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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함대전 소설 하면 두 가지 책을 추천하고 싶음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8 20:12:30
조회 1740 추천 28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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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루스 헤러시 테라 공성전 1권: 태양계 전쟁: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182583


화염이 달 주위를 감쌌다. 구르는 충격이 보이드 쉴드를 강타해 번쩍이는 빛을 내며 벗겨냈다. 루나의 고리에 설치된 여러 열의 플라즈마 어나힐레이터가 순차적으로 말을 내뱉어, 포 하나가 냉각되는 사이 다른 하나는 태양만큼 밝은 에너지를 적함에게 쏟아 부었다. 폭격기와 요격기의 무리가 펼쳐진 화염 사이를 선회했고, 고대 신들의 분노처럼 어둠을 불태우는 포격 사이에서 수천 번의 작은 전투가 간신히 벌어졌다.

30대의 솔라 억실리아 폭격기가 선즈 오브 호루스의 폭격선 붉은 칼날의 족장을 둘러싼 화염의 격자를 비켜나갔다. 그들은 배의 보이드 쉴드가 타격을 입자 폭탄을 풀어놓으려고 했다. 무너지는 쉴드가 방출한 호가 폭격기의 시스템에 과부하를 일으켰다. 그들은 항로에서 미끄러지며 배의 포탑 시설로 돌진했다. 그들의 폭탄이 폭발했다. 붉은 칼날의 족장의 포격 갑판에 불길이 치솟았고, 약실로 끌려들어가던 마크로 포탄이 구워졌다. 폭발로 배가 안에서부터 찢어졌다.

블러드 엔젤의 배 붉은 눈물전쟁의 애가가 주요 함대의 진형을 넓게 차단하고 루나와 테라 사이의 만에서 다투던 배들의 측면에 승함 어뢰를 발사하려고 했다. 각각의 어뢰에는 생귀니우스의 아들이 10명씩 타고 있었다. 모두 갑옷의 일부에 죽음의 맹세를 나타내는 검은 X를 그려놓았다. 각자는 자신이 이 전투에서 쓰러질 것이며 이 맹세가 마지막 맹세가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어뢰가 목표를 향해 돌진하자 두 배가 사격했다. 플라즈마와 마크로-포탄이 근접 포대의 사정거리 내로 접근하며 공격해오는 배들을 맞췄다. 어뢰가 명중하여 깊게 찔러 들어갔다. 그들의 코에 달린 멜타 폭탄이 폭발했다. 벽과 격벽이 기화했다. 블러드 엔젤 분대가 어뢰에서 뛰쳐나왔다. 금색과 은색의 날개에서 나는 주황색 빛이 그들의 붉은 갑옷을 작동시켰다.

그들은 좋은 목표를 골랐다. 선즈 오브 호루스 21, 345, 71중대를 싣고 있던 배들이었다. 블러드 엔젤이 반역자 형제들을 만났다. 검들이 번개에 휩싸여 빛났다. 볼터가 갑옷 입은 몸에 사격을 쏟아냈다. 세라마이트가 부서졌고, 탄피와 피가 갑판에 떨어졌다.

그리고 싸움이 계속되며, 루나 주위를 움직이는 초승달처럼 퍼졌다.


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182103


제목부터 '태양계 전투(Solar War)'인 만큼, 우주전으로 시작해서 우주전으로 끝나는 소설. 책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전투 묘사가 함대전, 혹은 함대가 위성이나 요새를 공격하는 장면이고, 개개인의 전투 역시 함선을 배경으로 함.


이 책의 진짜 장점은, 호루스 헤러시 최종장이라서 나올 수 있는 막대한 규모의 우주전을 준수한 묘사력으로 빽빽하게 집어넣었다는 거. 1차 공세 한 번에 50만 명씩 죽는 장면도 있고, 배 한 척에 10만 명이 타고 있다가 몰살당하는 일도 나오고, 수만 명의 죄수들을 요새로 밀어넣어서 점령해버리는 장면도 있음. 전략전술도 다양하고 각 전투신마다 색깔도 달라서 보는 맛이 확실함. 특히 다크 메카니쿰 함대의 무기가 골때림.


다른 건 몰라도 함대전 보고 싶어서 산다고 하면 충분히 값을 하는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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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검은 군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87674


“좌현 빗놀이율 80도, 한 번에 가속한다. 전투기와 폭격기들은 접근하는 팔카타(Falkata)를 무리지어 공격하라. 그것의 방어용 현측에 대응해 공격 태세를 조직하라. 30초에서 10초 동안 쉴드 작동 실패. 도관으로 플라즈마를 보내 쉴드를 켜기 시작하라. 우현 전방 포 갑판, 12초 이내로 사격할 준비를 마쳐라. 뱀들의 심연(Ophidian Gulf)이 우리의 포격 도해법을 지나가면 조준하라. 쉴드를 부숴버리고 화염의 황홀경(Ecstasy of Fire)에게 추적하라는 명령을 복스로 전하라. 우리가 제4 보조 4분원으로 이동하면 울티마 등급 볼텍스 배열 어뢰를 자긍(Prideclad)에 조준할 준비를 하라. 25초에서 5초 동안 쉴드 작동 실패. 쉴드가 내려가면 필연적인 폭격에 대비하라… 잠깐. 아치운(Arcus)지기스문트의 검(Sword of Sigismund)이 랜스 사격을 가하고 있다. 충격에 대비하라, 대비하라, 대비하라…”


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97713



책 자체에 함대전 비중이 많지는 않음. 하지만 후반부에 벤지풀 스피릿 vs 블랙 템플러 함대가 나오는데, 묘사가 죽여줌. 역대 번역한 작품들의 함대전 중에서 이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음. 글로리아나급 전함의 압도적인 저력이 그대로 드러나서 보는 맛이 끝내줘.


어쨌든 함대전 묘사는 짧고 블랙 리전의 이야기가 메인이니까 그거 하나 보라고 책 사라고 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함대전 장면의 임팩트만 놓고 보면 진짜 개꿀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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