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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무트 이벤트 번역) 무정의 칼날과 소실의 인형 - 1

(222.251) 2019.01.24 02:49:54
조회 957 추천 2 댓글 0
														

오르키스와 츠바이 3부작 이후의 스토리로 공지를 보고 보는 걸 권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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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링크

오프닝 ~ P9 까지


그치지 않는 비가, 마음을 가진 인형을 적신다.

기사와 「츠바이」는 해후하고, 슬픈 운명에 직면한다.

「유용성을 보이겠다」고 큰소리치며, 덤벼드는 살인귀 「피아」.

천우가 혈우로 바뀔 때, 「츠바이」의 눈동자는 무엇을 보는가ㅡ


<나레이션>

질척거리는 비가 내리는 도시에서, 기사는 오토마타 소녀 츠바이와 재회한다.


<나레이션>

긴 여행을 거쳐, 많은 경험을 얻은 것으로... 그녀는 이전보다 훨씬 더 자연스럽게 웃게 되었다.


<츠바이>

설마... 기사와 재회할 수 있다니.

...기쁘네.

응, 정말로 기뻐.


<츠바이>

저기 기사.

...나, 변했나? 변했을까?


<츠바이>

여러가지 것을 보고.

여러가지 일을 알며.

조금은 『마음』을 가졌을까?


<츠바이>

에헤헤...

만약 그렇다면 좋겠지만.

나, 기사의 곁에...


<츠바이>

...


<츠바이>

...어이쿠.

응, 왜 그래 기사?

걱정하는 얼굴을 하고.


<츠바이>

...지금, 내가 쓰려졌었다고?

아아, 신경쓰지마!

요새 계속 그러니까.


<츠바이>

혹시 걱정하고 있어?

괜찮아 괜찮아!

기분은 굉장히 좋으니까!


<???>

기분이 좋아?

이것 참... 유감이네.

지금부터 최악이 될거야!


<츠바이>

...윽!


<츠바이>

기사, 감싸줘서 고마워!

당신... 누구야!


<피아>

우후후...

『당신』이 아냐.

『당신들』이야, 인형양.


<피아>

나는 피아. 그리고 우리들은 『얼터너티브』.

힘에 따라 유용성을 보이는 자...


<피아>

우리들은 전체로서 하나. 하나로서 전체.

자... 리암의 인형... 저승으로 인도해줄게!


<피아>

...아하.

뭐야... 당신 강하네?

최악이지만... 기쁜 오산이야.


<츠바이>

이 년!

내 마스터한테 접근하지마!


<피아>

아하하... 느려 졸려 미지근해!

어차피 망가진!

누더기 인형이네!


<츠바이>

시끄러워!

가라! 《빅토리아》...


<츠바이>

...윽, 아.


<피아>

연구기록에 있던 대로!

당신은 불량품에 결함품!

어서 부서져버려!


<????>

안돼.

이 아이는 아직, 만들어진 의미를 완수하지 못했으니까...


<피아>

헤에. 당신... 인형사?

또 재미있는 게 나왔네.

정말, 운수가 좋아!


<피아>

뭐, 인사는 이 정도로 충분한가.

그럼 안녕? 인형 여러분.


<피아>

다음에 칼날을 맞댈 때까지...

이 아이들과 놀아줘?

되다 만 『정크』 들과!


<피아>

나는 당신을 벤다. 강자를 쓰러뜨린다.

그것이 내가 태어난 의미니까 말이야.

...바이바이.


<츠바이>

...윽.

나, 또...

기사, 미안...


<정크>

그, 가가...

기기기기...!


<츠바이>

아까의 그녀석도...

그리고 같이 있던 녀석도...

이 이상한 인형들도... 뭐야!


<츠바이>

거기에다... 당신도!

구해준 일엔 예를 표하겠지만... 대체, 누구야?


<리히트>

나는 리히트. 인형사야...

갑자기 나와서 미안해.

두고 볼 수 없었으니까.


<리히트>

츠바이... 였던가.

너, 이대로라면...


<리히트>

...기사씨, 고마워.

이건... 서서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네.


<츠바이>

그렇네. 『정크』들도 방해지만... 무엇보다도, 그 녀석을 방치해 둘 순 없어!


<츠바이>

그 녀석은... 피아는, 기사를 해치려하고 있어.

그런 일을 하게둘 순 없어... 절대로!


<츠바이>

기사! 『정크』를 뿌리치고 피아를 쫒아가자!

괜찮아! 기사는 내가 지킬테니까!

>그래


<츠바이>

고마워!

...내 마스터에게 대항한 일, 후회하게 해주겠어!


<리히트>

...기사씨.

나도 같이 가도 될까.

조금, 걱정 돼.


<리히트>

이대로라면, 츠바이는...

만들어진 의미를 완수하지 못할지도 모르니까...


<츠바이>

...뭐야 그거?

뭐, 따라와도 되지만...

내 방해는 하지 말아줘.


<츠바이>

피아...

『얼터너티브』...

그것은 적. 나의 적.


<츠바이>

나의 마스터를 해치려 하는 놈은, 누구라도 용서 못해.

누구라도... 반드시 쓰러뜨린다!


<???>

피아. ...어디있는거야.

당신만은 용서 못해.

그 아이의 원수, 갚아줄테니까.


【무정의 칼날과 소실의 인형】


<나레이션>

기사들은, 대량의 『정크』를 물리치며, 피아의 뒤를 쫓아갔다...


