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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호루스의 발톱) 팩폭 당하는 엠퍼러스 칠드런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04 20:20:52
조회 1693 추천 29 댓글 16
														

(팔쿠스 키브레, 카욘, 레오르가 모여서 앞날을 정하다가, 갑작스럽게 엠퍼러스 칠드런의 기습을 받음. 각자 배로 돌아가고 카욘만 남았는데, 카욘은 적선 일곱 척 대 아군 배 다섯 척인 걸 보고 승산이 없는 싸움이라고 판단함. 그런데...)



다섯 척 대 일곱 척. 일 대 일로도 그들은 우리를 파괴할 수 있었다.


도랑을 열려고 도끼를 들어 올리자 복스-네트워크가 상충되는 목소리들로 터져나갔다. 각각 각자의 몫의 신선한 욕설을 품고 있었다. 아슈르-카이의 눈으로 나는 이유를 보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실루엣들이 폭풍의 가장자리를 덮은 구름을 부수며 사방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더 이상 다섯 척 대 일곱 척도 아니었다. 탈출은 환상에 불과했고, 난 매복의 예리한 정밀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가 죽기를 원하는 자가 누구든 우리의 살해를 완벽하게 계획한 것이었다.


선두의 선박은 전함이었다. 무딘 뱃머리는 날개가 뜯기고 십자가에 못 박힌 금빛 제국의 독수리의 화신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그 배 혼자서도 우리 다섯 척을 전부 산산이 찢어버릴 수 있었다. 그것이 살해-함대의 선두에서 항해했다는 사실은 상처에 모욕감을 더할 뿐이었다. 그들은 공격 대형을 유지하고 있지도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우리 목구멍을 쥐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 함대는 이 한 번의 교전을 위해 모이기에는 너무, 너무 과하게 거대했다. 분명 그들은 루퍼칼리오스를 약탈한 함대의 일부였고, 지금은 선즈 오브 호루스의 생존자들을 사냥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우리는 인사를 받고 있다.” 아슈르-카이가 말했다. “아니면, 네가 인사를 받고 있는 걸지도.”


나는 죽음이 어마어마한 크기의 전함의 형태로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보다 작은 그것의 친족들이 상어떼처럼 펼쳐져 뒤에서 쫓아오는 중이었다.


받아봐.” 내가 답했다.


복스를 가로지르며 잡음이 생긴 목소리는 낯설었다. 그것은 또한 자기 자신을 억누르고 있었다. 난 어조에서 미소와, 억눌러진 승리감을 들을 수 있었다. 발화자는 직접적인 만족감을 숨겼다. 그의 군단에서는 참 드문 자제력이었다.


틀랄록의 대장 이스칸다르 카욘.” 그는 대장을 완벽한 티즈카 프로스페로어로, 쿠아 타루아퀘이, 영혼들의 지도자로 말했다. 난 항상 내가 피에 미친 펜리스 출신 원시인에게 죽을 거라고 상상했는데, 여기에서 학자에게 살해당하게 생겼다.


나는 카욘이다. 한동안 나 자신을 대장이라고 부르진 않았지만.”


시대가 변했지, 그렇지 않나? 내가 하얀 사냥개의 아가리의 사령관, ‘불주먹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백부장 레오르빈 우크리스에게도 말을 걸고 있는 게 맞나?”


날 불주먹이라고 부르지 마.” 레오르가 즉시 복스로 답했다. 그는 화나거나 불쾌한 것 같지 않았지만, 난 그가 거의 둘 다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의 대답 뒤로, 난 그가 배 내부를 질주하며 갑옷 관절이 조용히 칭얼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는 3군단의 카다루스고, 내 계급은 제16, 40, 51 중대의 고관이다. 네 함교 선원들이 이미 너희에게 전했겠지만, 내 함대는 선즈 오브 호루스 색의 순양함들에게만 발포하고 있고, 너희의 배들은 전혀 겨누지 않았다. 그걸 주목하고, 너희에게 제안 하나 하지. 살려주겠다. 난 사우전드 선이나 세계를 먹는 자들과는 다투지 않거든. 너희의 배로 돌아가면 너희에게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멀쩡하게 폭풍 속으로 돌아가도록 허락해주지.”


