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리업체에 대한 소고 - 재업

kkkkssss · 2024.05.14 01: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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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물시계 예전에 줍줍해서 고쳐찼음. 그러면서 다이얼재생업체라던지 워치메이커 몇몇군데서 오버홀이나 시계조립및 단순점검까지 여러경로로 사설수리를 경험해본 적이 있어서 한번 이야기 해봄.

1. 좋은 사설수리업체는?

사실 이게 제일 어려움. 답은 정해져 있지를 않아. 굳이 답이라면 나한테 맞는 수리업체가 답임. 시계기추는 몰라도 유지보수에 쓸수 있는 예산은 정해져 있을꺼임.

보통 싼값에 좋은 서비스를 원하지만 경험상 그런 곳은 그냥 없다고 생각하셈. 싼데 찾아가서 피본적도 많고, 돈좀 들여도 원하는 만큼 결과가 안나오는경우도 다반사야.

다만 갤에서 검색은 한번 해보는게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은 될꺼야.

업체언급하긴 그런데 압구정 사장님은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 스러웠음. 그분은 찐이야. 실력외로도 대화해보면서 돈벌이를 넘어 시계 좋아하는게 느껴지는 수리업자는 그 양반 뿐이었음.(왜 2824보다 2892가 우월한 무브인지 이런거 그냥 점검받으러 왔다가 강의받음. 관리 똑바로 하라고 훈계도 받은적도 있음.)

다만 갤에서도 그분한테서 했는데도 피봤다는 분도 계셔서 여기가 답이다라고는 할순 없기도 하고, 오버홀비도 뒤지게 비쌈. 웃긴게 단순 수리나 시계조립은 또 얼마 안함.

나는 만족했던 업체들이 다른이들은 엄청불만족인 경우도 많더라.

나는 수XX에서 세이코 6R오버홀 맡겼다가 개피봄. 난중에 다른업자 선생님과 이야기를 통해 알게된 사실이지만 종로쪽에서 어르신들은 일제시계 구조가 스위스 무브랑 많이 달라서 잘 못만진다는걸 알게 됨.

결국 어느정도 사설수리 맡기는 쪽에선 어느정도 다 감안해서 수리 맡겨야함. 내시계 잘고쳐줘서 내가 백날 좋다면 뭐하나. 남의시계 작살내면 그 업체는 그사람한테 나쁜업체임.

되도록 뒷말 많이 안나오는 업체가 그나마 실패확률이 적다라고만 이야기 할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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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설은 정식서비스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이다.

이게 제일 먼저 왔어야 했는데 후술할 이야기 때문에 뒤로 밀렸네.

사설수리에 대해선

왠만하면 정식서비스 받아라가 진짜 답임. 정식서비스 받으면 일단 찐빠 나더라도 항의라도 제대로 할 수있지.

사설에서 찐빠나면 니 시계 그냥 망가지는거임. 망가지거나 다이얼 긁히거나 이런저런 찐빠난걸 니 눈에 보인다? 니앞에 있는 사람이 명장이나 어르신이 아니라 내 소중한 걸 망친 웬수에 불과함.

사설서비스는 정식서비스에서 받기 애매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느낌임

사실 정식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는 마이크로브랜드라던지, 너무 오래된 고물이랄지, 무브먼트와 다이얼만 스왑된 특이케이스로 사설만 갈 수밖에 없다면 가는게 맞지만 그 외에는 정식가는게 정신적으로 이로워. (특히 마이크로브랜드는 무브먼트 유지보수 외에도 소모성 부품 관리를 전혀 할수 없어서, 사실상 시한부 시계라고 생각해서 사는걸 추천하지 않음)

제일 이해 안가는게 기 백에서 기 천가까이 하는시계를 사설에 맡겨놓고 찐빠냈다고 하소연하는거임. 이런 사례 여럿 봤지만 비싼 시계일수록 정식가서 부품통으로 바꾸는게 답이다.

명품시계나 그에 준하는 메카니컬 시계들은 시계를 사는것보다 사놓은 시계를 얼마나 잘 내가 유지할 수 있냐가 그 시계를 진짜 보유할 수 있는 능력이라 생각해.

당장 기추 10개 해서 그거 유지하려고 하면 오버홀비로 허리휜다...

오버홀비 안두려우면 100개 200개 가지고 있어도 상관없음. 내가 당장 롤렉스를 살돈이 있는데 사놓고 그거 유지하기 버거워서 오버홀 사설에 맡긴다?(정말 사설 수리업체를 믿고 맡기는건 제외) 그건 당신이 시계를 차는게 아니라 잠시 맡아놓는거 뿐인거임.

메카니컬 시계가 많다면 오버홀주기를 생각할 수밖에 없고, 어느정도 분수에 맞게 개체수 유지할수밖에 없어. 대체로 시계 연식확인하고 자주 안차는 시계들은 오버홀 주기를 길게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기도 하고...

말이 샜네. 다음은 사설수리 가능한 시계들에대해 잠깐 이야기할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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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설 수리업체 맡길수도 있는 시계

1) 빈티지 - 정식에 맡기면 쥐도새도 모르게 제치가 아닌 다이얼 이상한걸로 바꿔주는 오00... 같은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정식서비스를 제대로 기대할 수 없는 빈티지 워치의 경우는 사설수리업체가 반강제됨.

보통 빈티지 워치의 경우 타임온리 쓰리핸즈를 추천함. 자동시계도 비추 데이트 들어간것도 비추야. 왜? 빈티지 시계들은 구조가 복잡할수록 그냥 고장나면 새되는 경우가 많음. 부품이 많은데다가 데이트기능의 경우 데이트휠 작살나면 다시 구하는게 힘듦.