<츠바이>

『정크』... 얼마나 있는거야? 방해된다니까...


<츠바이>

하아... 그것보다도. 모처럼 기사와 만났는데,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여러가지로 말하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츠바이>

나 있잖아, 계속 여행했어. 마차에 타봤어, 바다를 건넜어!

기사의 곁에 없는 건 외로웠지만... 그래도, 매일 즐거웠어!


<츠바이>

상냥한 사람, 재밌는 사람... 잔뜩 있었어.

있지 기사, 나 있잖아... 꽃가게씨를 도와줬어!

...처음엔 줄기를 꺾어버리거나... 꽃잎을 채쳐버리거나 했지만...

그래도 말이야! 제대로 꽃다발, 만들 수 있게 됐어!


<츠바이>

제일 잘하게 됐다거나, 정말, 굉장해졌으니까!

...기사에게 보여주고 싶었어.


<츠바이>

...윽! 또 『정크』...!


<리히트>

츠바이... 조심해.


<츠바이>

알고 있어! 내가 이런 거에 발목 잡힐리... 없, 어...


<리히트>

...두고볼 수 없어. 기사씨, 미안. 『정크』를 부탁해도 될까?

나는 츠바이에게 응급처치를 해볼테니까.


<츠바이>

...윽, 큿! 멋대로 만지지마! 나는 별로, 어디도 이상하거나 하지 않아!


<리히트>

만지거나 하지 않아. 너를 고치는 건 이 아이의 역할이야.


<츠바이>

요정의... 인형?


<리히트>
나는 『톱니바퀴 장치의 마술사 (클락워크 마기)』.
너 같은 아이를 치료해, 그 의미를 완수하는 것이... 나의 목적이야.

<츠바이>
의미를 완수해? ...무슨 말을 하는거야. ...어쨌든 당신의 도움따위 필요없어!
...《빅토리아》! 기사와 나의 적을... 물리쳐라!

<나레이션>
기사의 일섬이, 『정크』들을 베어없앴다.

<츠바이>
역시 나의 마스터! 한꺼번에 베어버리다니!

<츠바이>
...그치만 기사. 나, 눈치챘으니까. 나에 대해서, 감싸준거지.
내가 싸우지 않도록 해준거지...

<리히트>
기사씨는... 너를 걱정해주고 있는거야.
만약, 반대의 입장이였다면... 너라도 그러지 않았을까?
기사씨가 몇번이고 의식을 잃고 있었다면... 신경쓰여 버리겠지.

<츠바이>
그건, 뭐, 확실히... 하지만 나, 정말로 괜찮다고? 전보다도 훨씬 좋아졌을터라고...?

<리히트>
...응. 그렇네. 네 얼굴에 떠오른 미소는... 정말로 맑아.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아...

<리히트>
그래도 말이야, 츠바이. 너희들 같은, 만들어진 생명은...
굉장히 치밀하고, 정밀해. 아주 작은 균열에서, 망가져버려. 그러니까...

<츠바이>
...알고 있다고. 정말 기사, 그런 걱정하는 얼굴 하지 말아줘!
괜찮아... 나는 이제, 옛날의 나하곤, 다르니까...

<리히트>
그럼... 츠바이, 기사씨. 조치를 시작해도 될까?

<츠바이>
괜찮지만... 이상한 짓 하지 말라고.

<리히트>
하지 않아. ...《찬라이트》. 너의 날개로, 생명이여 춤춰라.

<리히트>
...윽. 이건... 생각했던대로...

<츠바이>
뭐야. 어떻게 된거야? 할 거라면 빨리 해.

<리히트>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짜내라, 《찬라이트》.

<리히트>
자, 잠깐! 흐흣, 간지러워!

<리히트>
...좋아. 어때? 조금 편해졌을거라 생각하는데...

<츠바이>
확실히... 응, 그러네. 몸도, 머리도, 가벼워진 듯한 기분이 들어.
...고마워, 당신 덕분에 피아를 쓰러뜨릴 수 있을 것 같아.
...더는, 그런 보기 흉한 모습은 보이지 않아.

<리히트>
감사를 들을 정도는 아니야. ...정말로.
자, 기사씨, 츠바이. ...피아를 쫓아가도록 할까.

<나레이션>
그치지 않는 비를 맞으며, 기사들은 거리를 나아갔다.

<리히트>
기사씨. ...조금 귀를 빌려줄래.
츠바이에 대해서, 상담하고 싶은 일이 있어.

<리히트>
내가 만든, 톱니바퀴 장치의 요정... 《찬라이트》는 말이야,
인공 생명의 상태를 분석하고, 상처를 치료하는 힘을 가졌어.
...방금, 츠바이에게 조치를 취했을 때... 나는 《찬라이트》를 통해서 알았어.

<리히트>
아니, 재확인했다고 하는 게 정확할려나.
...어쨌든, 그녀는 지금,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어.
...이대로라면, 그녀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모든 감정을 잃어버리게 될거야.

<리히트>
그녀의 영혼에서, 감정이 떨어져나가고 있어.
그녀가 때때로, 의식을 잃어버리고 마는 건... 아무래도, 그 영향으로...

<츠바이>
기사, 리히트! ...누군가 와!

<???>
...오, 셋이나 있네. 그러니까, 으음...
피아 같은, 피아 같지 않은.
닮은 것 같은, 닮지 않은 것 같은...

<츠바이>
피아? ...당신, 그 여자를 알고 있어?

<???>
아하하, 물론이지. ...있잖아, 내 얼굴 본 적 있어?

