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바보병신FC

중붕FC는 오늘 13번째 리그경기서 패배하면서 3부리그 강등을 확정지었다

사실 시즌 경기가 하나 남아있어 엄밀히 따지면 시즌 종료는 아니지만 중붕FC에겐 사실상 시즌 종료나 다름없다.

시즌이 끝나면 7, 8위는 자동강등. 5, 6위는 승강전을 통해 강등 혹은 잔류가 결정되는데 중붕FC는 여기서 순위를 뒤집을 수가 없음

시즌 마지막경기가 6위팀과의 홈경기긴 하지만 오늘 6위팀인 헤롱FC가 3위팀과의 경기서 충격적인 업셋승을 거두면서 승점차가 4점차로 벌어진 탓에

더이상 중붕FC가 순위를 뒤집을 경우의 수는 없어져 버렸다.

여러모로 중붕FC에게 운이 안따라준 시즌이긴 했지만 압권은 오늘 3위팀과 6위팀간의 경기였다..

만약 이 경기를 3위팀이 잡아줬다면 중붕FC와 6위팀 헤롱FC와의 승점차는 1점차인 상태로 유지됐을테고

그렇게 되면 시즌 마지막 경기 중붕FC가 6위팀을 잡아내면서 중붕FC가 최종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었을텐데

점유율 세부스탯 모든것이 유리했음에도 어이없는 업셋을 당하며 중붕FC에게도 고춧가루를 뿌리고 자신들의 시즌 2위 마감 가능성도 걷어차버리며 멸망했다.

굳이 분석을 해보자면 3위팀 'Him-Bria Gon-Hy' 또한 오늘경기서 언더독의 반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인지 자팀의 핵심 선수들을 제외시킨 채로 라인업을 짰는데

오늘 경기의 평점인 첫번째 짤(우측)과 지난주 경기의 평점인 두번째 짤(좌측)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히 보인다.

게다가 평소 쓰지 않는 포메이션으로 대충 라인업을 꾸린 탓에 조직력 하락 이벤트까지 뜨면서 수비 레이팅까지 까먹고 그대로 업셋을 내줬다

사실 이렇게 악재가 겹쳤음에도 여전히 기본 전력차가 있어 3위팀이 이길 가능성이 높았으나 홈팀 버프 + 키퍼 차이 덕분에 운에 기대야 하는 부분까지 망해버리면서

중붕FC를 기어코 4부로 강등시켰다.

폭동이 날거라 예상했지만 애초에 팀 기대치가 없었던 덕분에 중붕서포터즈의 역린을 가까스로 막을 수 있었다.

사실 중붕 서포터즈는 팀 성적은 관심 없고 중붕FC의 아들 중하하의 스탯딸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중하하가 경쟁자들과 비교했을때 압도적인 나이 차이가 남에도 한국 18세 센터백 유망주 랭킹을 평정하고 u21 국대 후보 명단에 오른 이상 민심이 흔들릴 일은 없다.

어쨌거나 한시즌 넘게 꼬박 키운 용병 유망주들도 주전급으로 자리 잡았고 만약 3부에 잔류했다면 몇몇은 팔아 미드필드나 윙어 쪽에 투자할 계획이었는데

나의 고향 4부로 강등된 덕분에 한시즌 더 묵혀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게 되었다.

재정상태도 무난하고 중붕FC가 4부로 떨어졌다고 선수단 연봉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강팀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구조조정 없이

다음 딱 한시즌 4부서 봇팀들과의 씹노잼 양학 시즌을 거친뒤 좀 만만한 3부리그를 골라 승격 할 예정이다.

이번시즌 중붕FC의 소식은 여기까지다. 불운이 겹쳐 아쉽게 3부 잔류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알차게 보낸 시즌이었기 때문에 만족한다.

중붕FC는 휴식기를 가진 뒤 다음시즌 코리안 컵 경기와 함께 돌아오겠다.

이상 중붕FC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니 진짜 3위 시발 그걸 도대체 어떻게 지는거임 억떡개 나한태 이럴수가 있어

모든 지표가 앞서는데.. 도대체 평점 11점 찍는 스트라이커는 왜 뺀거지? 키퍼는 부상 확률도 적은데 왜 바꾼거지? 진지하게 승부조작 가능성도 놓고 봐야

중붕FC의 성장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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