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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Cadian Honour - 6부 - 3 - 3

Cpt_Ti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05 23:17:56
조회 254 추천 1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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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ian Honour 번역 모음집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70287

 


고해 사제 피트는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베토르 추기경으로 알고 있던 배반자와 마주하자 고함을 쳤다.

'배반자놈!!'

'난 배반자가 아니야. 그저 "사실"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지. 인류제국은 파멸했고, 살아남지도 못해. 그저 가장 멍청한 놈 만이 그런 죽어가는 대의를 충실히 따를 뿐이야.'


피트가 되물었다.

'네놈의 신앙은 어디로 갔느냐?'

'난 신앙이 아니라, 사실을 믿는다'

고해 사제 피트는 그 '사실'을 향해 침을 뱉었다.


- '사실'은 나약하며 불안한 이들을 위한 함정이다. '사실'은 사람들을 분열시키며, 신앙은 그들을 하나로 묶는다.


고해 사제 피트는 자신의 모든 영혼을 불사르며 베토르의 '사실'에 대항하여 몸을 던졌다.

스커지드의 전사들이 베토르의 앞을 지키고자 몸을 던졌지만, 피트가 휘두르는 체인소드에 찢겨나갈 뿐이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피트는 포위되었고 포위망을 뚫기 위해 분투하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


다알이 문을 열며 라스피스톨을 겨누었다.

지하실 특유의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느껴졌고, 다알은 이내 주변의 벽에 가득 안치된 미라와 부장품, 닳아 썩어진 고대 의복들을 볼 수 있었다.


뭔가가 움직이자, 다알의 전등이 그 움직임을 쫓았다.


한 젊은 여성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녀의 통통한 피부와 노란색 눈이 다알에게 있어 인위적인 느낌을 주었다.


여자가 입을 열었다.

'나는 비앙카 리치스타, 토카이의 섭정이오. 그대는 누구시오?'

'카디안 101st의 서전트 다알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실패했단 말이오?'

'"그들"이 누구죠?'

'내 사촌 파트리초 말이오'

'그렇습니다.'

'다행이군'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이겼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제국에 반기를 든 형제단을 저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중이죠'

'추기경 님은 어디 계시오?'

'죽었습니다.'

'옥좌시여.. 이 지하실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곳이었구려. 계속 여기 머무르는게 나을지도 모르겠군'

잠시 침묵이 흐르는 중에, 다알은 그녀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 고심하다가 마침내 비앙카에게 말을 건넸다.


'우리 분대는 적이 바실리카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투입되었습니다.'

'그놈의 빛좀 내 눈에 그만 비추게!'

비앙카가 위엄있게 꾸짖었다.

'자네의 말이 사실이라면, 내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네'


-


수석 커미사르 샨드는 빅터의 손에 쥐어져 있던 수류탄을 집어들었다.

다가오는 스커지드의 전사 한명의 얼굴을 검자루로 찍은 다음, 역겨운 워프의 빛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눈을 가렸다.


워프 포탈은 생물체처럼 약동했다.

불경한 에너지가 파도처럼 흘러나오자 샨드의 목과 코와 눈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10피트 거리에 다다르자 더이상 다가갈 수 없자, 샨드는 신성 황제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워프 포탈의 아가리에 수류탄을 던져넣었다.


그 장면을 본 모든 이들은 폭발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폭발은 없었다.

갑자기 소름끼치는 비명소리와 신음소리를 토해내며, 워프 균열이 다시 역나선형을 그리며 요동쳤다.

베토르는 포탈에 몸을 던지는 것을 피트가 보자, 눈에서 피를 줄줄 흘리던 피트는 체인소드를 휘두르며 베토르를 쫓았다.

'황제 폐하를 위하여!!!'

베토르와 피트가 워프 포탈의 빛 속으로 사라지자 이윽고 스커지드의 전사 세명이 다시 튀어나오려고 했다.

하지만 세번째의 전사는 튀어나올 수가 없었다.


워프 포탈이 닫히고, 포텐스에 구현된 몸뚱이가 워프 포탈이 사라진 흔적을 따라 반토막으로 잘려 나뒹굴었다.

워프 포탈은 닫혔다. 이제 스커지드의 전사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마지막까지 싸우며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는 것 뿐이었다.


-


벤딕트는 한손으로 권총을 재장전하려고 애쓰면서도, 대성당의 성벽 난간에서 형제단에 맞서 싸우던 카디안을 시찰하며 격려했다.

헤스크가 벤딕트를 향해 걸어오는 이들을 발견하고 벤딕트를 불렀다.

'장군님!'


벤딕트가 고개를 들자, 한 여성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녀의 옆을 카디안이 호위하고 있었고, 다알과 디도의 모습도 보였다.

마치 그 여성이 카디안에게 무언가를 명령한 것 같아보였다.


그 여성의 얼굴은 벤딕트에게 익숙했지만, 이름을 기억하기에는 지난 며칠간 너무 많은 일이 있었던지라 쉽지 않았다.


그녀가 대신 입을 열었다.

'저는 섭정 비앙카입니다. 파트리초가 죽었다는 사실을 치프 인포서가 알려주었지요.'

'두려운 소식이군요'

벤딕트가 말했다.

'에버시티는 이 형제단의 군세의 손에 떨어졌으니 말입니다.'

벤딕트가 비앙카에게 대답하며, 형제단이 아직도 몸을 던지고 있는 성벽으로 신호를 보냈다.

비앙카가 난간으로 다가가자 벤딕트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조심하세요!'

비앙카는 경멸 가득한 눈빛으로 밖을 내다보았다.

'그들은 용감한 전사들이고, 그렇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신도들이지요'

벤딕트의 말에 비앙카는 동의했다.


'하지만 그것이 최고의 전사를 만들어내는 것도 사실이지요. 만약 우리가 저들을 설득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저들의 광신을 역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요'

벤딕트가 말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결책이 있습니다.'

비앙카가 설명하며, 다알의 분대가 가져온 중력 가마를 돌아보았다.

그 가마에는 화려한 갑옷을 입은 시신이 안치되어 있었다.

'이게 뭡니까?'

벤딕트의 질문에 비앙카가 대답했다.

'제 조상이신 이그나치오 리치스타의 시신입니다. 이걸 형제단에게 보여주면서 설득하게 허락해 주신다면, 저는 저들을 지휘할 수 있는 적법한 권리와 그에 맞는 직책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


피트는 카오스에 타락한건 아니었지만, 그저 이단으로 지목된 종파의 광신도였고 도가 지나친 나머지 카오스에 물든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단 그는 적어도 황제에 충성하는 미친 '사제'였습니다.

그냥 피트라고 할 수 있었지만,

저스틴 D 힐은 계속해서 '고해 사제(confessor)'라는 수식어를 붙여줌으로서,

그리고 베토르를 '베토르 추기경으로 알고 있었던 남자'라고 수식함으로서 피트는 카오스 신자가 아니라는 단서를, 그리고 베토르는 카오스 신봉자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


이제 진짜 거의 다 왔습니다. 남은 부분 번역은 내일 끝장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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