<츠바이>
...기사, 당신의 지인이야? ...아니지?

<???>
본 적 없나. 그렇다면, 당신들은 피아가 아닌건가.
음ㅡ... 어떡하지.

<???>
뭐, 됐나. 덤벼 봐.

<츠바이>
...윽! 가, 갑자기 무슨 짓이야...!
당신... 적이야!?

<???>
아마 피아가 아닐거라 생각하지만... 당신들 강해보이고...
피아같은 느낌도 들어. 틀렸다면 미안하지만... 조금 베어줄게.

<츠바이>
헤에... 역시 적인거네! 그렇다면, 용서하지 않아!
...《빅토리아》!

<나레이션>
《빅토리아》의 타격과 기사의 검격이, 수수께끼의 습격자에게 작렬했다...

<???>
와아, 세 명 다 제법이네! 특히 기사, 당신 굉장하네?
나의 검을 똑바로 눈으로 쫓고있어! 게다가... 검의 선이 곧아.
피아는 이런 느낌이었던가... 아니, 달랐어. 다른 기분이 들어.

<츠바이>
이 녀석... 빨라! 나의 《빅토리아》가 농락당하다니, 그런... 그런 거 인정할 수 없어!
나는 기사의 도움이 될테니까! 《빅토리아》!

<???>
좋아, 그만두자. 미안해, 역시 사람을 잘못 본 것 같아.
당신들은 피아가 아닌거네.

<츠바이>
하아!? 당신, 뭐야! 내 마스터를 해치려하더니, 사람을 잘못봤다니...

<아니에스>
나는 아니에스. 피아를 찾고 있어. 있지, 당신들의 이름은?
가르쳐 줬으면 기쁘겠네, 피아와 햇갈리지 말아야하니까.

<츠바이>
...당신처럼 위험한 녀석에게 알려줄리가 없잖아.
기사, 리히트, 가자.

<아니에스>
에~, 무정하네. 하지만, 그렇네. 갑자기 베어버릴려고 했고, 화난거네.
미안해. 그치만, 이유가 있어... 나 어떻게든 피아를 베지 않으면 안돼서.

<리히트>
...기사씨, 츠바이. 그녀도 피아를 찾고 있는 것 같아. 협력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츠바이>
하아? 무슨 소릴...

<아니에스>
당신들도 피아를 찾고 있는거야? 그럼 말이야, 같이 찾지 않을래?
아, 딱히 피아의 목을 달라고는 안할테니까! 피아가 죽어준다면, 그걸로 좋으니까 말야.

<츠바이>
...농담. 나는 싫어. ...이 여자는 기사에게 검을 들이댔어.
신용따위 할 수 없어. 자 기사, 가자!
...정말! 뭐야, 아니에스에 관한 걸 신경쓰고 있어!
저런 녀석, 우리들하곤 관계 없어!

<아니에스>
아, 기다려! 나도 데려가줘~!

<츠바이>
끈질겨! ...으윽, 으으...

<리히트>
츠바이... 또... 지금, 조치해줄테니까. 《찬라이트》 ...짜내라.

<츠바이>
흐, 흐흐흐, 그만해...! 괜찮은데, 정말...! 간지럽다니까...

<아니에스>
뭔가 즐거워보여. 나도 끼어들어볼까. 간질간질.

<츠바이>
아하하! ...라니! 다, 당신 뭐야! 그만해... 그만하라니까!

<아니에스>
화내버렸다.

<츠바이>
화내는게 당연하잖아! 정말! 어쨌거나, 따라오지 말라고!
자 기사, 가자!

<나레이션>
『정크』를 흩뜨리며, 피아를 쫓는다. 그런 긴박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투로,
아니에스가 말을 걸어왔다

<아니에스>
기사의 검기는 굉장하네. 어디의 유파일까? 아, 혹시 아류? 그렇다면 더욱 대단하네!

<아니에스>
...아하하. 그게, 아까는 미안해. 정말로. 나 말야, 조금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사람의 구별을 할 수 없어. ...이상하지. 미안해.

<츠바이>
하아... 따라오지 말라고 말했는데. ...정말! 내 마스터한테서 떨어져!

<아니에스>
아, 미안미안. ...너한테도 못된 짓을 해버렸네. 이름, 알려줄래? 그러면 더는, 착각하지 않으니까.

<츠바이>
아ㅡ 정ㅡ말 시끄러! 츠바이야, 츠바이!

<리히트>
나는 리히트. 잘 부탁해.

<아니에스>
기사에, 츠바이에, 리히트인가. ...좋아, 기억했어. 이걸로 더는, 피아와 착각하지 않아!

<츠바이>
어째서 우리들과 그 여자를 착각한거야...

<피아>
어어어어째서일까? 당신은 망가진 탓에, 나하곤 완전. 조금도 닮지 않았는데 말이야.

<츠바이>
...윽! 피아!

<피아>
우후후후! 여러분 오래간만.

<츠바이>
헤에... 혼자서 온거야? 부하들이 없어도 할 수 있다는 말?
기사와 나를 얕보지 마...!

<피아>
『얼터너티브』는 훌륭하고 완전한 대체품이야. 부하 같은게 아니란다.
인형에겐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니에스>
...피아? 당신이 피아야? ...으음, 그런 기분이 들긴하지만, 어떠려나.
뭐, 됐나. ...있지, 피아. 내 얼굴 본 적 있어?

