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94372

"퍼스트 블러드로 할거냐?" 에레부스가 물었다.​

칸의 손에 들려있는것은 프라이마크가 내다버린 체인 액스인 미카 드래곤의 이빨이 박힌 고어차일드였고 그는 누세리아의 검투사들이 그랬듯이 그것을 체인으로 팔목에 감아놓았다.​

"*생귀스 익스터리미스Sanguis Exterimis" 자리에 모인 전사들처럼 웃통까지 벗은 월드 이터 캡틴이 말했다.​

*생귀스 익스터리미스:사생결단​

칸이 말하자 관중중 몇은 한때 필멸자였듯이 숨을 죽였고 다른 이들은 웃고 떠들면서 가슴팍에 주먹을 부딪혔다.​에레부스는 칸을 차갑고 계산적인 눈길로 바라보았다. 몇초동안의 정적후 워드 베어러는 너그러운 미소를 지었다.​

"용감하군, 칸. 정말이-"​

수리된 이후 처음으로 고어차일드가 최상위 포식자가 으르렁대듯이 공기를 빨아들이며 작동했다. 에레부스는 칸의 의도를 파악하고는 자신의 크로지우스를 들어올리며 답했다.​

"그렇다면 덤벼라."​

아르겔 탈의 복수를 하려고 칸이 에레부스를 죽이려고 들었을 때, 그냥 다짜고짜 들어가서 난동 피운 게 아니라, 투기장에서 '생귀스 익스트리미스(어느 한쪽이 죽을 때까지 싸우는 거)' 선언하고 공식적인 결투에서 개쳐바른 건데.

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193950

그 이름이 진실로 불안정하게 카르고스의 정신에서 메아리쳤다. 잠시 동안 그는 경기장에, 정복자의 싸움 구덩이 속에 돌아와, 칸과 지기스문트가 서로의 손목을 사슬로 묶고 나란히 결투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진실은, 그 당시 두 중대장 모두 검투 경기장에서 자신들의 명성을 많이 쌓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목숨이 위태로워진 그들이야말로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 중 가장 사나운 전사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었다. 전쟁에서, 그들은 최고였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싸움 구덩이에서, 그들은 유명하지만 중간밖에 되지 않는 전투원이었다. 항상 첫 번째 유혈까지만 싸웠고, 드물게 세 번째 유혈까지 갔다. 사생결단은, 죽음까지 가는 결투는 절대 없었다.

(편역하느라 명칭이 바뀌었는데, 음차하면 첫 번째 유혈이 퍼스트 블러드, 세 번째 유혈이 서드 블러드, 사생결단이 생귀스 익스트리미스임.)

영원의 메아리에서 언급되는 바로는, 칸은 투기장에서 첫 번째 유혈(처음으로 유혈을 일으킨 자가 승리) 규칙으로만 싸웠고, 단 한 번도 생귀스 익스트리미스로 싸우지 않았다고 함. 실제로 월드 이터 내에서 칸은 비교적 이성을 잘 유지하던 전사였음. 헤러시 동안 코른의 축복을 만땅으로 받으면서 현재의 모습이 된 거지. 이것도 그 일환이었다고 볼 수 있겠지.

그러니까 칸은 에레부스를 쳐죽일 때, 군단 내에서 이성적인 자로서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던 생귀스 익스트리미스 결투를 선언했던 거임.

TMI 하나 더)칸 vs 에레부스 장면에서 나오는 네임드들은 전부 죽음. 칸과 함께 투기장에 들어왔던 델바루스는 블랙 리전 시리즈 2권에서 죽고, 직전에 에레부스에게 졌던 스케인은 테라 공성전 직전에 충성파로 전향하려다가 로타라 사린에게 통수맞고 죽고, 관중석에서 에레부스를 비웃는 카르고스는 영원의 메아리에서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