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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호루스의 발톱] 1부 7장: 헤일로 (1)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1 17: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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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



헤일로



나는 토트의 깃펜이 양피지를 긁는 소리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그것은 틀랄록의 거대한 엔진의 끊임없는 두드림이 지금으로부터 오래 전 그랬듯 지금 내 삶을 이루는 배경의 사각거림이 되었다.

틀랄록 다음엔, 복수하는 영혼이 있었다. 그 다음엔 크루칼'라흐, 제국에겐 플래닛 킬러라고 알려진 것이 있었다. 그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기계적 노래를 지니고 있었고 그것들은 마음을 달래는 소리였다. 곧 우리는 이 연대기에서 우리가 복수하는 영혼의 갑판을 걸었던 장에 도달할 것이다. 참으로 좋은 추억이다. 통합과 형제애가 있었던 시간이었지.

어젯밤 내 납치자들이 나를 찾아왔다. 그들은 질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틀림없이 내가 지금까지 그들에게 주었던 회고를 바탕으로 한 것들이었다. 그들이 한 첫 번째 일은 나 자신, 내 업적, 내 깃발 아래에서 행진한 군대들이 저지른 학살에서 비롯되었다고 여기는 이름과 칭호들의 긴 목록을 읊는 것이었다. 그들은 일련의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판단을 내리던 그들은 남성이자 여성이었고, 젊었으며 늙어 있었다. 그들의 어조에 담긴 절대적인 정직함만이 그들을 결속시키고 있었다.

그들은 수백 개의 칭호를 읊었다. 수백 개. 제국의 누군가가 내 진짜 이름을 큰 소리로 외쳤던 게 몇 세기 전 일일까?

냉정해지는 생각이었다.

내 납치자들이 그들의 길고 지루한 칭호들을 말하자, 나는 그것들 대부분을 어떤 형태로든 전에 들어본 적 있었다. 내 전사들이 불태운 도시의 잔해에서 내 적들이 하늘을 향해 외친 저주였고, 연약하고 무고한 이들이 내가 신화 속 괴물처럼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감시하고 축복할 때 말한 이름이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한 멜로드라마의 정점에 이를 정도로 묘사적이었고, 반면 다른 것들은 하나의 도시나 고립된 세계에서만 통용되었다. 나는 미소 지었는데, 그들 대부분이 내 형제들의 명령에 따라 내 형제들의 군대가 저지른 잔혹행위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목록에 있던 학살 중 거의 십여 건 이상이 내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세계들에서 일어났다. 그중 세 곳은 내가 들어본 적도 없는 황폐해진 세계들이었다.

질문이 이어졌고, 답을 얻는 데 익숙한 이들의 신중한 어조로 전해졌다. 이 남녀들은 수 세기 동안 살아오며 그들 자신을 이단에게 맞서 단련했고, 그들의 영혼을 경멸이라는 갑옷으로 감싼 지 오래였다. 그들은 나를 혐오했지만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것은 그들의 무지함이 또 다르게 현현한 것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다루고 있는 게 무엇인지 진정으로 알지 못했기에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질문을 물었지만, 나는 그들이 내게 수여한 수백 개의 칭호들을 되새기며 침묵했다.

그들을 직접 보고 목소리에 얼굴을 맞춰보았으면 즐거웠을 것이다. 그들을 느끼고 내 비밀스러운 시야로 그들에게 닿았으면 더욱 훌륭하기까지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순진하고 무지할지언정 어리석지는 않았다. 나를 감금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그 이름들 전부,” 내가 부드럽게 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 이단심문관들은 침묵에 빠졌다. 그들의 조용한 숨소리 위로 유일하게 들려온 것은 계속해서 긁어대는 토트의 깃펜 소리뿐이었다.

“제국은 무지한 숭배 위에 세워졌지. 나는 그것을 말해서 모욕을 줄 생각은 없다. 무지는 안정성을 유지시키고, 안정성은 제국을 산 채로 유지시키니까. 현실의 장막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안다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간들이 얼마나 평온하게 지낼 수 있을까? 진실의 그림자라도 알면 그들이 얼마나 유순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제국에게 무지는 필요악이다.”

그들은 그 말에 논쟁하지 않았다. 거짓말로 괴롭히기엔 내 주인들은 너무 예리했다.

“너희가 너무 많은 지식을 잃어버려서 내가 너희의 무지가 어디서 끝나고 순진함은 어디서 시작하는지 이해하기가 힘들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모욕할 의도는 없다. 그것은 그저 동물적인 방식에 불과하니까. 너희는 내게 수백 개의 이름을 주었고 수백 개의 전쟁을 알려주었다. 대부분은 나의 것이 맞다. 많은 것이 아니지만.

