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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살면서 반수 가능한가요

ㅇㅇ(222.237) 2022.05.14 13:19:49
조회 467 추천 0 댓글 4

일단 죄송합니다. 그런데 물어볼 곳이 생각나지 않고 마땅히 조헌을 구할 곳이 없어 여기에 찾아와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현재 지거국 하위 인서울 4년제란 이름만 가진 대학교 재학중인 22학번입니다.


이과 모의고사 국수영탐 24234 -> 수능 33567로 재수를 하려 했지만 부모님이 절대 안된다며 울며 겨자먹기로 등록 후 어찌저찌 5월이 되었습니다. 등록 후에도 한참을 싸우고 겨우 제 돈으로 반수를 하기로 허락받았습니다.


수능 끝나고 일주일 내내 약 세 달 동안 알바로 300가까이 모았지만 반수비용, 교통비, 옷값에 어버이날 생신같은 기념일들은 제가 다 부담하라고 하셔셔 쓰다보니 현재 170정도 남은 상태입니다. 재수를 한대도 모은 돈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휴대폰 및 통장을 뺏긴 적이 있어 제 경제 상황을 알고나니 지금은 경제활동이라곤 나가는 것밖에 없는데도 뽑아먹더니 지출이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안하면 지 통장으로 상한선까지 송금해 매일 뺏긴 적도 있어서 이제는 그냥 해달라는 거 가끔 해주는 편입니다.



집안 형편은 좋지 않은 편이고 제가 혼자 알아서 해왔어서 부모님은 저한테 큰 투자를 안하고 학창시절 내내 학원도 눈치보며 일년에 한 두개 겨우 다닐 수준이었습니다.

학교는 학자금 대출을 받았는데 받은 것 모두 부모님께 넘어간 상태입니다. 게다가 제 명의니까 몇 년 뒤는 모두 제가 갚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학교수업은 최소이수 학점만 맞춰놓았지만 그래도 과제나 수업때문에 하루에 절반은 날리게 됩니다. 학점은 b 이상 받지않으면 대학도 반수도 다 관두고 공장이나 들어가라고 협박해서 딱 기본만 하는데도요.



몇 차례나 자퇴, 재수 얘기를 했지만 그럴 때마다 개맞듯 쳐맞고 지금은 성질을 거슬렸단 이유로 맞고 공부 그만두라는 통보를 받은 상태입니다.


위에 말했듯 가족 행사나 때마다 돈을 뜯기고 시간도 써야했고 반수에 아니 인생 자체에 도움 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툭하면 다 관둬라 죽어라 그럼 나가라 하면서 앞으로 투자는 끊겠다 지금까지 해준 것 모두 내놓고 가라는 기본으로 나오는 말이고요 각종 폭언과 폭행만 합니다. 

그러다 좀 지나면 사람 취급 하면서 잘해주니까 또 멍청하게 주저앉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좀만 더 붙어있다 경제적 독립이 가능할 때까지 버티려고 했는데 안될 것 같습니다.


1학기 휴학 제한이 없는 것같아 2학기는 휴학하고 수능공부에 매진할 셈이지만 제가 새벽까지 하고 아침에 잠을 자도, 아침에 공부를 해도 항상 저는 잠만 자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하지 않는다 생각하며 또 간섭 및 몇 차례의 충돌이 있을것입이다. 어떻게 확신하냐면 이미 고3때도 겪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는 그냥 불시에 짐 싸서 나가버리려고 하는 생각입니다. 계속 이런 식으로 살아왔고 능력도 용기도 없어 그렇게 살아왔지만 이제는 조금은 사회적 제약이 풀리기도 했고 이렇게 살다간 죽겠다 싶어서 결정했습니다.

부모의 저런 행동도 항상 말로는 너 잘되라, 내새끼니까 이딴 소리를 하는데 정말 자식이라고 손에 쥐고 놓고싶지 않아하는게 보이고요 아까 말했지만 서울 4년제라고 지들이 우쭐해가며 제 생각은 무시한 채 나중에 네 덕 볼거라고 점 보러 갔는데 그러더라, 나중에 나중에 하면서 빨대 꽂을 생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정말 저는 살고싶고 메이고 싶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도 고시원이나 쉐어하우스를 알아봤는데 수능과 논술까지 6개월 정도는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지만 나가게 되면 통신비는 끊길 것라 제가 내야할 것이고 식비나 교재비 및 필수적으로 소비해야 할 금액만 생각해봐도 감당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알바까지 해야 겨우 공부하며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친구는 없습니다. 애초에 친구를 탐탁치 않아해서 만날 여유조차 주지 않아 거의 연락이 끊겼고 연락 하는 친구들 중에서도 자취를 하는 사람은 없어서 잠시라도 도움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군대도 어렵고요.