<피아>
당신의 얼굴? 자, 어떠려나. 유용성을 보이기 위해 여러가지 했으니까,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진 않다고. 아아, 하지만, 그렇네... 세번째의 기억에... 있는 듯한...

<아니에스>
그런가. 그럼, 뭐, 베어볼까. 혹시 착각이였다면... 미안해?

<피아>
우후후후후! 당신, 최악이네?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아니에스>
어떻게 됐어. 그 날부터 쭉 말이야. ...자, 모두. 저 아이를 쓰러뜨리자.
혹시 저 아이가 피아가 아니라면, 나한테 알려줘.

<나레이션>
피아가 조종하는 변환자재의 칼날을, 기사의 곧은 일도가 물리쳤다.

<피아>
칫...! 꽤 하잖아...!?

<츠바이>
흥, 당연하지. 기사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한거야?
...자, 후회해라! 나의 마스터를 해치려 한 일을!

<피아>
윽, 크으...으으...

<피아>
케케케케케! 저질러줬겠다 네놈!

<츠바이>
읏!?

<피아>
좋아! 네놈들에게 보여주겠어! 나의 유용성을 말이야!
...하지만, 하지만하지만하지만, 아픈건 싫어... 아픈건 싫어싫어싫어...!

<츠바이>
이 녀석...! 어, 어떻게 된거야...!

<피아>
아픈거 싫어! 싫은걸! 싫어, 싫어, 싫어, 정말 싫어♪

<피아>
그러니까 죽여줄게♪

<아니에스>
기사, 츠바이, 위험해! ...발도!

<피아>
아하하! 막혀버렸다! 그보다 그 검술...
아ㅡ, 생각났다! 당신, 세번째의 동쪽의 도시에서 만났던 사람이다!
오랜만이야♪ 같이 있던 여자아이는 건강해?

<아니에스>
어떠려나... 그 아이는 계속 울고 있어. 내 마음 속에서 계속.
그러니까, 나는 당신을 벤다. 죽인다. 당신의 목을, 그 아이의 묘비에 바친다.

<피아>
우와, 눈물나는 살의~ 뭐 안심해? 당신도 똑같이 해줄테니까!
이 몸도 아직 익숙하지 않고... 조금만 더 뒤에 말이야! 아하하!

<츠바이>
기다려! 놓치지 않을테...니, 까...

<피아>
유감! 리암이 남긴 기억대로, 당신은 어쩔 도리 없을만큼 불량품에 결함품인거네!
아하하하! 또 보자!

<리히트>
츠바이의 상태가 악화되고 있어...
기사씨, 아니에스씨, 무리하게 피아를 쫓는 것은 그만두는 편이 좋아.

<아니에스>
알고 있어. 더는 누구도 잃지 않아.

<츠바이>
...윽, 나, 또? ...기사, 미안. 나 때문에, 그 여자를 놓쳐버렸어...

<아니에스>
괜찮아. 피아하곤 다시, 반드시 벨 기회가 있을테니까.
...기사, 모두들, 일단은 이 곳에서 떨어지자.

<나레이션>
걷히지 않는 먹구름, 멈추지 않는 비. 답답한 분위기의 속에서,
기사들은 피아의 발자취를 쫓고 있다.

<츠바이>
...피아. 그 녀석, 뭐야? 울다가 웃다가, 화내다가...
그 녀석이야말로, 망가진 인형 같아.

<리히트>
아니... 그녀는 인형이 아니야. 틀림없이, 인간이다.
나의 《찬라이트》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으니까 말이야...

<츠바이>
그 녀석이 인간? ...믿기질 않네. 그런 인간, 본 적도 없어.

<아니에스>
그러고보니, 츠바이... 몸은 괜찮아? 미안해. 츠바이가 싫은 기억을 떠올리게 해서...
눈치채지 못했어. 더 제대로 지켰다면 좋았을텐데.

<츠바이>
지켜? 당신이 나를? ...흥! 얕보지마! 나는 별로 아무렇지도 않아!
그냥... 그저, 아주 조금 상태가 나쁠지도 모를 뿐!

<아니에스>
...당신이야말로, 괜찮은거야? 방금, 기사랑 나를 감쌌잖아.
...다치거나 하지 않았어?

<아니에스>
응, 문제없어. 나는 강하니까. 강하니까 대단하다는 건 아니지만.
내가 더 강했더라면, 그 아이도 피아에게 살해당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츠바이>
...있잖아. 당신, 피아랑 어떤 관계야? 옛날에, 뭔가 있었던 걸로 보이는데.

<아니에스>
...나 있잖아, 여행자였어. 마음가는 대로, 바람을 따라.
세계 속을 떠돌아 다녔어. 모르던 것을 아는거나, 본적 없는 것을 보는게, 즐거웠어.

<아니에스>
그랬지만... 언제인가, 혼자인게 외로워져서 말야.
그래서 나는... 나도 모르게, 그 아이를 주워버렸어.
길거리에 뚝하고 주저앉아 있던, 그 아이를.

<아니에스>
...그 뒤로 나는, 그 아이와 함께 여행을 했어. 즐거웟어... 정말로.
즐겁지 않은 일이 일어나도... 이 검으로 타개할 수 있었어.
나와 그 아이는 자유롭고, 무적이였어.

<아니에스>
내가 웃으면, 그 아이가 웃었어. 내가 슬퍼하면, 그 아이도 슬퍼해줬어.
...행복했어. 그 아이는 내 분신으로... 내가 지켜야할 보물이였어. 그랬는데...

