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인은 대검, 일반, 조력자 없이 2회차에 진엔딩 봤음. 했던 게임은 p구라, 엘든링, 세키로, 인왕2 1챕 ㅋㅋ

필드

필드 구성 자체는 오밀조밀해서 p구라보다는 복잡함.

난이도는 p구라보다 쉬웠다고 생각함. 대검 기준 피폭으로 잡몹 처리가 쉽고, 소모품을 활용하면 특정 구간은 날먹이 가능함.

카잔 필드의 큰 문제는 비주얼. 설산이랑 프라우 마을을 빼면 그 맵이 그 맵 같음. 우중충한 분위기의 연속이라 환기도 안되고 흥미도 자연스레 떨어지게 되는 필드임.

긴장감도 재미도 없는게 다른 게임과 비교하면 p구라는 중간 중간 적절하고 다양한 엘몹 배치를 통해서 긴장감을 높였고, 세키로도 중간 보스와 잡몹 배치를 잘 시켜서 공략하는 맛이 있도록 필드를 만든 반면

카잔은 그런거 없다.

잡몹의 종류가 매우 적다는 것도 문제. 잡몹들이 맨날 나오던 것만 나옴.

정리하면 잡몹 종류는 적고, 분위기는 일관되게 우중충하며 긴장감도 없어서 재미없는 필드라고 생각함.

그나마 재미있던거라면 투창으로 몹 잡는거하고 피폭으로 몹 한번에 잡는게 재미있었음 ㅋㅋㅋ

액션

내가 했던 액션 + 소울겜 중에서 (그래봤자 엘든링이랑 p구라지만 ㅋㅋ) 가장 좋은 액션 경험을 가졌음. 특히 대검이 손맛이 진짜 좋았음. 다른 게임 대검은 심심해서 못 쓸 정도로 재밌음. 조작도 다양하고 타격감도 좋음.

회피, 저스트 회피, 저스트 가드, 가드, 리플렉션, 카운터 어택, 반격 등의 플레이어가 보스들의 패턴에 반응할 수 있는 시스템들의 리스크와 리턴이 전반적으로 잘 조절되어 있음. 이런거 리스크 리턴이 잘 조절되지 않아서 이런 시스템들 중에 버려지는 시스템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거 없이 밸런스 조절 잘 했다는 생각이 듦.

카잔 스킬들은 다 잘 만든 것 같음. 스킬 연출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생각함. 다른 사람 도부 플레이하는거 보면 진짜 ㅈ간지 나더라 ㅋㅋㅋ

피폭, 붕산격 같은 던파의 스킬들은 과하지 않게 잘 가져왔다는 생각이 듦.

아트웍

여기서 말하는 아트웍은 비주얼적인 부분과 음악을 이야기하는거. 

전반적으로 많이 아쉬웠음.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는 카툰풍 자체는 딱히 불만이 없는데 필드 부분에서도 언급했듯 색감이… 세키로는 말할 필요도 없고,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더라도 지루하지 않은 비주얼을 가진 p구라에 비하면 확실히 아쉽다고 생각했음.

음악도… 던파 근본 브금까지 갈 것도 없이 지금 나오는 던파 브금들에 비하면 뭔가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음. 원래 이런 액션겜 자체가 패턴에 집중하다 보면 브금이 잘 안 들리는게 정상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이다 싶은 보스 브금들이 있는데 카잔은 그런게 없는건 아니지만 좀 적었음.

그래도 막보 오즈마 연출이라던가 볼비 브금은 좋았다.

보스

거의 다 잘 만든 듯. 게임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하나의 플레이 스타일로 고정하기 보다는 다양한 스타일로 공략해야  보스전이 쉬워지는 구조. 패링 맛집도 있고 딱 달라붙어서 지속적으로 때려야하는 구조의 보스도 있고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플레이를 해야함. 그래서 적어도 스킬 포인트가 적은 1회차 기준으로 고정된 스킬트리로는 모든 보스를 잡기는 어렵다고 생각함. (나는 트로카에서 기존에 쓰던 대검 트리를 확 엎었던 기억이 있음)

갤 보면 사람들마다 어려운 보스가 다르던데 그 이유는 보스마다 플레이 스타일을 다르게 잡아야하기 때문이라고 봄.

짜증나는 보스가 없던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 보스가 없었어야 할 보스라고는 생각 안함. 

난이도는 대부분의 보스를 거의 1, 2시간 정도 트라이해서 잡은거 보면 바이퍼에서 확 튀는거 빼면 난이도 조절은 잘 한 것 같음. (물론 이건 내 기준… ㅋㅋ) 딱 적당한 트라이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성취감을 느끼기에 좋은 난이도라고 생각함.

딱 하나 단점을 꼽으라면 히스마 정도? 못 만들었다는건 아닌데 쉬워서 후반 용 보스 치고는 아쉽다는거지.

총평

액션쾌감이라는 목표 하나는 제대로 휘어잡은 게임이라고 생각함. 보통 본인들이 뭘 만들고 싶은지도 모르고 게임 목표를 제대로 잡지 않은채 월급루팡하면서 만드는 잡탕 같은 게임부터 목표를 잘 잡더라도 제대로 구현 못하는 게임도 있는데 이겜은 적어도 본인들이 무엇을 개발하고 싶었는가? 목표를 잘 잡고 구현해냈다고 봄. 물론 그 과정에서 나머지 요소들 (아트웍이라던가 필드 등) 부분에서는 단점이 드러나고.

여하튼 재미있었고 DLC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