굳이 제가 대학을 가려는 이유는 일단 수능 성적이 아쉬웠기도 하고 제 어릴적부터의 꿈이 교육계열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으로도 집안이 받쳐줄 것도 없고 빚이나 떠안지 않으면 다행인데다 일단 대학생때부터 돈을 벌려면 과외가 적성이나 보수면에서나 가장 맞는 것 같아 하고싶은 일이 되었습니다. 과외에서 이어져 계속 그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때도 교육 관련 봉사 활동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기억도 있고 스터디에서도 그런 면에서도 인정받은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다니던 학원들에서 제 성적은 올라가고 있는 상태 및 여러가지를 보고서 대학 진학 후에 일 하러 오라는 식의 제의가 몇 번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친구랑 같이 다니던 곳에서도 친구한테도 의지부여로 말한 줄 알았는데 저한테만 그런 느낌으로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오른 성적이 아니라도 당시에 가능했던 성적과 가르쳤던 결과를 보고 -까진 안정이다라면서 그정도만 되어도 괜찮다고도 말하셨습니다. 

학원과 학교 선생님들께 진로 상담을 받아도 해온 활동이나 성향을 보고 분석해주시면서 성적만 어느정도 받쳐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혹시 아예 다른 쪽 직업을 말하고 어떠냐 여쭸을 때 그건 시도는 쉽지만 너랑은 그닥 안맞을 것이다, 혹은 아예 그건 좀 어렵다 라는 대답을 듣기도 했고요.


주변 부모님과 저를 둘 다 아시는 저를 봐오신 분들도 저에게 대학 가면 과외 맡기고 싶다고 나중에 연락 달라고 하기도 하셨구요.

부모랑 연 끊으면 이것은 없는 일이 되기도 하지만 만약 작년 예상에서 약간 못 미친 정도만 되었어도 이미 수업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길이 뭐 트여있다던가 그런 건방진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고 그래도 그쪽 계통에 대한 가능성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부모는 재수해서 성공한다는 보장 있냐 하면서 무시하고 그래서 이런 대학을 밀어붙였는데 저는 애초에 일명 스나이퍼로 들어온 것도 아니고 그냥 포기하고 공부 할 작정으로 거리만을 보고 지원한 것이라 적어도 몇 급간은 가능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일단 현재 지인이나 어디서 대학 얘기만 나오면 학벌 콤플렉스에 그 날의 잠은 이루지 못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정말 이번 년도 다니는 척 하다 또 알바를 하면서 돈을 모아 안정적으로 나가서 아예 삼수를 할까 하는 극단적 생각까지 들지만 그 정도의 메리트가 있을 성적을 얻을 확신은 하지 못해 이번년도까지만 생각하고있습니다.


정말 만약에 이번년도도 지금보단 낫지만 기대에 못미친다고 가정해도 제 하고싶은대로 공부에 집중해서 얻은 결과라면 공부하지 못한 기간에 대한 약간의 후회는 있어도 결과에 얽매이진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1. 현재 심한 대학 콤플렉스가 있음.

2. 재수, 삼수는 안됨 오직 반수.(시기상으로도 불가능)

3. 나는 꼭 대학을 가고싶음.(극상위 아니더라도 서울 중상위권이면 만족할 수 있음) 그리고 꿈도 있음. 꿈 실현에 대한 가능성이 없진 않은 편.

4. 생활 면, 공부면 등 모든 것에서 집안 간섭에 정신병 와서 집을 벗어나고싶음.

5. 집 나가 공부할 생각이지만 시간,비용에 대한 문제가 있음. 자취는 꿈도 꾸지 않고 고시원이나 쉐어하우스로 비용 절약을 꾀함. 간섭을 벗어나는게 목표.

6. 어떤 선택이 맞을지 고민중


이 정도로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고민보단 한탄이 많은 것 같아 죄송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냥 참고 이런 오락가락한 상활에서 나름 또 버텨내고 원래 계획대로 제가 능력이 좀 더 생기고 벗어나는 것이 더 맞는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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