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ㅇㅇ 달은 실제로 1년에 약 3.78 cm 정도로 지구와 멀어지고 있음. 참고로 달 궤도 반지름은 약 384,000 km.

달이 지구로부터 멀어지게 만든 범인은 바로 중력이야. 지구와 달 사이의 중력때매 일어나는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조석(tides)이지. 

조석이란 달과 가까운 쪽의 지구표면이 반대쪽 지표면보다 달에 의한 중력을 더 크게 받는 현상으로,

이때문에 지구는 아주 약간 타원형으로 찌그러지는데 이건 매우매우 조금이고, 가장 두드러지는 영향은 바다에서 생겨.

아래 그림처럼 달 중력에 의해(반대쪽은 관성에 의해) 바다가 부풀어오르는데 이걸 tidal bulge라고 해. 이거 때매 밀물 썰물도 생기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구의 자전속도(24시간/1바퀴)와 달의 공전속도(27.3일/1바퀴)가 큰 차이가 난다는 거야. 

즉 달이 지구를 한바퀴 도는 속도보다 지구가 자전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서, 위의 그림처럼 tidal bulge가 달이랑 평행하지 않게 되는거지!

그림을 잘 보며 생각해보면 달이 tidal bulge를 당기는 힘은 지구가 자전하는 방향과 반대니까, 지구 자전을 조금씩 '느리게'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거야.

반대로 지구의 tidal bulge가 달을 당기는 힘은 달의 공전을 조금씩 '빠르게' (합력으로 생각해보면 비슷한 방향이니) 함을 알 수 있을거야.

(이 과정을 tidal friction이 달에 energy를 transfer한다고 설명하기도 함)

놀이터에 애들 노는 빙빙 도는 기구를 생각해보면, 속도가 빨라지면 막 밀려나잖아.. 그것처럼 달의 궤도 반지름이 조금씩 커지게 되는거얌.

즉 달은(tidal bulge에게 에너지를 얻어서 빨라지니) 지구와 조금씩 멀어지고, 멀어지다보면 지구의 중력으로 인해 원운동하는 에너지가 줄고...

근데 에너지 줄면 속도가 느려져야하잖아?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아주 조금씩 달 공전 속도도 줄고 있대.

즉 지구는 바다가 70퍼나 있어서 tidal bulge가 크게 생기는데,

이거 때문에 지구는 자전이 조금씩 느려지고(100년에 2 ms 정도ㅋㅋ)

달은 조금씩(1년에 3.78 cm) 지구와 멀어지며 조금씩 공전 속도도 느려지게 됨.

숫자가 엄청 작다고?

참고로 수십억년 동안 이 과정이 진행되어왔기 때문에, 달이 지금처럼 앞면만 지구를 바라보게 된 것이고

앞으로 수십억년 후에는 이거 때문에 심지어 지구 자전이 멈출 수도 있어

물론 우리 다 죽고나서니까 상관은 없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