<아니에스>
...근데, 누군가 있네. 피아일까? ...피아가 아닐까.
아하하... 어떡하지.

<츠바이>
저 녀석들은... 『정크』야. 피아가 아냐...

<아니에스>
『정크』? ...그런가. 피아가 아니라면 베지 않아도 괜찮지만...
모두의 모습을 보니까, 적인거구나. 그렇다면... 베어버릴까.

<나레이션>
아니에스의 슬픈 일섬이, 『정크』들을 철저히 베었다...

<아니에스>
나는 있지... 우쭐거렸어. 어떤 악의로부터도, 그 아이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틀렸어. 그걸 안 것은... 피아를 만난 뒤였어. 너무 늦었었지.

<아니에스>
피아는 강자를 쓰러뜨려 유용성을 보이겠다고 했어. 나한테 진심을 끌어내겠다고 했어.
그리고, 피아는... 그 아이를 죽였어.
웃으면서, 울면서, 큰소리치면서, 그 아이의 몸을 아프게했어.

<아니에스>
그 아이의 얇은 가슴에, 칼날이 잠겨갔어. 그 아이의 가냘픈 갈비뼈를 칼날이 도려냈어.
나는 분노에 미쳐서 검을 뽑았어.
...하지만 이기지 못했어... 아마도.

<아니에스>
아마도라고 말한 건, 기억나지 않아서야.
정신이 들었을 땐, 시야가 새빨갛고... 나는 피투성이로 구르고 있어서...

<아니에스>
그 날부터 계속 피아를 찾고 있던거야.
...하지만, 난처해서 말이야, 몸은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머리가 상태가 나빠져서.
뭔가, 붕떠서 말이야. 둥실둥실하다고 해야할까.

<아니에스>
눈 앞에 있는 것이 무엇인가, 잘 모르겠는거야.
그러니까, 미안해. 당신들을 피아와 착각해서 베려고 했던 일은, 그 때문이야.

<츠바이>
...그거, 조금 평범하지 않다고. 당신, 싸우거나해도 괜찮은거야?

<아니에스>
괜찮아. 머리에 안개가 낀 거 뿐이고... 검의 솜씨는 떨어지지 않았으니까.

<츠바이>
그런 뜻이 아니라...! 있지, 리히트! 당신의 그, 《찬라이트》로 어떻게 할 수 없는거야?

<리히트>
...미안해. 나는 인형사니까... 인간의 일은 전문외야.
...어이쿠, 츠바이!

<츠바이>
...윽, 괘, 괜찮아. 휘청였을 뿐.

<리히트>
빈도가 잦아지고 있네... 《찬라이트》로도 억제할 수 없는건가...

<아니에스>
츠바이도, 어딘가 나쁜거야...?

<츠바이>
별로 어디도 나쁘거나 하지 않아. 나쁠리가 없어. 왜냐면 나는, 변했을테니까.
『마음』을 알았을테니까. 오히려, 좋아졌을거야.

<츠바이>
아니에스, 당신이야말로 정신 똑바로 차려. 당신 같은 사람이 있으면, 기사가 걱정한다고.
내 마스터는 사람이 좋아서, 상냥하니까.

<아니에스>
아, 정말이다. 기사도 참... 그런 얼굴하지 않아도 되는데.
나를 동정해주는걸까. ...고마워. 그런거 기뻐. 든든한... 혼자가 아닌건.

<리히트>
복수를 수행하면, 아니에스씨의 목적은 달성 돼.
태어난 의미를 완수할 수 있어. 하지만, 츠바이는 달라.

<리히트>
츠바이의 용태는... 피아를 타도하더라도, 호전되지 않아.
그녀가 만들어진 의미를 완수하기 위해선...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선...
어떠한 수단이 필요해.

<리히트>
나도, 《찬라이트》를 써서 여러가지로 조사해볼게.
...나는 그다지, 전투에서 도움이 되진 않으니까. 그 정도의 일은 시켜줘.

<나레이션>
아니에스의 슬픈 토로. 그건 마치, 이 도시에 내리는 비처럼,
기사들의 마음을 적셨다...

<아니에스>
하아... 진정되네. 오랜만에, 누군가와 함께 있으니까...

<츠바이>
...당신, 계속 혼자서 피아를 찾고 있던거야?

<아니에스>
응, 그래. 누가 피아고, 누가 피아가 아닌가... 전혀 알 수 없었으니까...
찾아다녔다라기보단, 적당히 베고다녔을 뿐이지만.

<츠바이>
적당히라니... 그랬다간...

<아니에스>
아, 강한가 약한가로 구별할 수 있었으니까... 평범한 사람은 베지 않았다고 생각해. 아마도.

<츠바이>
...아니에스, 당신 정말로 괜찮은거야?

<아니에스>
괜찮은가 괜찮지 않은가로 말하자면, 전혀 괜찮지 않다고 생각해.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이렇게 된 이상은.

<리히트>
아니에스씨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큰 상처를 입어버린 것 같네.

<아니에스>
그런거 같네. 아마도, 그 때 나는 죽었어. 그 아이와 함께.

<아니에스>
그러니까 여기에 있는 것은 더 이상, 내가 아니야. 아니에스가 아니야.
그저 한 자루의, 방황하는 칼날.

<츠바이>
...당신이 말한, 그 아이라면, 지금의 당신을 보고 기뻐할까?

<아니에스>
슬퍼할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좋아. 나를 위해서 흘려주는 눈물이라면, 상관 없어.

