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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토론] (Deliverance lost) 코락스 ㄹㅇ 편애하는 황제-파파모바일에서 작성

까마커(118.235) 2022.07.29 13:05:06
조회 14187 추천 131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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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as the Master of Mankind. ‘What do you call this place?’ the Emperor asked. ‘It used to be called Lycaeus,’ Corvus replied. ‘Now we know it as Deliverance.’ ‘A good name,’ said the Emperor. ‘Please, rise, my son. We have much to talk about.’ And they did. Corvus withdrew from his men and took the Emperor to his quarters, an old guard station in the mid-levels of the Black Tower. Corvus sought out food and drink for his guest, ashamed at the meagre fare he could offer his father. The Emperor waved away his concerns, sitting on the rough bunk that served as a chair for the massive rebel commander.


코락스 대면하자마자 깨알같은 작명 칭찬도 해주고 얘기할것도 많다면서 긴장 풀어줌. 코락스가 반란성공한지 얼마 안되어 대접할게 빈약해서 부끄러워하는데 "인류의 황제"가 괘념치않고 잘 받아줌. 잘 알려진 것처럼 하룻밤 내내 이야기 들어준건 덤.


= 앙그론, 모타리온 1패




‘I am sorry, father,’ said Corax, dropping to his knees once more. ‘I know that your labours are important, but I have to speak with you.’
‘Of course you do, Corvus,’ said the Emperor. The majesty and power had gone from his voice, leaving only a tone of respect and admiration. ‘You have endured much to come here.’


이스트반에서 군단 조지고 로갈 돈, 커가한테 깽판부리면서 황궁까지 왔는데 오느라 수고했다고 가오도 해제하고 잔뜩 인자한 표정으로 다독거려줌. 문제는 이때가 한창 웹웨이 신경쓸때라 황제 인생에서 제일 바쁠 때임


= 애비사랑 못 받은 프마들 전원 1패




The parts that were relevant to the creation of the Legions, yes,’ said the Emperor. He did not smile. ‘I must return to the webway, my absence will be sorely missed. That is all the help I can offer you.’


‘The webway?’


‘A portal into the warp, of sorts,’ said the Emperor. ‘This is my great endeavour. Beyond the veil of reality, the forces of the Imperium wage war with a foe just as deadly as the Legions of Horus. Daemons.’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웹웨이 계획도 내친김에 말해줌;;; 내가 기억이 잘 안 나서 그러는데 웹웨이 계획 커가 외에 프마들에게 알려준 적 있었나? 로갈 돈도 나아아아아중에 테라공성전할 때 알았던것 같은데 코락스한테는 그냥 점심메뉴 말해주듯이 알려줌


= 특히 로갈 돈 및 프마 전원 1패



Corax knew the word, but did not understand why the Emperor had used it.
Daemons?’ said Corax. ‘Insubstantial creatures of nightmare? I thought they were a fiction.’


‘No, in truth they do exist,’ said the Emperor. ‘The warp, the other-realm we use to travel, is their home, their world. Horus’s treachery is greater than you imagine. He has aligned himself to the powers of the warp, the so-called “Gods of Chaos”. The daemons are now his allies and they seek to breach the Imperial Palace from within. My warriors fight to hold back the incursion, lest Terra be overrun with a tide of Chaos.’
I still do not understand,’ admitted Corax.


‘You do not have to,’ said the Emperor



  임페리얼 트루스가 세상에는 신이나 다른 괴력난신이 존재하지 않다는 원리 아니었나? 코락스는 워프같은건 단지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워프속 카오스 신과 데몬의 존재를 그냥 대놓고 알려줌... 이럴거면 모나키아는 왜 불태운 것이며 로가는 대체 왜 처벌하고 죽이자고 투표까지 한거임?? 그냥 프마 전원 불러모아서 가족회의 하듯이 카오스 4대신 위험성 설명해주면 됬을텐데 코락스한테만 대놓고 알려줌...거기다가 들어도 이해 못하겠다는 코락스에게 이해 못해도 괜찮다며 배려해주는 깨알같은 편애


= 로가, 러스 등 종교쟁이들 전원 1패




번외)
His father appeared less majestic, the light dimming beneath his skin, his face taking on the features of a normal man with brown eyes while long, dark hair flowed from his scalp.


Is this your true face?’ asked Corax.
‘I have no such thing,’ replied the Emperor. ‘I have worn a million faces over the millennia, according to need or whim.’
I remember this one,’ said Corax, dimly recalling a dream he had glimpsed when overcome by his wounds in the crashing Thunderhawk. ‘This was how you appeared to me when I was born within my pod.’
Yes, it is strange that you should remember that"




여기서 재밌는건 코락스는 황제가 수만가지 다른 표정이나 모습을 가지고 있는걸 알고 있다는 거임. 다른 프마들, 특히 반역파 프마들은 의혹이나 의심으로 어렴풋이 짐작하는 것을 코락스는 대놓고 황제의 다면성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줌. 특히 코락스는 19호 배아일때 자신이 봤던 황제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음. 그것은 황제의 휘황찬란하고 위엄 넘치는 스킨이 아니라 평범한 인남캐의 모습이었음.
  

