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dian Honour 번역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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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카 레스크 장편 - Cadian honour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장편 소설 Cadian Honour카디아의 몰락으로부터 3년 후, 여러 전역에서 종군하여 지칠대로 지친 베테랑 가드우먼 '아르민카 레스크'가 서전트로 승급한 후에 벌어지는 이야기.프롤로그https://gall.d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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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안 101st 연대가 에버시티의 막사에서 마지막 술잔을 즐길무렵..

발로란 연대의 애쉬타리(Ashtari) 대위는 눌렘 에이팩의 아스트로패스 첨탑 주위의 경비대 기지를 점검하고 있었다.

포텐스에 도착하고 6개월째, 주민들과의 접촉이 거의 없는 위치였지만 애쉬타리는 나름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름다운 산과 숲 속에서 느껴지는 적당한 추위에, 맑은 날엔 막사 안도 따뜻했고 사냥을 하다보니 식량도 넉넉해왔다.

- 물론 이 사냥은 비밀로 해야겠지, 여긴 리치스타 가문 사유지니까. 뭐 적어도 지금 내리는 눈이 그치면 호랑이 몇마리정돈 더 잡아볼 수 있겠지만 말이야.

기지를 점검한 후, 막사로 들어가자 병사들이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다.

병사들이 편안히 휴식을 즐기고 있었기에 비잔(Bijan)이 게임을 이기는 환호성을 들었찌만 별 간섭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때, 갑자기 복스 수신기를 타고 보고가 날아들었다.

'대위님, 들리십니까?'

서전트 카르반(Karvan)의 목소리였다.

'정문으로 좀 와주십쇼. 엄청난 규모의 방문자가 있습니다.'

'방문자?'

하지만 카르반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아스트로패스 첨탑 저 높은 곳에서 번갯불이 내려치는 굉음만이 들렸다.

애쉬타리는 결국 정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첨탑에서 내리치는 번갯불 소리를 들으며, 카르칼의 머릿속이 쑤셔오기 시작했다. 마치 머릿속에 드론이 웅웅대며 날아다니는 느낌이었다.

고해 사제 피트를 선두로 형제단이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정문에서 대기하고 잠시 후, 트렌치 코트 차림의 장교가 정문에서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아무 반응도 없자 피트가 정문을 경비하는 병사들을 향해 소리쳤다.

'우리는 신황제의 이름과 가로우 클러스터의 추기경과 파트리초 님의 이름 하에 여기 와있노라!'

애쉬타리가 정문에서 카르반과 만났다.

'밖에 잔뜩 모인 머저리들이.... '너희들을 구제하러 왔노라' 하며 공식 승인 문서를 가지고 왔는데 말입니다.'

'끝내주는구만' 애쉬타리가 말했다.

파트리초의 공식 인장이 찍힌 문서인지라 무시할 수가 없었던 애쉬타리는 마침내 그들을 대면했다.

'이 대열의 대표자가 누구요?'

피트가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요'

'나는 발로란 연대 소속 애쉬타리 대위요. 차에서 좀 내려오시겠소?'

-

카르칼의 분노가 격렬히 치밀어 올랐다.

-어떻게 고해 사제께 감히 질문을 하는거지?

형제단의 "용사"들이 피트가 앞으로 나설 수 있도록 길을 비켜주자, 피트가 걸어나오다가 카르칼의 어깨를 짚었다.

'나와 함께 가세'

카르칼을 포함해 총 10명의 인원을 대동하고 피트가 다가가자, 대열을 막던 애쉬타리가 괴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하오만, 고해 사제 당신만 와 주시오'

'데체 뭐가 문제요?'

피트가 묻자 다시 장교가 말했다.

'사제 당신의 신분 확인이 필요하오'

피트는 눈가가 팽팽하게 당기는 느낌을 받으며 다시 물었다.

'왜 그런 것이 필요하오?'

'출입자의 신분을 정확히 확인 하는 것이 내 임무기 때문이오'

카르칼의 화가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라스건을 쥔 손에 힘을 더욱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