고관 카다루스.” 내가 대답했다. “우리에게 거짓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복스의 잡음은 그의 불쾌하고 젠체하는 웃음을 전혀 감추지 못했다. “내가 팔쿠스와 놈의 부하들을 데려가게 해줘라, 카욘. 네 하찮은 요술하고 저 멍청한 불주먹한테는 관심 없거든. 그러니 다시 말하지. 너희의 배로 돌아가 선즈 오브 호루스를 내게 남겨둬라. 내가 너희를 살려주었다는 말을 간직하고 내 자비의 이야기와 함께 네 본거지로 돌아가게 해주지.”


왜 그렇게 팔쿠스를 끈질기게 사냥하는 거지?” 내가 물었다.


그야 놈들 중 하나니까.” 카다루스가 말했다.


놈들 중 하나. 선즈 오브 호루스의 군단원. 다시 분노한 제국의 포에 우리를 죽게 내버려둔 군단. 보복으로부터 도망치는 건 참으로 쉽지만, 불명예로부터 달아나는 것은 실로 불가능했다.


이상하군, 도덕적 우위를 점한다는 게. 네 군단의 행위는 테라 전쟁에서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고관. 우리가 황궁 벽에 맞서며 우리의 피와 목숨을 소모하는 동안 너희는 무엇을 했지?”


내가 제안했을 텐데.” 고관이 미끼를 잡기를 거부하며 답했다. 하지만 나는 그가 더 이상 웃고 있지 않다고 확신했다.


난 내 동료들을 돌아보았다. 메카리와 제드호어는 조용한 목격자로서 서 있었다. 가이레는 옥좌들과 여전히 거기 앉아 있는 메마른 시체들 주위를 돌고 있었다. 그녀의 비인간적인 정신은 읽을 수 없었지만 부루퉁한 불만을 품고 있었다.


아슈르-카이의 눈으로, 난 강습용 보트들을 나타내는 룬 기호 몇 개가 그분께 선택받은 아들의 상부 갑판에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첫 공격병들이 강철을 밟기까지 1분도 채 남지 않았다.


아무래도 거절해야 할 것 같군, 카다루스. 제안은 고맙지만 난 내가 너희를 불태워도 너희가 불타고 있다는 말을 믿지 않을 거다. 너희의 말은 내게 배설물만도 못하다, 펄그림의 아들.”


그는 웃음을 터트렸다. 우리가 팔쿠스를 배신하든 말든 자신의 승리를 당연하다는 듯 확신하고 있었다.


거 참 부끄럽군, 카욘. 넌 어떻지, 불주먹?”


티즈카인과 함께하지.” 난 레오르의 강화된 황동 이빨이 그가 미소를 짓자 맞부딪치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지금 너희가 항복해도 난 자비를 베풀지 않을 거다.”


그게 네 군단에서 도발로 통하는 말인가, 레오르빈?”


아니, 유머로 통해.” 레오르의 이빨이 다시 부딪쳤다. 카다루스와의 복스-연결이 잡음으로 더러워지며 끊겼다.



안 읽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선오호는 테라 공성전의 실패를 이유로 호헤 이후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어왔고, 최근엔 엠퍼러스 칠드런의 공격을 받아 호루스의 시신이 있던 요새를 잃고 유해를 탈취당했음. 카다루스는 그 잔당인 팔쿠스 키브레를 잡으러 온 거고.


엠퍼러스 칠드런이 테라 공성전 동안 뭔 짓을 했는지는 유명하지. 새터나인 읽고 나서 이 장면 보면 확 와닿을 거임.


여담이지만 '고관'으로 번역한 까닭은 원문이 The Sardar라서임. 뜻을 찾아 보니까 다른 명칭과 중복되지 않는 게 고관뿐이더라고. 번역하면서 워해머에서 처음 보는 단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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