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10th] 퍼라이어 넥서스 - 프롤로그 [1]

스틸리젼(잡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15 23:29:43
조회 803 추천 37 댓글 9
														





06f0807eb69c32b6699fe8b115ef046b7e99df696f




source: Warhammer 40,000: Crusade Pariah Nexus


퍼라이어 넥서스

비탄과 침묵의 전쟁

서전트 울세유스는 한 손으로 볼트 라이플을 쏘면서,

다른 손으로는 축 늘어진 제국 가드맨을 일으켜 세우곤-

그를 다른 가드맨 동료들 쪽으로 밀었다.

가드맨 동료들은 겁먹은 눈으로 그 병사를 받아들곤,

그를 임페리얼 피스트 마린의 빛나는 시선에서 치웠다.

울세유스는 때때로 사격 자세를 교정하거나,

혹은 뛰어오는, 칼날-손가락의 외계인 흉물을 처치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자리를 뛰쳐나가야 할 때를 제외하면, 지난 1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자세를 바꾸지 않았다.

그의 전투-형제들 또한 그와 마찬가지로 위치를 고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임페리얼 피스트들의 그 오도짜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기열스러운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그들과 그들의 제국 병사 전우들은 매 시간마다 터덜터덜 걷는 안드로이드 악귀들의 물결을 박살내고 있었지만,

그때마다 전장의 불길 매연 사이로 새로운 물결이 그 빈 자리를 메꾸었다.

네크론들은 느릿한 밀집 대형으로 전진했다.

불빛과 사격 섬광이 그들의 해골 같은 텅 빈 얼굴들을 비추었다.

그들은 전진하며 손에 쥔 에너지 무기들을 발사했고,

저 외계인들과는 달리, 수가 적어서 빈 자리를 채울 수 없는-

인간 전사들이 쓰러졌다.


울세유스는 그의 복스-그릴을 폭발적인 포효성 정도로 올린 다음,

다시 한 번 소리쳤다.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병사들이여! 3차 총안으로 후퇴한다.'


기특하게도, 너덜너덜한 제국 가드맨들 대형들은 울세유스의 명령에 민첩하게 반응했다.

그들이 후퇴하는 동안, 임페리얼 피스트 마린들은 굳건히 자리르 지키며-

파괴된 차단벽의 거대한 블록들을 엄폐물로 삼아 계속해서 적들에게 사격을 유지했다.

수십의 네크론들이 전장의 매연과 화염 사이를 뚫고 계속해서 나타났다.

그들의 몸과 눈들에서는 기묘한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기에,

최소한 눈으로 겨냥하기에는 쉬웠다.


더 많은 제국 가드맨들이 울세유스와 그의 전투-형제들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일부는 비명과 함께 쓰러졌는데, 가우스 화기에 의해 뒤를 맞은 그들은,

갑주와 육체와 뼈까지 전부 산 채로 분해되었다.

다른 자들은 구르거나 혹은 심지어 기어다녔지만,

그들의 두 눈은 점차 생기를 잃었고, 움직임은 더욱 더 느려지다가-

결국 전장 한복판에서 그저 쓰러지거나 혹은 미동없이 걸음을 멈추었다.

울세유스는 지난 수 주간 다른 수많은 인간 병사들을 통해 저것과 비슷한 증상들을 여러 번 본 바 있었다.

'정체' 현상이 저 불운한 녀석들은 삼켜버린 것일 터였다.

네크론들은, 그렇게 정체된 자들을 그저 지나쳤는데-

그는 그점에 주목했다.


그는 생각했다. '만약 놈들이 저들을 더이상 살아있는 적들로 여기지 않는다던가,'

'혹은 아직 저항중인 적들이 파괴되면, 이렇게 무력화된 희생자들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일지도.'


지평선을 가득 채우며 다가오는, 끝없어 보이는 네크론들의 물결에 맞서는-

다른 전사들도 있었다.

우리들의 순교한 성녀님 오더의 전투 자매들이 황제 폐하를 향한 기도문들을 부르짖고 있었다.

그리고 그리프스 가문의 귀족 기사 한 기도 저 멀리서 버티면서,

울세유스가 알기로는, 한 스키타리 코호트가 주둔 중인-

공장 성소의 외곽 폐허를 거닐고 있었다.

메사노르Mesanor를 방어하고 있었던 자들은 이들 외에도 더, 더 많이 있었지만,

수 일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네크론의 악몽같은 무기들에 의해서이든,

아니면 네필림 기현상의 숨막히는 장막에 의해서이든 이제 그들의 수는 확 줄어들어 있었다.