너희는 내게 앙겔루스 포르파이라의 대-이단자라는 이름을 붙였지. 하지만 나는 한 번도 그 세계를 본 적이 없다. 너희는 내가 너희의 통찰력에 경외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처럼 내게 자라피스톤이라는 이름을 붙였지. 하지만 자라피스톤은 내가 태어나면서 받은 이름이 아니다. 나중에 내 신원에 접목된 칭호지. 그리고 너희는 내게 이게쓰모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이게쓰모어는 인명조차 아니다. 죽은 세계의 잊힌 언어에서 온 표현이지. 워프의 ‘엮는 자’나 ‘실을 꿰는 자’라는 뜻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호칭을 지닌 전사는 나뿐만이 아니다. 아무래도 제국이 그때 자신들이 쫓던 이들 아무에게나 마음대로 변덕스럽게 붙인 이름인 것 같은데.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했나?”

“무슨 언어 말이지?” 한 여자가 물었다. “어떤 세계에서 온 것이지?”

“근본이 되는 언어는 크토니아어다. 나는 그곳의 몇 가지 방언을 구사할 수 있지. 그 세계가 바로 크토니아다. 팔쿠스의 유산에 대해 다시 말할 때 짧게 얘기했던 것 같은데.”

“네 회상이 있기 전부터 우리는 1만 년 전 잃어버린 불경한 크토니아를 알고 있었다.”

그녀가 그 세계의 이름을 말하는 방식에는 뭔가 있었다. 그녀는 꽤나 확고하게 말했고, 자신이 그 왕국의 열쇠를 움켜쥐었다고 완전히 확신하고 있었다. 이 이단심문관은 금지된 조각의 작디작은 조각을 떼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봉인된 기록보관소를 해독해야 했을까? 제국은 반역파 군단들의 기록들을 전부 제거하기 위해 얼마나 필사적으로 노력했을까?

하지만 그들을 무지하다고 조롱하는 것은 제국의 규모와 그것이 과거가 없었던 것처럼 가장하려던 1만 년 동안의 헌신을 오해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시간을 끌고 있군.” 한 남자가 나를 비난했다. “우리에게 어떻게 선즈 오브 호루스가 새로운 칭호를 갖게 되었는지 말해라. 어떻게 그들이 블랙 리전이 되었는지 말해라.”

처음에 나는 답하지 않았다. 그 질문이 진심인지 확신하지 못했다.

“나는 어떻게 선즈 오브 호루스가 죽고 블랙 리전이 태어났는지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하나가 다른 하나가 되었다고 말한 적은 없는데.”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에게는 인용할 경전이 있었다.

“스크라이어 디안톤의 글이다. ‘그리하여, 성지 테라에서 쫓겨나 저승에서 영원히 군림하게 된 선즈 오브 호루스, 배신한 열여섯 번째는, 블랙 리전이 되었도다.’

아. 갑자기 모든 것이 이해됐다.

“수치와 다시 드리워진 그림자로부터.” 나는 부드럽게 말했다. 나 자신만을 위한 말이었다. “검은색과 금빛으로 다시 태어나다.”

“뭐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나. 시작 이전에, 끝이 있었다고. 선즈 오브 호루스는 눈에서 결코 군림했던 적이 없다. 그들의 유령은 자신들의 군함의 묘지 외에는 아무것도 지휘하지 못했지. 그들의 그림자는 무너진 요새들을 지배했다. 선즈 오브 호루스는 너희로부터 만 년 전에 죽었다. 난 알지. 그것이 벌어지는 것을 지켜보았으니까. 그들은 16군단이었다. 하지만 블랙 리전은 황제가 설립한 것이 아니고 그의 이름으로 싸운 적도 없다. 그것에는 번호가 없다. 번호는 오직 대성전의 군단들에게만 주어진 것이었지. 그리고 우리는 기나긴 전쟁의 군단이었다, 내 제국인 친구들이여.”




다섯 달 동안 우리는 항해했고, 준비했고, 회복했다.

매 여명마다, 나는 대련용 우리에서 도끼 대 도끼로 레오르와 훈련했다. 아슈르-카이가 무감정한 시선으로 지켜보던 적도 몇 번 있었고, 레오르의 살아남은 형제들이 지켜보다가 우리 중 한 명이 특히나 우아하거나 악의적인 일격을 가했을 때 환호했던 적도 몇 번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휘관에게만 힘을 북돋아주기보다는 그 어떤 상당한 일격도 칭송하며 난잡하게 칭찬했다. 나는 그것에 감탄했다.

