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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인의 탄식 & 놀람】

아ㅡ앗!

아차아ㅡ!

줄행랑 칠 때, 가짜 반지를 떨어뜨리고 와버렸다!

제길!

확실히, 진짜 보석은 아니였지만...

간단한 녀석도 아니고, 마력을 담은 돌이였는데!

제기랄!

이래선 장사를 못하는데...

...아, 아랴럇?

...내 주머니 안에, 어느새, 기억나지 않는 루피가 들어있네?

이 루피... 이거 혹시...

내가 줄행랑치기 전에, 그 기사가 넣어둔...건가?

【비의 도시는, 그리고...】

과거 기사와 츠바이가 리히트와 만난, 광기의 인형 피아들을 쓰러뜨린 도시.

한 때는 멈췄다고 생각했던 긴 비는, 지금도 여전히 내리고 있다.

거리의 일대에서 사람들의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그저... 살육만을 목적으로 하는 인형이, 사람없는 도시를 방황하고 있다.

꺗하하하하

꺗하하 꺄하하하하

꺄하하하 꺗하하하하

하하하하 꺗하하하

꺄하하하하

꺗하하 꺗하하

하하하하

꺗하하하하

꺗하 꺗하하하하

꺗하하하하 꺗하하하하하하하하...

【잔향】

미스탈시아의 어딘가.

모두에게 잊혀진 땅에, 낡은 결계로 덮인 유적이 있다.

무언가를 거절하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를 해치는 것도 아닌 결계.

그 근처를 지나가는 여행자들은,

있을리가 없는 아이의 웃음소리나, 시끌벅적한 축제 반주를 듣는 일이 있다고 한다...

【그 자들의 진실】

멸망한 도시의 기억을 유지하기 위해, 먼 옛날에 인형사가 만들어낸 결계.

그 결계의 내부에선, 인형들을 구성하는 재질이 마력에 의해 보호되어, 세월의 경과에도 열화하는 일이 없다.

그리고...

「어서오세요 어서오세요!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이나 반지, 특가에요옷!」

「구운 옥수수에 픽시 엔젤의 꼬치구이! 포테이토맨 버터도 있어요!」

...마치 인간처럼 말을 놀리는 그들...

그 진실은, 일찍이 도시가 멸망할 때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인형의 안에 들어가,

그 만들어진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인형의 마음】

내 몸처럼, 무기물 밖에는 없어야 할 물건이 『마음』을 가지는 일은... 그야말로 기적과 같은 일...

내가 정성을 담아 만든 이 로이드도, 단순한 꼭두각시 인형에 지나지 않고...

그 도시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한 인형도, 결국은 창조주의 지시대로, 『흉내』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야.

『마음』은 굉장히 섬세하고, 복잡해서...

혹시 츠바이를 다시 고쳐 만드는 일이 가능하더라도,

지금의 상냥한 그녀의 『마음』까지도 복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어.

...하지만, 기사.

당신이 츠바이를, 소중히 생각해주기만 한다면...

분명 츠바이는, 돌아와 줄 터...

나는, 그렇게 믿고 있어.

그러니까 기사.

부탁이야.

당신이, 츠바이에게 손을 내밀 때가 오면...

그때는 반드시...

선택을, 틀리지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