그러나, 울세유스의 현 임무 진행에 있어 이러한 큰 걱정들은 무의미했다.

제국 가드맨들은 '기현상'에 다른 필멸자들보다 더 큰 강도로 고통받고 있었고,

그렇기에 이 약자들을 보호해주고, 아직 그들이 힘을 낼 수 있는 어느 방어선들로-

그들이 재배치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지금 이 순간 그의 임무였다.

그는 2차 총안에서 그들의 후퇴를 사수해야,

임페리얼 피스트 마린들이 버티면서 저 저주받을 외계인 안드로이드들과 싸우는 동안,

3차 총안을 방어해줄 병력이 모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긁는 듯한 음성-메세지가 그에게 수신되었는데, 해독 불가능했다.

네필림 기현상에 의해 정신이 나가거나,

혹은 지쳐버리는 건 그저 제국 가드맨 뿐만이 아니었다.

다수의 기계들 또한 마찬가지였는데,

마치 그들의 기계령들 그 자체가 그들을 통해 지원을 울부짖는 충성파 제국 전사들만큼이나-

쇠약해지는 것처럼 보였다.


'다시 말하라!' 에임을 재조준하고, 볼트 탄들로 또다른 네크론을 박살내는 와중에-

그가 음성망으로 외쳤다.

안드로이드의 빛나는 몸체가 산산조각나고,

그 조각들이 눈 앞에서 사라져갔다.


'-날 중대 포르티스! 3차 총안 통로 위치들을 요구한다!'


답변은 거의 들릴락 말락이었지만,

울리는 음성과 스페이스 마린 음성 특유의 위압감 덕에-

돈의 후예들 중 한 명이 지닌 특유의, 균형잡힌 음성임을 알 수 있었다.


이 목소리는 블랙 템플러, 베르굴프Verghulf의 목소리구나.

그는 3시간 전 죽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당신 상황이 어떻소, 베르굴프 형제?' 울세유스가 물었다.


'아스펙스는 그대의 지휘부가 기존 지점에서 재배치되었음을 말하고 있다네, 확인했소?'


블랙 템플러는 답하지 않았으나, 룬 문자들은 그와 그의 전투-형제들의 위치가-

네크론들 쪽으로 더 깊게 파고들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러나 블랙 템플러들의 광신이 그들의 군기를 앞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울세유스가 보기에, 네필림 기현상이 아스트라 밀리타룸 병사들의 영혼을 약화시키는 동안에도,

블랙 템플러들은 광신 아래 싸우면서 버텨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과연 무엇이 그를 그렇게 할 수 있게 만드는지 궁금해했지만,

이내 그 생각을 버렸다.

그들은 어쨌든 싸울 것이다.

그들은 메사노르를 네크론들의 손에서 지켜낼 것이었다.

지원군이 이 행성에 당도할 때까지 지켜내거나, 아니면 죽음이 의무에 끝을 전해줄 터였다.

그 이상의 것은 그들에게 없었다.


'서전트 형제, 마지막 제국 가드맨이 3차 총안에 재배치 완료했습니다,' 라이소다 형제가 보고했다.

울세유스는 알았다는 뜻에서 고개를 끄덕이곤, 다른 탄막을 쏟아낸 후-

그의 음성망을 다시 증폭시켜 말했다.


'어뎁타 소로리타스의 전사들이여, 3차 총안으로 후퇴하게!'


전투 자매들이 이에 응하며, 제국 가드맨보다 훨씬 질서정연하게 뒤로 물러났다.

그녀들이 물러나면서, 그녀들의 볼터들로 파괴의 천둥과 같은 성가가 울려퍼졌다.


울세유스는 잠시 베르굴프를 떠올렸다.

저기 어딘가에서, 전진하는 적들 한복판에서 그의 영혼은-

그 본능들의 강화된 극한까지 불타오를 터였다.


무의식적인 수준으로 간단하게, 울세유스는-

다른 볼트탄 탄창을 라이플에 재장전했다.

그는 다시금 볼트 라이플을 품에 끌어당겼다.

그의 두 발은 아직도 굳건했다.


ps. 책 도착했다. 오늘부터 천천히 번역시작!




