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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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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9 09:55:03

조회 233 추천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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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할 때 그 나라의 국민성이라는 건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

혹자는 그런 건 사람마다 다 케바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100퍼센트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그러한 경향성까지 부정할 수는 없지.

일본에 여행가는 사람들이 일본인 특유의 친절함을 기대하듯, 분명히 성향 자체는 존재한다는 거야.

국가단위로 국민성을 나눌 수 있다면, 지역단위로도 나눌 수 있지않을까?

이런 느낌으로다가.

그래서 이번에는 아오모리 쓰가루 지역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할까해.

「다시말하면 히로사키시에는 아직도 얼간이가 남아있는 것 같다. 에이케이군기라는 옛날 책에도, "오우지방 사람들의 마음은 어리석고 권세가에게 복종하지않는다. '그는 조상의 적이다. 단지 운이 좋아 권세를 자랑하고 있을 뿐이다.' 라며 따르지않는다." 고 기록되어 있다던데, 히로사키 사람에게는 정말로 그와같은 바보스러운 똥고집이 있어서, 지고 또 져도 강자에게 머리를 숙일 줄 모르고 고상한 자부심을 고수하여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ㅡ 다자이 오사무 <쓰가루> 중에서.

위의 내용에서부터 쭉 지역민의 반골스러운 특징이 묘사되는데, 다자이 오사무 본인부터가 그렇지.

그런데 재미있는 게 이러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꽤 심심찮게 발견된다는거야.

이런 사람들은 독특한 자기세계를 가진 사람들도 많고, 이해해주는 사람도 많지않다보니 고독함이 몸에 밴 사람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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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가 있어.

2013년 공표 도도부현별 평균수명 랭킹

워스트 1위에 남녀 모두 이름을 올린 모습이야.

주된 원인은 과도한 염분섭취.

아오모리에 여행을 가보면 라멘집이 정말 많이 보인다는 걸 알 수 있는데, 보통 관광객들은 아오모리의 시그니쳐 라멘을

이런 미소카레우유라멘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건 사실 관광객들한테 팔려고 만들었다는 게 정설이고

사실 아오모리의 진짜 시그니쳐 라멘은

멸치 왕창넣고 진하게 끓인 니보시라멘이야.

보기만해도 짜다는 게 눈에 보이지

여기에 하나 더 문제가 있는데, 아오모리 사람들이 평소에 술을 많이 마신다는 건데

이 얘기는 즉슨, 술을 마시고 해장차원에서 라멘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야.

실제로도 아오모리시는 시골답지않게 늦게까지 여는 술집들이 꽤 많고, 그에 맞춰서 아예 대놓고 저녁때 오픈하는 라멘집도 많아.

다시말하자면 국물까지 다 마시는 사람이 많다는 거지.

국물까지 다 마셔서 그릇을 완전히 비우는 게 라멘집으로서의 영광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때문에 국물까지 다 비우지말라고 권고하는 식당들도 있다고 해

근데 들을리가 있냐고 ㅋㅋㅋㅋ

이 외에도 인당 컵라면 소비량, 커피 및 탄산음료 소비량에서 아오모리시가 전국 1위

높은 흡연율, 운동부족 등등 건강에 안좋은 온갖 지표들은 거의 다 상위에 랭크되어있어.

근데 재미있는 건 또 해산물을 많이 먹어서 건강수명은 꽤 길다고 하네.

그러니까 짧고 굵게 살다간다 이 말이야.

아오모리에서 생활을 한다면 심각한 문제겠지만 그냥 여행으로 다니는 건데 뭐 대수냐.

이것도 저것도 다 재밌는 거 아니겠어?

이렇다는 건 반대로 생각해보면

자기만의 독자적인 깊이가 있는 사람들이 많다, 술마시러 나가기 좋은 환경이라 지역민과 어울리는 게 더할 나위없이 좋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어.

나도 그런 특색에 홀려서 그런지 일본 전체를 놓고봐도 아오모리가 가장 재미있더라고.

그러니까 우리 모두 코로나 끝나면 아오모리 놀러가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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