가능하면 컴플리케이션은 포기하는게 유지보수하는데 속 덜 썩인다. 의외로 빈티지 시계들은 그 구조가 단순할 경우 특히 태엽 같이 제치 아닌 부품 넣어도 잘 돌아감.

그리고 대체로 못난이 사설이라도 그 쓰리핸즈 수동 빈티지의 경우 그 구조가 간단하고 소재발달이 덜 된 시기에 나온 것들이라 내부 부속도 브라스나 니켈이라 깎아 만들순 있어서 굴러가게는 할 수 있거든.

2) 구형 롤렉스

롤렉스는 노인네들이 하도 많이 만져보고 수리해봐서 어느정도 수준되는곳이면 곱창내는경우 거의 없다 생각하면 됨. 물론 방수가 잘 될꺼란 기대는 하지 말자.

3) 정식이 없다시피 하거나 정식이 구데기라고 생각할 경우

마브는 얄짤없이 사설임. 시계질 길게 한거는 아닌데 그동안 수많은 마이크로브랜드를 봐왔고 수많은 시계가 출시됬지만 제대로 수리해서 차는 꼴 보기가 정말 힘듦.

마브차는거는 사실상 스왓치 시스템51차는거랑 다를바가 없다 생각함. 제대로 마브오버홀해서 차려고 한다면 생각보다 비싼 오버홀비에 조용히 서랍장속에 넣어놓거나 수리비폭탄시계를 폭탄돌리기하듯 시장에 내놓을껄? ㄲㄲ

정식이 구데기라고 생각할 경우 의외로 사설에서 정식 부품가지고 수리하는데들이 많음. 그럴경우 사후서비스는 정식에 못 미치지만 워치메이커의 실력을 보고 맡길수도 있음.

4) 범용 무브먼트 시계들

여기서 범용이란 2824-2, 2892A2, 7750, 6497같은 ETA나 셀리타에 한함. 해당 무브먼트는 엥간한데서는 부품구비해놓고 있음. 아님 부품깎아서 수리도 가능하기도 하고.

(마브에서 많이쓰는 소프로드A10는 세이코무브 변형이라 사설 사실상 불가 2824베이스 STP1-11도 2824랑 미묘하게 규격달라서 부품교체 사실상 불가. 미요타9015는 그거 갖고 성내느니 무브사서 교체가 답)

워낙 수리업자들이 많이 봐왔던 무브라 그정도는 다들 고치긴 함. 다만 긁힘이나 그런건 부주의한 경우가 많더라.

스왓치 그룹시계의 경우엔 그냥 정식 맡겨라. 무브먼트 교체비용이 당신의 심적 시간적 비용보다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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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설 수리 맡겨선 안되는 시계들

1) 세이코 - 사설에서 세이코 제대로 만지는 사람 엄청 드물다 그냥 삼정스탬을 사자. 만약 병행시계라면 무브 인터넷에서 파니까 무브먼트 스왑을 시도해라 - 물론 사설에서 다이얼 긁을수도 있으니까 걍 삼정스탬프 사서 맘편히 맡기는게 답.

여러군데 이야기 들어도 세이코는 가격대비 사설의 효용이 없음. 압구정같은경우 사장님이 다 만질순 있는데 그돈이면 삼정가는게 더 싸게 먹힘. 아무리 삼정시계서비스가 구리더라도 걔네는 안되면 무브먼트 갈 순 있자너?

2) 스왓치 그룹 - 걍 정식 가라. 다 바꿔준다

3) 컴플리케이션 - 7750까지는 잘 고치지만 그 이상은 다들 힘들어 할수 있다.

4) 자사무브먼트 시계 - 보통 워치메이커들은 어느정도 규격에 맞는 도구를 쓰는것으로 알고있음. 근데 자사는? 독자규격부품도 많은데다가 호환성 ㅈㅁ. 더해 특이소재(세라믹부품, 실리콘이라덜지) 그거 깨먹으면 더 답 안나옴. 시계가 굴러만 가도 괜찮다면 사설가던지 말던지...

5) 티셀 - 오달센세가 살아계신한 티셀에 사설은 사치다. 사설보다 AS가 더쌈. AS한정 킹갓엠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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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설 시계 수리의 효용에 대해서

오버홀외에는 사설수리업체가 가지는 이점은 매우크다.

내시계 제대로 굴러는 가는지... 정식센터서는 기다리고 접수하고 시간 꽤나 걸리지만 사설업체에선 바로 내 시계 상태가 캐치가 가능하다. 내시계 다른 브랜드 몽땅 가져다가 테스트 맡길수도 있다!(보통 다른건으로 맡기면 오차테스트정도는 꽁으로 해준다.)

세이코의 경우 오차검수를 개 똥같이 하기 때문에 사설을 가보는게 좋다(세이코 오버홀은 안되도 오차조정정도는 다들 한다.)

내시계가 오버홀 주기가 얼마나 남았는지도 알 수있고, 필요에따라 개스킷에 오일한번 발라주는건 다들하니까.

내시계가 궁금하다? 그럼 사설가서 한번 츄라이 츄라이...

간혹 어떤경우는 자세차별로 타임그래퍼 뽑아주는 경우도 있음. 말그대로 자동차로 치면 엔진오일 가는정도는 동네 카센타에서도 하잖아? 그런거라고 생각하면 편함.

말이 넘 길어졌네... 뻘글 쓰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걸리는지 ㅠ

- 잉 모르고 지운듯 다시 올려야 되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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