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제군! 본관은 제국 해군 항공대의 바실 카린튼 스미더이며, 이 자리에서는 지상의 소금처럼 목표를 확보하는 보병들인 제군에게 아군의 영광스러운 항공기와 추악한 외계인 옼스들이 운용하는 날틀의 차이를 알려주겠다.

형태

날렵한 썬더볼트 전투기이건, 훌륭한 머로더 폭격기이건 간에, 제국 해군 항공대의 기체는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아군기들이 제국의 영광을 위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각주 1) 제군의 참호 위를 날아갈 때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기체 하나 하나는 항공역학적 설계의 귀감이라 할 수 있다. 옼스들은 더욱 시끄럽고 형편없는 명중률을 지닌 무장을 증설하며 이러한 아름다움을 망쳐버렸다. 아군기들은 완전무결하며, 적절한 수의 무장을 갖추고 있다. 만약 그들에게 더 많은 무장이 필요했다면, 황제 폐하의 뜻에 따라 이미 더 중무장했지 않겠는가!

각주 1: 아니면 그저 지휘관을 위한 최고급 아마섹(술) 한 상자를 운송하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비행운

비행 이전의 축성 덕분에 아군기들의 머신 스피릿은 아주 미미한 비행운만을 남긴다. 제군은 어쩌면 우리의 곡예 비행팀, 블루 다트스가 에어쇼 도중 비행운을 이용해 아름다운 패턴을 하늘에 새기는 모습을 보았을지도 모른다.(각주 2) 옼스 날틀들은 저질 연료를 쓰기 때문에 짙고 검은 매연을 남긴다. 생각해보라. 지상에서 이런 매연을 들이마신다면 실로 나쁜 일이 아니겠는가? 여섯 대의 옼스 고철 다카젯이 이륙할때 그것들의 후방 근처에 있다면 막 깔끔하게 줄을 잡은 해군 제복이 매연을 덮어쓴다는 공포를 상상해보라.

각주 2 : 안타깝게도 제군의 커미사르로부터 그럴 시간이 없음을 통보받았다.

도색

아군기들은 영광스러운 색상과(각주 3) 제국 해군의 문장을 도장했으며, 함대마다 그 구성은 매우 다양하지만 전반적으로 오인할 수가 없다. 반면 옼스들은 붉은 색으로 칠한 날틀이 아무튼 더 빠르다는 광기에 사로잡혀 온통 붉은 색을 칠한다. 설령 그렇다 한들, 그런 헛된 수고는 우리 제국 해군 항공대의 에이스들이 추악한 날틀을 격추시켰을때, 더욱 빠르게 추락한다는 의미일뿐이다.

각주 3 : 대체로 회색 톤

대형

제군이 제국 해군 항공대의 비행을 바라본다면, 우리의 완벽한 편대 비행에 자부심을 느낀 가슴이 웅장해지리라 의심치 않는다. 어떻게 저 조종사들은 저리도 빠르게 비행하면서도 밀집 대형을 이루고 급기동을 하는 가운데 공중 충돌을 피할 수 있는가? 행운일까? 뭐, 그 점 역시 사실이지만 결국은 훈련 덕분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우아한 V 대형이나 네 손가락 대형대신, 옼스들은 단순하게 한 줄로 늘어서며 조금이러도 더 빨리 적에게 접근하겠다며 서로 경쟁하기 바쁘다.

만약 제군이 아군 진영으로 접근하며 기총소사를 퍼붓고 폭탄창을 열어제낀 옼스 항공기를 보았다면, 임무는 단순하다. 히드라 대공전차와 함께 모든 화력을 동원해 격추시키도록. 하지만, 그 이전에 가장 먼저 제국 해군 항공대의 지원을 요청토록 하라.

우리가 즉시 긴급 출격하여 그것들을 간단히 격추시킬 것이며, 히드라 대공전차처럼 느리고 둔중한 대공 수단 주변에 옹기종기 모일 필요도 없다. 걱정 말도록 가드맨! 우리는 언제라도 지상의 작은 형제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