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부터 죽이려드는 놈들밖에 없는 오리진 사망 비율 1위 카를라크

분량도 없고 재미도 없다고 갤에서 욕먹기일수지만 특유의 달달하고 절절한 연애 루트 하나만으로 나름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하지만 일반적인 뉴비의 1회차 루트로는 영입 시점도 뒤로 밀리고, 호감도만 쭉쭉 올린다고 연애가 열리는 건 아니라 막 하다보면 꽤나 애를 먹을 수 있음

실제로 나도 초회차에 3막까지 와서도 '언제 연애하지?'라는 착각 속에 플레이 하다가 140시간짜리 세이브 버리고 다시 1막 저장 파일 로드한 적이 있음...

마침 15% 세일 기념으로 뉴비들이 꽤나 유입되기도 해서 예비 외뿔단 모집 활성화를 위해 나름의 가이드를 작성해봄

1. 빠른 영입

일반적인 루트로 카를라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오름길을 거쳐 가야 하는데, 넋 놓고 2, 3렙 구간에 저길 갔다가 잘못하면 놀아저씨들이 고지대에서 이놈하고 화살 세 방씩 날리며 환영해주시니 카를라크를 빠르게 영입하기 위해서는 다른 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음

에메랄드 숲 전투가 벌어진 뒤 숲을 지나쳐 전진한 후 왼쪽으로 가면 다리를 지나 황폐한 마을이라는 곳이 나옴

마을로 들어가진 말고 거기서 오른쪽으로 틀면

세상에서 제일 착한 우리 스크래치가 있다. 스크래치 옆의 개울가는 별거 없어 보이지만

이렇게 발을 디딜 수 있는 바위가 있으므로 이 바위를 도약으로 넘어가면

카를라크가 있는 곳으로 추가적인 전투 없이 바로 넘어올 수 있다.

더 간단한 방법도 있는데

제블로어가 있는 방 뒤에 있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라크리사라는 NPC가 앉아 있는데

라크리사와 내기에서 이기더라도 보상을 뜯어낼 수는 없으니 발붕이들은 귀한 10골드를 낭비하지 말자

라크리사를 뒤로하고 암반을 올라간 뒤 앞으로 가보면

저기 조그맣게 카를라크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근데 저길 시발 갈 수 있음?

갈 수 있음 ㅇㅇ

바바리안식으로 가도 되고

바바리안이 아니라면 깃털 낙하를 활용해 좀 더 쫄보같이 갈 수도 있다

오름길을 거치지 않고도 이러한 방법으로 카를라크를 빠르게 영입할 수 있다

2. 연애 트리거 - 1

카를라크를 영입하면 다음과 같은 대사를 하며 개인퀘가 열리는데

카를라크의 개인 퀘스트이긴 하지만 이 파트는 카를라크 연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음

이런 말을 하며 느낌표를 띄우지만

저렇게 폐급같은 소리를 해도 아무 일 안 생김

따라서 2-3렙에 카를라크를 빨리 영입 했다고 해서 바로 팔라딘 포박 강타에 대가리 터지러 갈 이유는 없고 적당히 레벨링 한 다음 사악한 자리엘의 부하를 처리하자

자리엘의 부하들의 대가리를 터뜨리고 나면 카를라크의 개인 퀘스트가 업데이트 되는데 이 퀘스트가 연애에 핵심적이므로 이 퀘스트를 '반드시' 클리어 해야 한다 그것도 1막에서

1막에서 안 하고 이후에 몰아서 해도 개인 퀘스트 자체는 완료할 수 있지만 지나간 연애 트리거가 돌아오진 않음

그러므로 카를라크 연애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반드시 1막에서 빨리 해치우도록 하자

