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일 건데,

주말 포함 5일 동안 하는 건 정말 힘들었다. 힘든 만큼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함.

테스트 빌드에서 제공되는 최종 보스까지 전부 클리어했고, 간담회까지 참여한 후의 후기를 적어보려고 함.

참고로 필자는 게임 테스트 참여해보는거 처음임 ㅋㅋ

0. 테스트 환경

기본적으로 하루 8시간 열심히 카잔 플레이하고 귀가하는 루틴이었고, 점심이 제공되었음.

음료수와 다과는 무한정 제공하는데, 마라톤 준비 중이라 제로 음료 꽉꽉 채워준 건 정말 좋았다 ㅋㅋ

점심 식사는 휴일에는 도시락, 평일에는 구내 식당 메뉴를 제공해주었음.

스태프 분들 말로는 구내 식당에서 먹어보고 싶다는 피드백이 1차에 있었다면서, 잠깐 지나가는 말로 "굳이?" 라는 말씀을 하셨던 걸로 기억.

구내 식당은 뭐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아는 평범한 구내 식당이었고,

도시락은 다른 분들 후기에서 나온 것처럼 굉장히 맛있는 도시락이었음.

양도 많아서 맛있게 먹고 테스트 장소까지 계단 타고 올라가면 딱 좋더라.

1. 그래픽

트레일러에서 나온 것처럼, 카툰 렌더링으로 암울하고 잔혹한 세계를 그려낸다는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 응원하고 싶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갈아 넣었을까 싶더라.

자세히 이야기는 못하지만 미완성된 부분과 디테일이 채워지면 볼만하겠다 싶었음.

다만, 다른 분들 코멘트도 있었는데 배경 설명에 비해 카잔의 외형이 너무 미형임 ㅋㅋㅋㅋㅋㅋ

혼자 다른 게임에서 나온 듯한 비주얼이었음.

2. 사운드

필자의 경우, 사운드는 몰입을 아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나는 무난했다고 생각함.

3. 최적화 / 버그

네오플 분들, 화이팅!

4. 전투 경험

기본적으로 소울 라이크인데 스킬을 활용한 화려한 액션이 신선하게 다가왔음.

세키로의 기본 전투 기믹과 인왕을 섞은 느낌인데 공격 액션이 화려하고 더 동적인 느낌이라 5일 동안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음.

스텔라 블레이드에서도 나온 저스트 가드, 패링 등을 활용했을 때의 만족감은 최고다.

소울 라이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좀 어려워할 것 같은데... 난이도 조정은 좀 머리 아플 것 같더라.

소울류 고인물로서는 마케팅 포인트를 잡는다면 이쪽으로 팍팍 밀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1. 보스전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있는데, 보스전은 진짜 재밌었다.

보스의 패턴을 파훼하고 카운터쳤을 때의 쾌감은 다른 게임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고 생각함.

엘든 링 멀기트, 다크 소울 3 군다 마냥 초반부에 뉴비 절단기 보스가 하나 있었는데

이놈 잡느라 개고생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더라.

다만 이 뉴비절단기만 넘기면 이후 보스가 쉽게 느껴졌던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는 난이도 조정이 필요해보임.

4-2. 필드

필드는 다른 게임과의 차별점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음.

"던파 세계관인데 다른 게임과 다른 게 뭐임?" 이라는 질문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뭐라고 답해야 하지 싶더라.

5. 스토리

플레이어들이 던파를 몰라도 자연스럽게 스토리와 세계관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6. 정식 발매 시 구매 여부

로오폴보다 똥겜만 아니면 산다는 마인드라 난 무조건 살 거 같은데,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줄 만하냐?" 라는 질문에는 YES.

보스전에서 프롬 게임급의 재미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망자들한테는 추천한다.

초보자들의 경우 나중에 나올지도 모르는 데모를 해보고 고민해야 할 것 같음.

7. 마치며

필자는 최대한 맵 구석 구석을 뒤지면서 진행해서 마지막 5일차 오후에 최종 보스까지 클리어했는데, 

미완성인 부분, 수정해야 할 부분, 최적화 이슈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지만 

최종 완성본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함.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