두개골 속에서 그들을 괴롭히는 고통이 종종 그들 주변에서 나타났다. 그들의 대뇌 이식물이 진정으로 깊게 깨물면, 작고 은빛을 띤 고통의 정령들이 깜빡거리며 현실에 나타나 월드 이터의 갑옷 판금을 기어 다녔다. 이 구체화된 감각의 지성 없는 맥박은 붉은 세라마이트를 도마뱀처럼 경쾌하게 쏘다니다가 워프적 성질을 띤 공기 속에 녹아들었다. 군단원들은 대부분 이 하찮은 현현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지만 ―小 감정-악마들의 출현은 눈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었다― 레오르의 부관, 전사 우그리비안은 종종 그것들로 들끓고는 했다. 한번 나는 그가 그것들 중 하나, 그의 손아귀에서 몸부림치는 작은 뱀-괴물을 먹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것의 깨물어대는 머리를 씹고 낮게 킬킬 웃으며 한 입 삼켰다.

“불생자가 우리에게 아무런 영양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걸 알잖아.” 나는 그에게 지적했다.

그는 꿈틀거리는 하얀 시체의 나머지 부분을 삼켰다. 나는 그것이 그의 목근육 속에서 꿈틀거리며 내려가 그의 내장으로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도끼를 잘 다루시는군요, 카욘. 존경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적과 끝장을 볼 때 밀어붙이기만 하고, 적을 모욕하는 더 나은 방법을 인정하기엔 너무 고결하고 강력하군요.”

부끄럽게도, 나는 웃음을 터트렸다. “넌 참 비열하군, 우그리비안.”

“정말 비열하죠. 이 망할 곳에서는 모두 똑같습니다.”

아슈르-카이는 대련하자는 제안을 전부 거절했다. 나는 그를 대신해 그것들을 받아들였다. 어떨 땐 이겼고 어떨 땐 졌고 뒤따르는 솔직한 땀의 뜨거움을 언제나 즐겼다. 나는 그것이 그리웠다. 중대를 이룬 루브리카이와만 너무 오랫동안 외로이 살았다.

우리 중 누구도 복수하는 영혼과 아바돈을 찾겠다는 팔쿠스의 어리석은 야망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우리 중 누구도 광휘 세계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어느 날 아침, 레오르와 내가 네 시간 동안 이어지다가 분노에 찬 무승부로 끝이 난 한판을 마치고 기진맥진하여 서 있었을 때, 나는 네페르타리가 방 출입구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내가 보낸 노예들로 고통스러운 갈증을 만족시키며 폭풍에서 회복했다. 여전히 둥지는 가끔씩만 떠났다. 그 아침에 그녀는 자신이 방금 목격한 대련에 즐거워하며 고개를 저었고, 도전을 받지 않고 우리를 그곳에 남겨둔 채 떠났다.

땀이 레오르의 흉터 난 얼굴을 씻겼다. “네 역겨운 외계인이 우리를 보고 있었군.”

“그랬더라.”

“난 그녀를 때려눕힐 수 있다.”

“아니,”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그럴 수 없을 거야.”

며칠 후, 무동력 전투용 단검만을 쓰기로 약속한 결투에서, 그는 단순한 산만함이라는 고대의 칭찬받을 만한 속임수를 시도했다.

“네 도끼가 마음에 들어.” 부딪치는 칼날 사이로 그가 말했다.

“뭐?”

“네 도끼 말이야. 마음에 들어. 가지고 싶어.”

기초적인 대화는 내 안에서 약화된 것이었고, 나는 그것을 시작하는 데에 특별히 재능을 지닌 적이 없었다.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들은 거의 전부 그랬다.

“내가 프로스페로에서 널 찾았을 때가 기억나?” 그가 킬킬 웃었다. “죽은 늑대들 위에서, 그 망할 큰 도끼를 손에 꼭 쥐고 있었지. 네가 죽인 늑대 챔피언 이름이 뭐라고 했었지?”

내가 대답하자 그는 산만해진 사이에 숨 돌릴 틈을 찾으려고 물러났다. 그런 행운은 없었다. 나는 쫓아가 칼날과 칼날을 부딪쳤다.

“불에서-태어난-자 에야릭.”

새른에 직접 새겨져 있었기에 나는 알고 있었다. 늑대는 나를 죽이려고 시도했을 때에도 그 이름을 외쳤다. 나의 망령이 내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가 누구인지 알고 사후세계에 가기를 바랐던 게 틀림없었다.