사실 철저하게 이성으로 점철되어 극단적으로 합리적이고 무감정한 캐릭터가 재확립된 황제가 프마들에게 잘해주거나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는 "오로지 황제의 계획에 필요한 경우"만이라고 봐야함.
하지만 레가는 다크엔젤, 울마처럼 군세가 강한 것도 아니고, 코락스는 배터리 역할 마그누스, 문지기 역할 불칸처럼 특별한 중책이 예정되어 있는 것도 아님. 생귀니우스처럼 타고나기를 이쁘게 태어난 것도 아님. 나쁘게 말하면 커즈와 나란히 오직 대성전 전용이자 숙청 1순위라고 봐도 전혀 이상할게 없음. 하지만 소설 속 황제의 어투나 행보에서 보면 이상하리만치 코락스에게 순둥순둥하게 대해주는 편임. 따지고 보면 코락스 자체도 다른 소설에서도 수상하리만큼 황제라면 껌뻑 죽는 느낌이고.
  

이 같은 요소로 추론해볼 때, 사실 코락스야말로 황제와 프마라는 직장상사와 도구가 아닌, 불완전하지만 그나마 진정한 의미에서의 '부자관계'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황제가 편애한게 아닐까 생각이 듬. 황제의 황금빛 겉치레나 휘광 같은 것이 아닌, 진짜 황제의 모습인 평범한 어두운 머리칼에 피곤해보이는 갈색눈을 가진 그 진정한 모습으로 대할 수 있는 프마는 코락스 뿐이 아니었을까.


개인적인 뇌피셜이지만, 어쩌면 마지막 프마를 만들 때(알파리우스는 실질적 장자이므로) 황제라는 무겁고도 막중한 위치에서 허용되지 않은 개인취향과 가족놀이를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넣은 결과물이 코락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듬.
  

마찬가지로 코락스 또한 황제를 주군이라기보다는 생물학적 의미로서의 아버지로 더 여긴 것 같음.

Answer me, traitor,’ the Raven Lord grunted. His dark eyes were narrowed at the sickening light that haloed Lorgar. ‘You… are a poor reflection of our father… with that psychic gold.’

코락스는 딱히 인과관계 생각하는 것 없이 황제에게 반역하거나 황제를 욕보인다 싶으면 극도로 분노하는 모습을 보임. 양부를 처형한 것부터 시작해서 황제의 외형을 닮은 로가까지. 사실 코락스의 아치애너미이자 애증관계는 본래 명실상부하게 쌍둥이 형제 커즈였지만, 이스트반 이후로 로가로 바뀌게 된 이유도 어쩌면...


마지막으로 코락스가 황제를 찾아왔을 때 묘사는 어디서 쳐맞고 아빠한테 와서 울부짖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는 느낌이었음.

Father, my Emperor, it is Corvus,’ he said, lowering himself to one knee. ‘If you can hear me, please heed my words.
  
‘Father! Hear me!’ In his straining, Corax felt his wounds reopening under his armour, thick blood trickling down his side.
Son.’

That one word resounded across the glowing firmament, echoing and rebounding, filling Corax’s thoughts even as the sound came to his ear.

"아버지, 나의 황제시여, 코르부스입니다."

그는 한쪽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제 말이 들리신다면, 부디 제게 귀기울여주십시오."

"아버지! 내 말 좀 들어주세요!"

코락스는 갑옷 아래에서 상처가 다시 열리는 것을, 그의 옆구리에서 걸쭉한 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아들아."

그 한 마디가 창공을 빛내며 가로질러 울려 퍼지며, 메아리쳤고, 그 소리는 귓가 뿐 아니라 코락스의 정신까지도 가득 메웠다.

  


3줄요약

1. 황제가 해준 것들: 칭찬과 위로 등 '정서적인 부분들', 시기상 웹웨이 전쟁 근접했을 때 독대해줌, 웹웨이 프로젝트 알려줌, 워프와 카오스 4대신 알려줌, 스마복제기술 알려줌
무엇보다 황제는 웹웨이 공개한 시점에서 확고하게 코락스를 신뢰하고 있음이 분명함.

2. 적어도 지금 설정까지는 황제는 아무런 이해타산 따지지 않고 막둥이 아기새마냥 챙겨준 것이 거의 확실. 냉정하게 말해서 1.에서 나열된 것들을 굳이 코락스에 해줄 이유가...

3. 코락스는 황제의 다면적인 부분을 이해함과 동시에 작중 내내 설명하기 어려운 강한 애착을 보임. 작가진이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조류 특유의 '각인' 효과가 연상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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