<아니에스>
...마지막으로 봤던, 그 아이는 울고 있었어. 아파하고, 무서워하고, 울고 있었어.
피로 끈적거리는, 쓰라림의 눈물에 비하면... 슬픔의 눈물 쪽이 훨씬 나아.

<리히트>
...모두들. 『정크』가 나타난 것 같아.

<아니에스>
아, 정말이네. 그러면, 베어버려도... 괜찮지?

<나레이션>
기사와 아니에스의 검격이, 『정크』들을 베어찢었다.

<아니에스>
후우. 끝이네.

<츠바이>
...있잖아, 아니에스. 당신, 피아를 죽이고나면 어쩔 생각이야?

<아니에스>
토막낼거야.

<츠바이>
그런 게 아니라... 그 뒤에, 뭘하며 살 생각이냐는 말.

<아니에스>
아아, 그런 말인가... 으음, 어쩔까. 생각해본 적도 없었어.

<리히트>
...원수를 갚는 것만이, 아니에스씨가 사는 의미인거네.

<아니에스>
그렇게 된 거려나.

<리히트>
의미를 완수할 수 있다면, 그게 최상이야. 나는 그렇게 생각해.

<츠바이>
...당신은 잘도 그렇게 말하네. 내가 만들어진 의미라거나, 그런거나...

<리히트>
응. 사람에겐 태어난 의미가 있어.
예를 들어 아니에스씨라면... 복수를 이루는 것이 그렇지.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손에 만들어진 것에도 또한, 만들어진 의미가 있어.

<리히트>
나는 모든 만들어진 것들에게, 그 의미를 완수하게 하고 싶어.
...그러니까 츠바이, 너를 염려하고 있는거야.

<츠바이>
흥, 괜한 참견이야. ...나는 괜찮아. 결함품 따위가 아냐. 망가지거나 하지 않아.

<아니에스>
...무리하면 안돼?
...죽어버리면, 눈도 보이지 않아, 귀도 들리지 않아, 아무 것도 알 수 없게 돼버려...
아무 것도 알 수 없게 되면, 이젠, 끝이니까...

<나레이션>
츠바이의 가녀린 체구가, 떨리고, 흔들린다.
그녀의 용태가, 시시각각 악화되고 있다.

<츠바이>
...윽, 또야? 있지, 기사... 또 나, 의식을 잃었어? ...어째서?
나, 정말로 어디도 나쁘지 않은데...

<츠바이>
여러가지 장소에 가고, 여러가지 일을 하고, 인간의 상냥함이나, 따뜻함이나, 알게 됐는데.
이걸로 기사한테도, 상냥하게 대할 수 있다고, 따뜻하게 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피아>
우후후... 어째서라니... 당연하잖아.
당신이 되다 말았기 때문이야! 그 연구기록에도, 확실히 써있어!
당신이 실패작이라고 말이야!

<츠바이>
...윽! 피아! 몇번이고 몇번이고... 실패작이라든지, 되다 말았다든지...! 시끄럽다고!

<피아>
우후후! 화내고 있네. 인형인데 화내고 있네!
그렇구나, 당신에겐 『마음』이 있었지. 당신은 『마음』을 가진 인형이였지.

<피아>
하지만 유감. 당신은 모조품. 오르키스랑은 달라!
당신의 아빠는 그렇게 써놨다고? 『츠바이에겐 감정이 정착하지 않는다』라고! 우후후후!

<피아>
안심해... 모조품인 당신이라도, 쓸모가 있으니까.
『인간같은 인형』... 우리들과는 정반대인 존재인 당신을 타도하는 것으로...
나는, 『얼터너티브』는! 유용성을 보일 수 있어!

<아니에스>
유용성인가. 당신은 그것 뿐이네. 어째서 그런 것을 바라는거야?
어째서, 그런 것을 위해서... 그 아이를 빼앗은 거야.

<피아>
주인에게 유용성을 보이는 것이, 내가, 우리들이, 태어난 의미니까.
내가, 우리들이 강함을 보이는 것이, 주인의 바람이니까!

<츠바이>
...당신의 유용성도, 강함도, 알 바 아니야.
기사와 나에게는 관계 없어. ...아니에스라도, 그런 건 관계 없어.
당신의 사정을 강요하지마!

<피아>
관계 있어. 왜냐면, 오르키스와 츠바이를 넘어서라고, 주인께서 명하셨으니까.
강자를 쓰러뜨리라고, 주인께서 명하셨으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한다. 우후후! 그렇게 하는거야!

<아니에스>
그래. 당신이 주인의 명령으로 움직인다면, 나는 내가 명하는 대로 움직여.
당신을 벤다.

<츠바이>
기사를 해치게 두진 않아. 기사가... 나의 마스터가 있어주는 한, 나는 쓰러지지 않아.
...오르키스에게 손대게도 두지 않아. ...절대로!

<피아>
우후후후! 한꺼번에 죽이고 뜯어서, 최악으로 만들어줄게!

<리히트>
기사씨... 그녀가 손에 갖고 있는, 그 기록... 그 안에, 츠바이를 치료할 힌트가 써있을 지도 몰라.
전투는 피할 수 없겠지만... 나도 도울테니까... 반드시 그걸, 손에 넣자.

<나레이션>
기사의 칼날과 피아의 칼날이, 격렬하게 교차했다.

<피아>
우후, 우후후후! 아하, 하하, 후후, 후후후후!

<츠바이>
당신이 얼마나 강하더라고... 기사와 우리들에겐 이길 수 없어.
끝이야, 피아. 웃으면서 죽을거라면, 훌륭하네.