추천 비추천

37

고정닉 13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0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302184 번역 멬(20) 나이트 퀘스토리스, 랜서, 캐스티게이터 [6]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384 15
302183 번역 멬(19) 아미저 워글레이브, 헬버린, 나이트 도미누스 [22] 납니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583 19
302180 번역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3부] 10:iii 돌의 목소리 [9]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824 28
302172 번역 The Emperor's Gift, 먼지 속 생존자 -3- [2] 리만러스(222.110) 02.27 143 10
302169 번역 [카디아의 파멸]-2장-챕터2 [4]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293 19
302111 번역 타우가 훈장이 뭔지 잘 모르는 이유 [13]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2588 34
302110 번역 줜나큰다카) 우프닥 vs 스페이스 마린 [25]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3312 78
302098 번역 우프닥 덩치가 얼마나 크냐면 [17]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2504 50
302088 번역 [10th] 퍼라이어 넥서스 - 웅장한 작업 [6] [6] 스틸리젼(잡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552 18
302077 번역 줜나큰다카 아콘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존나 황당함 [31]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2969 67
302053 번역 줜나큰다카에서 제일 불쌍한 놈 [30]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2727 63
302040 번역 캬 시발 줜나큰다카 다 읽었다 [37]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2837 56
302031 번역 줜나큰다카) 좆됨 예감의 반전 [32]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2760 63
302028 번역 줜나큰다카) 좆됨의 예감 [16]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1961 41
302020 번역 줜나큰다카) 우프닥 vs 스페이스 마린 요약 [29]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2470 60
302014 번역 워해머 병종 설정 - 카도 에제키엘 편 [10] 꺼무트길리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1313 30
302011 번역 줜나큰다카) 우프닥 vs 아콘 아가리 배틀 [28]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2799 66
302001 번역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3부] 10:ii 캡틴 제너럴, 근위장 [14]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1100 27
301963 번역 줜나큰다카) 우프닥의 진화는 어디까지인가? [26]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2557 67
301930 번역 줜나큰다카) 이것이 오크 기술력이다 [16]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5 2518 62
301904 번역 줜나큰다카) 워보스는 고민이 많다... [13]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5 1754 29
301882 번역 줜나큰다카) 오크의 무기 순간이동 기술 [32]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5 2835 51
301879 번역 (코믹스) The Warhammer - 3화(完) [6] 꺼삐딴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5 1086 22
301878 번역 The Emperor's Gift, 먼지 속 생존자 -2- [5] 리만러스(222.110) 02.25 267 14
301831 번역 [워햄만화]시원의 진실 [15] 히페리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5 3078 42
301768 번역 [카디아의 파멸]-2장-챕터1 [3]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45 17
301754 번역 줜나큰다카) 현재 아콘이 좆된 이유 [19]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313 45
301745 번역 줜나큰다카 카발 아콘 오크들 오게 만든 게 맞긴 하네 [19]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1449 25
301736 번역 줜나큰다카) 우프닥의 줜나 큰 생각하기 [22]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1706 39
301732 번역 올드 월드의 해상무역에 대해.araboja [3] 꺼삐딴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1292 18
301707 번역 줜나큰다카) 코모라에 도착한 와아아아아! [14]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038 40
301679 번역 [종말과 죽음 3부] 생귀니우스의 복수를 원하는 발도르 [12]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1275 32
301665 번역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3부] 10:i 너무 늦은 것은 없다 [10]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1004 38
301662 번역 줜나큰다카) 덩치 커진 워보스의 고민 [18]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541 58
301649 번역 여명인도자 4권 스포+우쇼란의 정체 [15]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1699 48
301594 번역 3중대장은 챕터마스터가 되기전 필수로 거치는 엘리트 코스이다. [10] 아즈모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1688 18
301579 번역 ???: 성공하믄 혁맹, 실패하믄 카오스 아니겠습니까? [4]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1327 15
301548 번역 오크 단편 페인보이즈 요약 [17] 만빡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1940 51
301547 번역 로가는 무슨 뜻인가? [7] khid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423 6
301536 번역 유스타이린이 어디서 나온 말인지 밝혀졌다 [2]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786 18
301533 번역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3부] 9:xxi 무의 심장 (3) [9]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826 32
301531 번역 (코믹스) The Warhammer - (2화) [12] 꺼삐딴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1000 19
301523 번역 The Emperor's Gift, 먼지 속 생존자 -1- [6] 리만러스(222.110) 02.23 271 10
301514 번역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3부] 9:xxi 무의 심장 (2) [9]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850 33
301503 번역 [카디아의 파멸]-1장 [6]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444 20
301502 번역 [카디아의 파멸]-서장 [5]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684 19
301462 번역 파묻힌 단검 - 막간 V (3) [4]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244 11
301461 번역 파묻힌 단검 - 막간 V (2) [3]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151 12
301460 번역 파묻힌 단검 - 막간 V (1) [5]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249 12
301434 번역 [던 오브 파이어] 커스토디안이 세쿤두스를 놔두는 이유 [8]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2 1711 2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