에메랄드 숲 안쪽에 위치한 상인 NPC 다몬을 찾아가면

카를라크의 몸이 좆됐음을 알 수 있는데

카를라크와 야스를 하기 위해서는 지옥의 금속이 필요함을 알려준다

아까도 언급했던 황폐한 마을을 찾아가면 맨 처음 나오는 집의 지하실로 들어가면

위쪽 궤짝에 하나가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1차적으로 수리를 마치면 카를라크가 느낌표를 띄우는데

이 셋 중 3을 누르고 '만지고 싶다'를 선택해야만 트리거가 작동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다른 대답을 하더라도 연애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이번에는 2를 누르고 진행했는데 정상적으로 연애가 됐음

다만 다른 대답은 호감도에 변화가 없는데 만지고 싶다고 하면 호감도가 10씩 오르니 참고

그리고 긴휴식을 하면 사악한 자리엘의 부하가 나타나니 처리하자

3. 연애 트리거 - 2

카를라크는 특이하게도 호감도만 충분히 땡겨놓으면 되거나, 1막에서 대화와 긴휴식을 진행하다보면 연애 트리거가 알아서 열리는 다른 동료들과 달리 티플링들이 열어주는 연회에서'만' 연애가 진행이 된다

저번 회차에서 호감도 60까지 땡겨놓고 다른 이벤트가 안 뜰 때까지 긴휴를 박아봤으나 나타나지 않았다

다행히도 티플링 연회는 일반적으로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이벤트이므로 여기서 고백해야 한다는 것만 잘 알아두면 큰 지장은 없다

카를라크는 티플링들을 쳐죽이려들면 탈퇴하므로 본인이 티플링들을 쳐죽여야겠다면 어차피 연애는 못 봄

제블로어가 말한대로 고블린 우두머리 세 마리를 다 쳐죽이면

티플링들이 타브팟의 소중한 야영 물자로 연회를 준비한다

이때 동료들의 친밀도가 20을 넘어서 보통 이상의 관계가 된다면

현실 세계에서는 엄두도 못 낼 '고백'을 할 수 있다

만약 여기서 고백을 안 박고 다른 소리를 하면 (특히 '4. 즐거운 밤 보내, 카를라크.'를 누르면 고백 못 박고 그대로 대화가 끝나버림. 1, 2는 추가적인 대화 가능.)

바바리안답게 건강을 위하라는 카를라크와 함께 평생 친구 관계로 남을 수 있으니 연애를 하려면 반드시 고백을 박도록 하자

페이룬은 지구와 다르게 고백 해도 불주먹이 잡으러 오진 않는다

그런데 만약 다른 동료와 선약을 잡고 카를라크에게 말을 건다면

현실 세계에서는 더더욱 엄두도 못 낼 '고백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약속을 잡은 뒤 카를라크에게 찾아가면 된다

다른 동료도 마찬가지지만 연회에서 A, B, C 모두 밤 약속을 잡은 후 A를 찾아가게 되면 B와 C는 연애가 영영 닫혀버리니 특정 동료와의 연애를 꼭 해야겠다 싶으면 적어도 연회에서만큼은 이상한 짓 하지 말자

이렇게 카를라크와 같이 밤을 보내게 되면 연인이 되는데, 여기서는 키스까지만 진도를 뺄 수 있다

여기서 무조건 키스를 해야 썸 타는 관계가 된다는 오해가 있는데, 카를라크가 중학교 이후로 한 적 없는 책읽기를 골라도 연애 자체는 멀쩡하게 진행된다

썸타는 관계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면 카를라크에게 말을 걸어보면 된다

타브를 부르는 목소리가 나긋나긋해지고 대화 선택지에 '카를라크, 널 제대로 만질 수 있으면 좋겠어.'가 나타나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니 안심하면 된다

ps

카를라크는 팔라딘을 안 조지고 산길로 가면 탈퇴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썸타는 상태에서도 그럴까?

아니다

그럼 2막은?

아니다

따라서 썸타면 그 뒤로는 언더 마운틴, 우아한 의상, 리스키링 등등 사고 싶은 템 아무거나 사와도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