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그대가 춥다면, 그대의 신앙이 온기가 되게 하여라' 채플린이 그리 말하였다.

역경이야말로 위대한 업적과 진실된 말의 원동력이 되어줬다. 다른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형제단이나 임페리얼 트루스의 다른 고유한 부분들은 본인들의 허약한 생각에 만족하고 고통을 헤쳐나갈 뿐이지만, 블랙 템플러는 그 이상을 나아갔다. 더욱 굳세게 싸우고자. 황제 앞에 걸맞는 삶에 살고자.

헬브레히트는 생각에 잠기며 차가운 벽에 손을 얹었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모든 챕터 중, 오직 블랙 템플러만이 제국 국교를 완전한 진실로써 완전히 받아들였다. 너무나도 많은 챕터들은 제국 국교에 대해 조심스레 말을 얼버무리거나 아꼈다. 황제도 인간이라고. 가장 위대한 인간이지만, 결국 인간이라고. 황제 본인이 자신의 신성성을 부정했다고.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형제들은 저열한 인간성의 순례자 무리가 되느니, 순수한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헬브리히트는 그러한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만년이란 세월 동안 그들은 신앙이란 불길을 불태워왔다. 배신자들이 공포의 눈에서 돌아왔을 때에도 그 불길은 꺼지지 않았다. 비스트가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신앙의 불길은 셀 수 없이 많은 비방과 갈등을 견뎌냈다. 배교의 시대. 노바 테라 공위기. 거짓 프라마이크 전쟁.

제국은 생존했고, 블랙 템플러의 신앙도 살아남았다. 그들은 화염으로 시험받았고 단 한번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우리가 황제를 신으로 믿었고 1만년 동안 그대로 버텨왔으면 우리 신앙이 맞은 거 아님?' 'ㄹㅇㅋㅋㅋㅋㅋ'

길리먼: 씨발련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