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투시의 카스마

Nurgle · 2019.12.12 2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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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헐크 콜드런 본의 엔진갑판 아래 위치한 전투훈련 시설인 전장의 미로(Maze of Acts Martial) 에서는 시체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길이 구불구불한 납골당 안쪽의 벽은 '훈련대상' 들의 뼈들이 한가득이었다.

이런 섬뜩하게 쌓여있는 뼈들이 피라미드 형태의 격자모양을 이루었고 복도의 바닥에 쌓여있는 뼛가루는 마치 눈이 소복히 쌓여있는듯한 느낌이었다.

이렇게 미로안에 풀어놓은 목표물들을 사냥하는 훈련을 블러드 고르곤들은 지난 수세기동안 자주 행해왔다.

"왼쪽으로 몰아. 목표물이 너의 왼쪽에 있다, 30도 부근." 사르가울이 속삭이듯이 복스채널을 통해 말했다.

하지만 바르사바스는 그의 명령을 들을 필요가 없었다, 그는 이미 사르가울의 바이져와 그의 다급한 목소리에서 나온 판단을 읽을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르가울과 공유된 그의 감각을 받은 바르사바스는 그의 볼터에 장착된 스코프를 들여다 보지도 않은채 사격을 가했다.

사르가울의 판단은 정확했다.

터마건트의 몸체가 볼터에 의해 완전히 분쇄되어 버리면서 이마의 갑각이 바스라졌고 터마건트의 뇌수가 튀어올랐다, 쓰러진 터마건트의 다리 근육은 계속해서 움직였지만 이내 숨이 끊어지면서 꼬리와 함께 힘이 빠지면서 추욱 늘어져 버렸다.

복도에 설치된 킬카운터가 벨소리를 울리며 이번 사격훈련의 결과가 성공적이었다는 신호를 보냈다.

"완벽하군" 사르가울이 바르사바스의 파워아머에 장착된 파워팩을 손바닥으로 철썩 치면서 말했다.

"하지만, 다음번엔 목표물이 포착됬다면 기다리지말고 쏴버리도록, 우리가 치룬 피의 유대가 좀더 융통성 있게 행동할수 있도록 해주니깐 말일세"

바르사바스는 그의 말에 집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바르사바스의 본드-브라더 사르가울은 60년정도를 활동한 경험이 많은 전사였다, 반면에 바르사바스는 사르가울과 피의 유대를 맺은지 얼마되지않은 신병이었다, 그는 최소한 다른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 보다는 젊었다.

바르사바스는 어린시절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블러드 고르곤의 시험을 통과해 신병의 자격을 얻었고 바르사바스가 성인이 되었을때 그는 사르가울과 함께 피와 장기를 나누는 피의 유대의식에서 살아남았다.

그이후로 그는 사르가울과 함께 2회가량 큰 전투에 참여했고 열댓번쯤의 작은 전투에도 참여했다.

육체적으로도 차이가 적지 않았다, 사르가울의 키는 파워아머를 착용하지 않은채 약 250센티 정도였고 바르사바스는 아스타르테스 치고는 작은편으로 아머를 착용한채 230센티가량 이었다.

물론 스페이스 마린들이 아닌 평범한 인간들에게 이런 사소한 차이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을것이다.

"예리하군, 형제들이여" 서전트 시카(Sica)가 말했다. "사후평가를 해야 하니 모두 나에게 모이도록"

베셰바(Besheba) 분대의 여섯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이 한곳에 모이며 훈련이 종료되었고 이동 패턴과 사격, 그리고 목표물의 행동과 심리등에 대해 자세한 분석을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린 바르사바스는 자신감에 차있는 다른이들의 말을 자신의 데이터 기록 슬레이트에 꼼꼼히 적었다.

헬멧을 벗고있는 하디우스(Hadius)와 사이톤(Cython)이 눈에 들어왔다, 둘 모두 뺨과 콧대에 칼자국이 나있어 마치 서로 거울을 비추어 놓은듯했다.

엄격한 성격의 서전트인 시카는 어깨너머로 그의 체인엑스를 걸어놓았다.

그리고 서전트 시카의 옆에 숙이고 앉아있는 시카의 본드 브라더 바엘 슈라(Bael-Shura)는 일부러 뾰족뾰족 하고 거칠게 만들어놓은 그의 강철 턱을 딸깍거렸다, 뾰족한 그의 턱이 바엘 슈라의 인상을 쓸쓸하고 무뚝뚝해 보이도록 만들었다.

다시한번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진면서 훈련이 완전히 끝났음을 알렸다.

마지막에 죽었던 목표물을 치우면서 베셰바 분대는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그들이 걸어가는 복도의 길가에는 오늘 그들이 사냥한 것들의 시체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대부분 어디선가 잡아온, 작지만 사나운 타이라이드종의 생명체 들이었다.

블러드 고르곤 챕터는 최근에 이러한 생명체들을 외계 노예상들로부터 대량으로 구해왔다, 그리고 이렇게 구해온 것들을 훈련에 사용했고 타이라니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실 바르사바스는 이런것들을 죽이는것을 지루해 하고 있었다, 처음엔 이러한 작지만 날쌘 것들을 사냥하는것에 도전심을 느꼇다.

그들은 콜드런 본 에서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중력을 받으며 벽을 수직으로 타고 뛰어다녔고 천장에 붙어 뛰어다니는 모습은 마지 종이조각이 배기관에서 뿜어져 나오는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바르사바스가 그것들의 이동패턴을 알아차리는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결국 시간이 지나 그런것들을 볼터로 쏴맞추는 일은 실증이 나기 시작했고 바르사바스 에게 이런 훈련들은 주기적인 탄도 계산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아닌 일 처럼 느껴졌고 행동 하나하나가 그의 근육속에 새겨지는듯 했다.

복도에 널부러진 시체들이 수 킬로미터째 이어지고 있었다.

전장의 미로는 블러드 고르곤의 훈련요소를 충족하기위해 커야만 했고 오직 이 장황한 터널만이 거친 함내전투를 연습할수 있는 곳이었다.

동심원 형의 복도, 머더홀* ,그리고 막다른길. 이 모든 것들이 블러드 고르곤의 약탈훈련을 행하기에 적합했다.
(murder hole 성채에 있는 일종의 방어시설)

미로는 그 안에 풀려난 노예들이 며칠간 숨을수 있을정도로 거대했다, 블러드 고르곤들이 언젠가는 찾아내지만 말이다.

가끔은 노예들에게 무기와 식량을 보급해 좀더 현실적인 훈련을 위해 미로 안으로 들여보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곰팡이가 가득하고 압력이 짖누르는 곳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을정도로 똑똑한 노예들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그룹을 이룬 생존자들이 남겨놓았으리라 추정되는 음식물등이 보이기도 했다.

그에반해 몇몇은 이성을 잃고 식인을 하기도 했다, 특히 미쳐버린 인간과 오크들이 때를지어 몰려 다니며 그런일을 행하고는 했다.

얘들도 훈련함 플레이그 마린도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고 나오고

근데 모든 카스마가 다 이런진 않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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