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1. 표정을 못읽겠음.

긍정 / 부정은 알겠는데 그 표정이 그 표정같고

거기에 더 많은 정보가 있다는걸 다른 사람들은 캐치 할 수 있는지 싶은데

알 도리가 없음..

어릴때 무슨 책에 표정을 분류해보아요 있었는데 명확한거 제외하면 많이 틀렸고

고통스러워하는 표정 / 깔깔대며 웃는 표정 반대로 고르고 그랬던걸로...

2. 말의 속뜻 파악을 못하겠음..

A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A가 뭔지 알고있었고 미리 A 문서를 다 작업해 놨음

근데 B가 어쩌구저쩌구? 라고 질문받아서 예...예? 그... 무슨말씀이신지... 이 ㅈㄹ함.

그 질문 내용이 근데 아무리 곱씹어봐도 기억이 안나.

애매하게 말하는 사람 밑에서 이런 경우가 많아서 곤란함..

3. 불특정 다수에게 도달하는 발화에 대처를 못함.

여럿이 같이 있을 때 넌지시 말하는 말에 내가 대답해야 하는지 / 말아야 하는지/ 대답한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

나도 불특정 다수에게 말해야 하는지 / 아니면 핀포인트로 발화자에게 대답해야 하는지 /

등등 고민하다가 대부분 이런 경우 멍때리거나 입을 못여는데, 사실 대답해야 하는 상황일 때 난처해짐...

4. 다른 사람이 지금 어떤 감정일지 잘 모르겠음.

싸이코패스는 아닐 거같은게, 감정이 뭔지 이해가 되는 거 같음. 근데 상대가 무슨 감정인지를 모르겠음.

표정 못읽는거랑 이어지는데, 자기가 무슨 감정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사람을 말과 행동으로 상처입힘 내가.

친해진지 오래된 친구들이 있는데 같이 놀다가(성인 되서임ㅋ) 내가 멀리 도망가고 일주일동안 까먹고있었는데

걔네들이 엄청 화내면서 절교당했는데.... 쓰면서도 뭔 개소린가 싶네

5. 기운이 있을때는 1~4번 어느정도 대처 되는 경우도 있는데, 지치면 최악의 상황으로 빠짐

평소에도 만성 피로하긴 한데 피곤이 일정 이상이 쌓이면 그냥 깨서 일하는데 정신이 팔려서 그런지

상기한 1~4번에 대한 대처가 개판이 됨. 잘 생각해보니까 절교당한 런 사건도 전날 밤새서 게임하다가 잠 안잔 날이었네

상대 눈을 안 보고(표정 판단이 어차피 안되어서 좆되는 상황 감지 안됨), 질문에 헛소리로 대답하거나 우물쭈물

3번은 가만히있기, 4번은 괜한소리해서 갑분싸만들기

언어 전공자고 언어 관련 일 준비하다가 전혀 상관없는 업계/직종에서 일하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일이라

말을 계속 하고 의사교환을 해야해서 요즘 더 제정신이 아닌게 느껴짐... 천성 체력도 낮고 해서

돈도 벌고 하니까 나도 한번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