<피아>
우후후... 웃어?

<피아>
케케케케... 우에에에에엥! 누구도 웃고 있지 않아요...!

<피아>
아하하... 앗하하하하!

<츠바이>
또 그거...! 지긋지긋해! 《빅토리아》!

<피아>
아하...!

<츠바이>
움직임을 멈췄다...! 기사! 아니에스!

<아니에스>
...피아. 남길 말은 없어?

<피아>
아아, 최악. 하지만, 잘 봐줬어. 그러니까, 또 만나자.
만나자! 만나자? 만나요! 우후하하에헤헤하하하하!

<아니에스>
그래, 그럼 이만.

<리히트>
...인간의 피는, 그다지 특기가 아니야. 하지만, 끝난, 걸까.
피아... 이 기록은 가져갈게. 소중하게 쓸테니까.

<츠바이>
일단은, 피아는 정리했네. 하지만, 『얼터너티브』도, 『정크』도, 아직 남아있어.
기사, 이대로 방치해둘 수는 없지? 기사랑 나로 소탕하자.

<리히트>
나도 같이 갈게. ...츠바이를 치료하기 위한 단서도, 찾은 것 같고 말이야.

<아니에스>
...나는, 어떻게 할까. 원수, 도 갚았고... 아하하... 응, 갚았네.
...어떡하지. ...아, 모두 고마워. 모두의 덕분이야. ...모두는 나의 은인이야.

<리히트>
아직 이 도시는 적의 소굴이야. ...우리들과 같이 있는 편이 좋지 않을까.

<아니에스>
그럴려나? ...그럼 그렇게 할까. 기사, 미안해. 아주 조금만 더 신세를 질게.

<츠바이>
흥. ...자, 나머지를 정리하자.

<나레이션>
피아에게 얻은, 리암의 연구기록. 리히트는 그것을 읽어나가며, 한번 숨을 내쉬었다...

<츠바이>
저기, 리히트. ...그 기록에 뭐가 쓰여있는거야? 나한테도 읽어줘.

<리히트>
...아직, 다 읽지 못했어. ...하지만, 츠바이. 너에게 알려주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어.

<츠바이>
하, 하아? 뭐야, 그 심각한 얼굴. 그 기록의 이야기지?
흥, 그렇다면 착각이야. 이제와서 리암에게 무슨 말을 듣건, 상처받지 않으니까.

<츠바이>
게다가... 리암의 말은, 과거의 말이야. 내 마스터는 기사니까...
기사의 말만이, 나의 전부. ...나는 불량품도, 결함품도, 되다 만 것도 아니야.

<리히트>
응, 알고 있어. 하지만... 너에게는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이런 말, 하고 싶진 않지만.

<리히트>
너는, 마음을, 감정을, 정착시키는 게 불가능해.
이 기록에 쓰인 대로라면... 지금까지, 너와 얘기하고 있단 사실이... 기적이라고 생각해.

<츠바이>
...뭐야 그거.

<리히트>
...네 몸은, 지금 바로... 마음이, 감정이, 떨어져나가고 있어.
때때로, 의식을 잃는 것은... 그 징후다.

<츠바이>
무슨 의미야... 그거.

<리히트>
말하자면... 츠바이. 네 목숨은 이제, 길지 않아.

<츠바이>
하아? 당신, 무슨 말을 하는거야...! 이제 됐어... 그걸 이쪽으로 넘겨!
그 녀석의... 리암이 쓴 것 따위, 나는 믿지 않아! 그런 건 찢어주겠어!

<리히트>
그만두는 편이 좋아. 여기에 쓰여진 말만이... 너를 구할, 가능성이다.

<츠바이>
가능성!? 나한테 있어 가능성은, 기사뿐이야! 그 이외는 필요 없어!
...윽, 왜, 왜야! 어째서 나는, 이런 식으로...!

<아니에스>
모두들. 둘러싸여 있어. ...벨거지?

<츠바이>
...걸리적거려!! 내가 망가지고 있다니... 그런 거 있을 수 없어! 그렇지...! 《빅토리아》!

<나레이션>
분노에 몸을 맡긴 츠바이의 일격이, 『정크』들을 산산이 부섰다.

<츠바이>
인정 못해. 나는 절대로, 인정 못해. ...그럴 게, 왜냐고.
나, 상냥해졌는데. 전보다 훨씬 기사에게 상냥히 대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츠바이>
있지, 기사는 어떻게 생각해? 내가 망가져가고 있다고 생각해?
...그런 거 아니지. 아니지...?

<리히트>
...미안. 기사씨도, 츠바이도... 미안해.
내 말이, 너무 심했네...

<츠바이>
사과하지 않아도 돼. 빨리 그걸 넘겨! 리암의 기록 따위... 지금의 나한테는 필요없어!

<리히트>
필요있어. 내가, 너를 고치기 위해선. ...너에게, 네가 만들어진 의미를 완수하게 하기 위해선.
이 기록은 반드시 필요해.

<츠바이>
...윽! 말로 해선 안된다면, 힘으로라도...!

<아니에스>
츠바이, 그만해.

<츠바이>
아니에스...! 당신하곤 관계 없잖아...!

<아니에스>
그렇지 않아. 츠바이도, 리히트도, 기사도... 나를 구해준 은인이니까.
세 사람이 아니였다면, 나 다시, 피아를 베지 못했을거야.
...은인들이 싸우는 것은 싫거든.