“걔네는 도통 우리처럼 뭘 하는 법이 없어, 안 그래? 걔네 이름도 제정신이 아니야.”

“영혼의 이름이야. 그들은 그걸―”

“개네가 어떤 변명을 하든지 상관 안 해.” 우리의 단검이 서로 맞물리자 레오르가 툴툴거렸다. 그가 나를 몇 미터 뒤로 내던지기 전까지 우리는 눈을 마주치며 만났다. 결투는 계속되었다.

10분 후, 난데없이 그가 말했다. “고마워.”

영리했다, 실로 영리했다. 나는 거의 내 칼을 내릴 뻔했다. “왜 나한테 고마워하는 거야?”

“그 배에서 나를 내려줘서.”

“천만에. 원한다면, 전투에서 잃은 네 형제들을 위해 영결식을 더 형식적으로 치러줄 수 있어.”

“영결식이라.” 황동 이빨을 드러낸 웃음이 그의 망가진 얼굴을 갈라놓았다. “전쟁은 모두를 따라잡을 거야, 카욘. 슬퍼하면서 흥청대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어. 그건 언제나 너희 티즈카인들의 문제였지, 응? 슬픔을 기술로 만드는 거 말이야. 자기연민의 기술이지.”

그는 내게 답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 텔레마콘은 도대체 누구야?” 그가 물었다.

“오랜 적이야.”

“그건 분명해. 그렇지 않았으면 넌 나한테 그 반쯤 죽은 몸뚱어리를 끌고 마법의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지 않았을 테니까.”

“그걸 마법이라고 부르지 말아줄래.”

칼날이 다시 맞물리자 그가 히죽 웃었다. “나한테 맞장구 좀 쳐줘라. 난 새로 미워할 사람을 갖는 걸 절대 거부하지 않는다고. 놈은 누구야?”

“테라에서 생긴 적이야.” 나는 그 말이면 그가 올바른 추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답이 될 거라고 짐작했고, 내가 옳았다.

“아,” 레오르가 시커먼 마음씨로 웃음을 터트렸다. “중대장 라이랄과 51중대의 그 보라색 개자식들이 너를 지원하기로 되어 있었나본데, 어? 하지만 놈들이 널 바람 속에 내다버리고 황궁 벽에 볼트 한 발도 쏘지 않았던 거야.”

그건 드문 이야기가 아니었다. 아홉 군단의 수백 개 병력이 황제의 궁전 공성전에 전념했지만, III군단만은 대열을 깨고 싸움을 포기했다. 우리가 그때 전쟁의 마지막 요새의 벽에서 싸우고 죽어가는 동안 엠퍼러스 칠드런은 인류의 요람 세계를 쏘다니며 노예들을 사냥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살하며 만족했다.

나는 그날 우리가 싸우는 전쟁의 광기를 통해 III군단이 어디까지 타락했는지 우리 대부분이 깨달았다고 생각한다. 신들에게 타락했다는 말이 아니다. 아니, 무지한 경우를 제외하면 누구도 그것에 ‘타락’하지 않는다. 내 말은 그들이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욕망을 추구하도록 추락했다는 뜻이다. 자신을 만족시키는 필멸적 욕망의 은혜에 빠져 야망을 버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진짜 타락이다.

“너도 테라에서 사람들을 많이 잃었어?” 레오르가 물었다.

“그럼.” 나는 인정했다. 우리 둘 다 숨을 몰아쉬었다. 두 전투용 단검은 무뎌지고 이가 나가 거의 쓸모가 없었다. “아주 많이.”

“우리 둘 다 그랬지, 마술사. 그 모든 계획들, 응? 복수하는 영혼에 있던 그 모든 전쟁 의회들, 우리 아버지들이 최고로 깔아둔 계획들이 우리 부츠가 신성한 땅에 닿은 순간 전부 찌꺼기밖에 되지 않았어. 그 전투 이후로 그때보다 더 큰 싸움들도 봤지만, 그날만큼 쓰라린 패배는 없었지.”

그의 목소리에 담긴 고통이 진심이고 너무나도 진지해서, 나는 그가 숨을 돌릴 수 있게 뒤로 물러났다. 이것은 더 합리적이고 충분한 논의로―

그의 팔꿈치가 내 뺨을 가격했고, 나는 갑판에 쓰러졌다.

“너무 쉬워.” 그가 말했다. “티즈카인들은 이런 식이지. 감성과 침울함에 정신이 팔려 있어. 슬픔을 기술로 바꾼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겠어?”

나는 그가 내민 손을 잡았고 그는 나를 일으켰다.

“교훈을 배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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