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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기란에서는 벌목이 불가능하다 (Feat. 알라리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4 17:35:29
조회 982 추천 24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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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지가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롤로 탄. 그 이름도, 그 이름에 붙은 남자도 충분히 흔했다. 하찮은 신분의 인간 하늘 상인이었다. 카라드론이 모탈 렐름의 하늘을 가로지르는 길을 질투하며 지키고 있는 동안, 몇몇 용감한 이들이 다른 길을 알아내어 스카이 듀아딘이 가는 길보다 더 위험한 바람을 가르며 항해하고 있었다.



이제 매일 수천 척의 비행선, 스카이커터, 잎새배가 균열 항로를 따라 항해하며 에테르 부두로 향하고 있다. 카라드론 선박처럼 높이 날거나 빠르게 날 수는 없었지만, 쌍꼬리 도시의 두 반쪽 사이를 오가며 물건을 운반하는 목적은 거의 같았다. 요즘은 대부분 식량이었지만, 탄처럼 건축 자재를 거래해 부자가 된 이들도 있었다.



렐름의 본질에도 불구하고, 기란에서는 쓸 만한 목재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숲은 대체로 에버퀸과 실바네스 트리-킨이 소유하고 있었다. 알라리엘은 생명의 여신이었으며, 모탈 렐름이 존재하는 한 기란은 그녀의 데메스네(영지)였다. 비록 역병의 신 너글에게 렐름을 빼앗겼지만, 알라리엘은 작은 묘목부터 거대한 참나무까지 숲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숲을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신하들은 에버퀸의 고대 법률을 위반하는 사람들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처벌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따라서 벌목은 엄청난 의식과 비용 없이는 거의 전례가 없었다. 하지만 탄은 많은 양의 목재를 가져오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고, 도시의 통치자인 그랜드 콘클라베는 별다른 질문도 하지 않고 열심히 목재를 구입했다. 모든 도시가 그렇듯 이 도시는 배고팠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팽창하고 있었다. 신-왕의 명령대로 성장하고 있었다. 이러한 확장은 결국 모탈 렐름을 정복하는 데 중요한 열쇠였지만, 이는 곧 나무와 돌이 끝없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탄은 이를 공급하는 데만 급급했다. 호프풀 트래블러는 매주 새로운 목재를 가져왔고, 그 목재는 곧 도시로 사라져 새로운 건물과 성벽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하지만 목재의 출처는 어디일까? 무역 길드들 사이에서는 탄의 출처에 대한 소문조차 돌지 않았다. 그 자체로 의심스러운 일이었다.



불행히도, 그랜드 콘클라베에 관한 한, 의심만으로는 그토록 유리한 계약을 취소할 수 없었다. 탄은 도시의 성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그 자체로 범죄는 아니었지만 무언가 문제가 있었다. 게이지도 느낄 수 있었다.



'완벽해 보이는 것이 완벽하지 않은 경우는 드물어,'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것은 그의 형제들 사이에서도 통용되는 말이었다. 완벽은 카오스가 쓴 가면이었으며, 가장 예쁜 얼굴은 종종 그 밑에 추악함을 숨기고 있었다. 그 추악함을 찾아내고 제거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어둠이 웃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내어 빛으로 인도하는 것이 신-왕이 아지르 교단과 그 신하들에게 내린 임무였다.






'후회는 만족스럽게 살아온 인생의 향신료지.' 애크(페이트마스터)가 말했다.



'나는 단순한 음식을 선호해. 예측할 수 있는 음식.'



'거기엔 죄가 없어. 예측 가능한 삶을 원치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런 이유라면, 비록 자네가 섬길 신을 잘못 선택했을 지라도 말야.'



탄은 코웃음을 쳤다. '내가 그를 선택했다고 누가 그래?'



실제로는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았다. 괴물 같은 실바네스의 분노로부터 그를 구해준 건 장히르(잔고어 샤먼)였다. 트리-킨은 단순히 그가 돈을 벌려고 했다는 죄목으로 그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을 뻔했다. 장히르와 길의 변화자가 아니었다면, 그의 길은 실로 짧았을 것이다.



탄은 그때의 초창기를 떠올리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호화로운 카펫과 값비싼 조각품이 놓인 자신의 별실을, 그리곤 손가락에 낀 반지와 옷의 바느질을 돌아보았다. 예전에는 이런 사치스러운 생활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땐 고단한 삶이었다. 그는 등에 걸친 옷가지와 도끼를 휘두를 힘만 가지고 아지르하임에서 넘어왔다. 그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랬듯이 노드라스 산맥의 산림 관리인이 되었지만, 새로운 렐름들과 길들일 새로운 숲에 대한 약속은 도저히 거부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떠났다. 기란에는 기회가 있었으니, 이를 이용하기 충분한 용기와 수완만 있다면 말이다. 그는 필요를 발견했고 그것을 채웠다. 곧 그는 직접 도끼를 휘두르는 대신 다른 사람들에게 도끼를 휘두르도록 돈을 지불했다.



그는 손을 구부렸다. 고된 노동의 삶에서 얻은 오래된 흉터와 굳은살은 그를 이곳, 궁극의 기회로 이끌었던 길을 상기시켜주었다. 비록 그에겐 그를 대신해줄 자들이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날이면 날마다 그들과 나란히 도끼를 휘둘렀다. 당시에는 자부심이자 거의 죽음으로 이어질 뻔했던 일이었다.



탄은 와인을 한 모금 깊게 들이켜고, 와인이 목구멍을 내려가는 동안 타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헥스우드에서 그의 목표를 세웠던 그날은 그의 인생 최악의 날이자 최고의 날이었다. 거대한 변화와 기회의 날 - 그가 기란에 와서 찾고자 했던 바로 그 날들. 하지만 그 대가는...



그가 술잔을 꽉 쥐자 부드러운 금속이 구부러졌다. 트리-킨은 그의 벌목꾼들을 학살하고 며칠 동안 그를 쫓아다니면서 그의 고통을 끌어내기 위해 탈출에 대한 희망을 이용했다. 그들의 거슬리는 웃음소리가 그를 거의 미치도록 몰아세웠다. 지그마는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을 단 한 번만이라도 더 보고 싶다는 그의 간청, 구원을 바라는 그의 기도에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언가가 대답했다. 그리고 그는 탐욕만큼이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금 그 무언가를 섬기고 있었다. 위대한 계략가는 야심가의 후원자였고, 그 길을 미끄러지지 않고 걸을 수 있다면 그 보상은 실로 막대했다.






에코파시스트 알리리엘과 실바네스들




끝없이 확장 중인 대도시로선 자원 수급을 위해 나무에 손댈 수밖에 없음


-> 자연은 전부 알라리엘 꺼라는 실바네스들이 즉시 학살


-> 억까당한 필멸자들한테 젠취가 손 내밀고 대신 자원 지원해줌


-> 젠취한테 받아온 수상한 목재(사실 카오스 포탈 여는 데몬-목재)를 당장 필요하니 신경 안 쓰고 닥치는 대로 수입해오는 시오지 대의회



라는 악순환으로 해머할이 시즌 566165번째 멸망 위기에 처했었단 안타까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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