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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퍼라이어(Pariah) - 1장 -

ㅇㅇ(112.169) 2023.07.14 21:30:32
조회 678 추천 2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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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넷 아재의 아이젠호른 시리즈의 스핀오프격인 작품인 베퀸 시리즈의 1권.

계속 번역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번역해보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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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아마도, 나의 인생의 이야기이며, 일단 여기서 부터 시작을 하려고 한다.

당신은 내게서 딱히 많은 것을 알아내지 못할 수도 있고, 아예 아무 것도 알아내지 못할 지도 모른다. 아직 난 결정을 못 내렸으니깐.


한가지 내가 아는 것은, 내 인생에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마치 작은 가닥들이 꼬여 만들어진 밧줄이나, 작은 색깔 타일들로 만들어진 모자이크 처럼 말이다.

나는 이야깃거리로 되어 있다. 그것 중의 많은 것은 생략해야만 하겠다. 안그러면 정작 중요한 이야기에서 이해가 안갈테니 말이다.

언젠가, 내가 만일 그 때까지 살아있다면, 내가 생략한 이야기들을 당신에게 해 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들은 거짓말이며 동화 같은 이야기들이고, 애초에 난 살아남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내 성씨는 베퀸(Bequin)이고, 내가 제정신일 때면 항상 쓰는 이름이기도 하다.

나의 가족들이 늪지대 지역 출신이었기에, 아마도 늪지대의 공동묘지에서 나의 혈통에 대한 근거가 나올 지도 모른다고 들었지만,

난 확인해볼 생각도, 묘지를 찾아가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것 때문에 아마 날 너무 사람을 바보같이 쉽게 믿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그런 인간이 아니다.

애시당초 내가 만일 일꾼들 출입문으로 통하는 아랫길을 통해서 늪지대 너머로 가려는 생각을 품게 된다면,

내가 도착했을 때 아마 어젯저녁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낡은 이끼 낀 비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게 뻔했다.


난 내 어머니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고아라는 말도 들었으니, 이것에 대해서도 딱히 확인을 하지 못하겠다.

내가 고아였다는 것은 내 상황을 설명해준다.
나는 아주 어렸을 때에 도시에서 거두어져서, 대문 언덕(Highgate Hill)에 있는 고아학교(Scholam Orbus)에 맡겨져 자랐고,
12번째 생일을 맞이하던 날, 나는 고아원 바로 옆에 펼쳐져 있던 지독한 미궁(Maze Undue)로 옮겨지게 되었다.
이는 내가 후보생의 자질이 있다고 선택되었기 때문이었다.
고아원의 대부분의 아이들은 합법적으로 노동이 가능한 나이인 12살이 되면 고아원을 떠나 도시로 보내졌었다.
매년 한두명 정도 나오는 후보생들은 지독한 미궁으로 보내졌다.
따라서 나는 기억나는 내 삶의 대부분을 언덕에서 보냈고, 비가 새고 바람이 들이치는 건물 내지는 그 옆에 쳐박혀있는 허름한 시설에서 보내야 했다.

그리고 내 이름은 Beta 베퀸이다. 이 이름은 나의 풀네임인 알리제베트(Alizebeth)의 애칭이고, 무슨 수학기호가 아니다.
장음의 모음으로 베이타라고 읽는 거니깐, 비타나 베타로 부르지 말도록.


나는 아주 어렸을 때, 슾지대를 헤메고 있는 것을 어떤 친절한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했었고, 조사 결과 내 어머니는 돌림병으로 사망했었다.

슾지대의 공기는 탁했고, 폐에 악영향을 끼칠 법했다.


만일 당신이 이 도시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다면, 거기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겠다.

내가 앞서 말한 슾지대는 남쪽, 아주 남쪽에 있고, 조선소로 왔다 갔다 하는 노동자들이 지나가는 허름한 일꾼 출입문의 너머에 있었다.

그것은 옛날의 이야기라고 한다. 내가 어린애였던 시절 시스터 비스밀라가 말해준 적이 있었다.

내가 그 곳에 살 무렵, 조선소는 버려진 폐허였고, 강가의 오래된 조선대(건조중인 배를 올려두는 대)들 사이로 방치된 거대한 록크리트의 덩어리였다.

조금씩 땅은 물기에 탈환 내지는 정복되어 갔고, 잿빛의 안개가 자욱한 축축한 나무와 허름한 집들의 장소로 만들어 갔다.

대문(High gate)을 지나서 도시 서쪽으로는 산들이 놓여져 있고, 사람들은 그것을 그냥 산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도시의 북동쪽으로 암울한 석탄의 문(Coal gate)을 지나면 텅빈 공터인 찣겨진 대지(the great Sunderland)가 있었는데,
내가 듣기로는 이곳의 회색의 먼지를 지나면 진홍빛 사막(Crimson Desert)의 황무지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 도시의 이름은 퀸 마브(Queen Mab)라고 한다. 이 도시는 헤르쿨라(Hercula) 지방의 행정구이고,
이는 다시 상쿠르(Sancour)라고 불리우는 이 행성의 남반구의 지역이며, 또한 이 행성은 앙겔루스(Angelus) 서브섹터에 속한 행성이다.
퀸 마브는 한때 매우 중요한 도시였고, 행성에서 가장 강력한 도시였었고,
이 도시의 아름다운 마천루들과 화려한 대문들은 이 행성은 물론 다른 행성들에 있는 여러 도시들의 부러움을 사곤 했었다고 한다.
전쟁이 이 도시를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전쟁은 끝났고, 퀸 마브는 낡고 지쳐진 채로 방치되어 버렸다.
내가 기억하는 만큼, 그리고 그보다 훨씬 오랜 세월 동안, 이 도시는 망해가고 있었다.
이곳은 영원히 병들고 나약한 곳, 낡고 부스러져 가는 곳이 되어버렸다.
도시의 많은 장소들이 무너져갔고, 심지어 몇몇 장소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만 나도 벽이나 지붕이 무너질까봐 두려워해서 사람들이 접근 조차 하지 않을 정도다.
이 도시는 언제나 낡은 장소였고, 발바닥은 습기에 젖으며 입에는 먼지가 씹히고 어깨에는 산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스미는 곳이었다.
난 유년기 시절, 이곳에서 위로 기어 올라왔다.
시스터 비스밀라는 종종 내가 가장 낮고 축축한 곳에서 대문 언덕까지 마치 떠오르듯 올라왔다고 말하곤 했었다.
난 그녀에게 그럼 난 헤엄을 잘치겠다고 맞장구를 쳐주곤 했었다.
그리고 그녀는 비유에 대해서 좋은 공부가 되었겠다고 말해줬었다.


내가 12살이 되자 마자, 나는 지독한 미궁에 들어갔고, 고명한 오르도에 속한, 4번째의 말할 수 없는 부서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다.

내가 선택된 이유는 나의 어떤 유머 때문이라고 했고, 사우르 선생은 그걸 나의 성깔이라고도 표현했었다.

지독한 미궁에 들어간 나에게, 퀸 마브의 시내 전체는 교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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