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에 앞서, 전 아직 정신병원같은델 가본적이 없습니다.

유치원 다닐적에 온갖 공부니 학대니 하며 '화려한' 유년기를 보냈었습니다.
전 상대방의 감정을 흉내내는게 다반사입니다.
남들은 진심으로 웃거나 울거나 화내고 있는데 정작 저는 '쟤가 저러저러하니 나는 이러이러하며 받아쳐야겠다' 아무 느낌도 없이 억지로 웃긴 표정 지으면서 웃음 소릴 내거나,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 내린채로 끄덕여주는 일이 전부 입니다.

중학생때 친구들을 목 졸랐던 일이 있었습니다. 전 그때 운동을 하지 않던때라 힘이 약했고, 목 조를때 친구들은 풀어달라고 팔에 손을 대는데 저는 만족할때까지 계속 그러다가 풀어주었고, 상대방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계속 미안해 미안해를 남발했습니다.
확실히 사과를 하는게 효과는 좋나 봅니다.
그 친구들, 오랜만에 뵈서 말하니까 재밌었으면 됐다면서 가더군요.

장례식장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 친척,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도 남들은 정말 슬퍼하고 있는데 저는 슬퍼하지 못했습니다. 전 장례식장에서는 그냥 별 느낌 없이 방관만 했던거 같습니다.

이런 능력이 결여되어있으면 인터넷에서 아스퍼거 의심해봐야 한대서 여기다가 한 번 글 올려봅니다. 저 이거 병원 한 번 가봐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