<츠바이>
...이상한 말 하지마. 딱히 당신을 위해서 피아를 쓰러뜨린 게 아니야.
그저, 기사를 해치려 한 일을 용서할 수 없었을 뿐.

<아니에스>
그렇다고 해도. ...일단은, 진정하자. 기사도 곤란해 하잖아.

<츠바이>
...큭.

<아니에스>
츠바이가 망가질지 어떨지는... 뭐, 어느 쪽이라도 괜찮지 않을까.
문제는, 지금 어떤지. 지금 무엇을 할지. 잖아?

<아니에스>
실제로 상태가 나쁘다면... 그 현상을 인정해.
인정하면 나아가. 인정하지 않으면... 계속 같은 장소에서, 쓰러져 있는 채로 끝나.

<츠바이>
...경험담이란 것?

<아니에스>
그래. 경험담. 그 아이를 살해당하고, 머리도 몸도 엉망진창이 돼서...
정말, 어쩔 줄을 몰랐어. 그래도 나는 있잖아, 인정했어. 그 어쩔 줄 모르겠는 것을.

<아니에스>
별로... 내 흉내를 내달라는 것은 아니야. 뒤따라줬으면 하는 것도 아냐.
그래도 말야,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분명, 그럴 수 밖에 없어.

<츠바이>
...흥.

<아니에스>
쓸데없는 참견, 미안해. ...자, 다시 『얼터너티브』였나, 쫓아가는 거지? 베자고.
그것도 또한, 우리들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나레이션>
리암의 연구기록을 읽기를 마치며, 리히트는 슬프게 눈을 떨궜다.

<리히트>
리암의 기록, 읽었어. ...광기에 가까운 집념을 느꼈어.

<아니에스>
그래서, 츠바이에게 도움이 될만한 건, 쓰여있었어?

<리히트>
...그렇네. 있었다고 생각해.

<츠바이>
애매모호하네. ...똑바로 얘기해.

<리히트>
츠바이에겐... 감정이 정착하지 않아.
희로애락... 어느 감정도, 시간이 흐르면 열화해, 떨어져버려.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리히트>
그래도 있지, 희망은 있어. 단 하나뿐인... 너에게 머물지도 모르는 감정이 있어.
그건, 한 때의 네가, 최초의 네가 갖고 있던, 순수한 기분.

<리히트>
증오.

<츠바이>
...하아? 당신... 무슨 소릴 하는거야.

<리히트>
만들어졌을 때, 눈을 떴을 때부터, 너는 너의 오리지널인 오르키스를 미워하고 있었다.
그 최초의 감정... 증오라면, 너에게 정착하는 것이 가능한 것 같다.
...라고, 기록되어있어.

<츠바이>
...뭐야, 그게. 그럼 다시, 오르키스를 미워하라는 말?

<리히트>
대상은 누구라도 상관없어. 나라도. 아니에스씨라도.
...기사씨라도 말이야.

<츠바이>
싫어. 그런 거... 싫어! ...거짓말이지. 리히트... 나를 속이고 있는거지!
그럴리 없어... 그럴리 없어! 나는, 『마음』을 알았어! 상냥해졌다고! ...내놔! 그거!

<리히트>
상관없어. ...내용은 이미, 기억했으니까.

<츠바이>
...윽! 『증오의 감정이라면, 정착할 가능성이 있다』...? 어째서야...! 거짓말이야... 이런거, 절대...!
분명, 기록이 잘못된 거야...! 그렇지, 기사... 그렇지...!?

<아니에스>
...응? 적, 인가? 저건... 『정크』가 아니네.

<리히트>
『얼터너티브』중 한명... 일까.

<츠바이>
『얼터너티브』... 그래... 그 기록은, 피아와 『얼터너티브』가 가지고 있던 것...!
있지, 당신! 당신은 알고 있는거지! 이 기록이... 여기에 쓰여 있는 것이... 진짜인지 어떤지!

<돌 슬로터>
...

<츠바이>
다물고 있지 말고 뭐라도 말해! ...말할 생각이 없다면... 억지로라도 뱉게 할테니까!

<나레이션>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돌 슬로터. 그 칼날은, 기사들의 공격을 정확히 쳐냈다.

<츠바이>
엣...!?

<아니에스>
라니... 이건... 어떻게 된거지... 기사와 츠바이와 내가 밀리다니...

<츠바이>
나 때문에? 내가, 이렇게 초조해해서...?

<아니에스>
아니, 달라. ...단순히 강해.

<츠바이>
그럴리가 없어...! 『얼터너티브』는, 피아의 수하같은 녀석들이잖아!
기사랑 내가 뒤쳐지다니, 있을 수 없어! 분명, 내 탓이야. 내 기분이 흐트러져서...

<츠바이>
괜찮아... 괜찮아... 나한테는 나의 마스터가 있어. 피아도 쓰러뜨렸고...
그런 기록 따위 거짓말. 절대로 그래...

<츠바이>
...윽! 《빅토리아》! 가라!

<돌 슬로터>
...

<츠바이>
쳐냈다!? 그런!

<아니에스>
그럼, 이건 어떨까. ...발도!

<돌 슬로터>
...

<아니에스>
어이쿠, 안되나. ...하지만, 틈은 만들었어. 기사! 츠바이!

<츠바이>
알고 있어! 기사, 저 녀석을 잡자! 그리고... 말하게 하겠어! 뱉게 하겠어!
이 기록에 있는 말은, 전부 전부 전부, 거짓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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