you need is love에서 샘플링을 따왔다고 한다. 이 곡은 사실 이 버전보단 러브 액추얼리 버전이 사람들에겐 익숙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샘플링한 부분은 앞부분을 들으면 어느 정도 유추는 해볼 수 있을 것이다.

3. Buy somethin' will ya! - When I'm Sixty-Four

웬만한 상점에 들어가면 들을 수 있는 곡으로, 이 곡도 첫 번째 노래와 마찬가지로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다. 이 곡은 샘플링을 한 것은 아니지만, 두 곡을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분위기나 곡의 진행이 어느 정도는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와 같이 비틀즈의 이 곡을 마더 풍으로 커버한 곡도 있다.

사실 이 곡은 수록된 앨범에 전체적인 분위기에 어긋나기도 하고, 빝붕이들에게도 그 당시 싱글 앨범의 노래인 Penny Lane이나 Strawberry Fields Forever가 들어갔으면 하는 여론이 많을 정도로 그리 명곡은 아니라는 소리를 듣지는 못한다. 실제로 존 레논은 이 곡(폴 매카트니가 작곡했다)을 두고 할머니들이나 들을 틀딱 음악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필자는 그래도 이 곡을 통해 당시 기성 세대의 호평을 받을 수 있었기에 나쁘지 않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4. Bed and breakfast - Good morning, good morning

호텔에서 일어났을 때 상쾌함을 돋우어주는 노래이다. 여러분도 호텔을 많이 사용하면서 많이 들어봤을 노래인데, 이 곡은 또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에 수록된 Good morning, good morning이라는 노래에서 영향을 받은 곡이다. 전자의 곡이 새들이 지저귀는 화창한 아침을 표현했다면, 후자의 곡은 온갖 동물들이 뒤섞여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난잡한 아침을 표현하고 있다. 이 곡을 지은 존 레논도 켈로그 광고를 보고 지었으며 대충 지은 쓰레기같은 곡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5. Tessie has been sighted!, Alien invasion - Strawberry Fields Forever

사실 두 번째 곡은 말이 많긴 한데, 이건 보면서 여러 의견을 말해주면 좋을 것 같다. 이 두 곡은 Magical Mystery Tour라는 앨범에서 등장한 Strawberry Fields Forever에 영향을 받은 곡들이다, 각각 참고한 부분이 다른데, 전자는 초반의 부분을, 후자는 3:36초부터 시작되는 후반의 부분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 곡은 비틀즈를 듣는다고 한다면 반드시 들어야 할 명곡으로, 존 레논에게 의미가 있는 장소인 스트로베리 필드 유치원을 배경으로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곡이다. 시간이 된다면 한 번 꼭 들어보길 바란다.

더 찾아보면 있겠지만, 내가 찾은 것은 이 정도라서 여기까지 하고 글을 마치려 한다. 이 글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아가면서 비틀즈의 곡들도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출처로 참고한 영상도 밑에 남기려 한다.

이 영상은 어떻게 샘플링을 하는 지에 대한 과정도 보여주어서 좋은 자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