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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타무르칸 제 3장] 6화 분쇄된 왕국들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16 10:04:45
조회 392 추천 12 댓글 4
														


링크 모음 : http://whalepop.egloos.com

출처 : Tamurkhan: The Throne of Chaos,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Tamurkhan


[제 1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구더기 짓을 해서 구더기 대빵이 되었다!

[제 2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구더기 짓을 해서 자이언트랑 오거를 모았다(feat. 납치 약물 세뇌 조교)


제 3장 : [1화] [2화] [3화] [4화] [5화]






Sundered Kingdoms



보더 프린스에서 생을 영위하는 것은 늘 고달프고 위험이 뒤따르는 것입니다. 허나 타무르칸의 카오스 군단은 이런 땅에서조차 지난 수 세기 동안 경험해본 바 없는 재앙이었습니다. 군단을 구성하는 쿠르간, 오거, 흉포한 괴수 모두 다크 랜드를 통과하는 동안 온갖 역경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이를 다 버티고 나자 마침내 눈앞에 펼쳐진 것은 풍요로운 녹색 대지와 신록이 우거진 수림, 이제껏 경험해본 적 없는 부, 그리고 수확할 약탈물이 풍부한 영지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양 우리에 풀려난 자칼이라도 되는 것처럼 미친 듯이 약탈물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광분에 빠진 군단은 거의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폭주했습니다. 즉시 독립적인 천여 개의 무리로 쪼개지더니, 들불처럼 앞의 모든 것들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나약한 왕국들을 하나하나씩 본인들의 피 속에 익사하도록 만들었으며, 그 흔적으로 불모지와 박살난 조각 부스러기들만 남겼습니다. 무모하게 군단에 맞섰던 자들은 모조리 시체의 산 어딘가에 처박혀 버렸고, 그 맨 위에는 연골이 엉킨 깃발들만 휘날렸습니다. 가장 크고 군사력이 뛰어난 남작령과 공작들의 동맹인, 소위 ‘독수리 연방(Confederation of the Eagle)’도 군단의 힘에 맞서 싸워보려했으나, 양과 질 모두에서 크게 밀렸습니다. 연방의 군대는 능숙한 베테랑 용병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들은 리잇폴트 더 블랙(Leitpold the Black)의 지휘를 받으며 군단과 교전을 벌였습니다. 리잇폴트는 유명한 장군이긴 했으나, 돈에 따라 충성을 바치는 것으로 악명이 자자했던 인물이었습니다. 허나 리잇폴트의 병력들은 군단을 막는 것은 고사하고 진격의 발목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무장 기사들과 정예 파이크병으로 구성되어 있던 인간 군대는 그야말로 철저히 박살나버렸습니다. 달아나려 했던 생존자들은 살육에 굶주린 쿠르간인에 짓밟혔습니다. 리잇폴트는 자기 군대를 끔찍한 죽음 속에 유기하고 혼자서 달아나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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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과 파괴로 몇 주가 흐른 직후, 타무르칸의 아웃라이더들은 명령과 명백한 협박을 전달하러 돌아다녔습니다. 그러자 군단은 자신들이 벌인 대학살로 한결 사기가 오른 채 다시 재집결하였습니다. 그즈음 보더 프린스는 완전히 핵심부들을 상실해버린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이때 살해당한 인구가 거의 한 세대가 지나도록 회복이 되지 않았을 정도로 큰 사회적 격통을 겪었습니다. 그렇게 상실된 영역에는 이제 불온한 복수귀들만 떠돌아다녔습니다. 또한 타무르칸의 명령에도 결국 군단에 복귀하지 않는 것들이 존재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타무르칸의 멍에에 질린 자들이 모인 소규모 무리나 사악한 짐승들이었는데, 이후 보더 프린스의 오지로 달아나 오늘날까지도 지역의 후손들에게 고난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타무르칸과 그의 지휘관들이 난장판이 된 군율을 확보하느라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기 아즈고르 리전은 아예 넉넉하게 전리품을 고른 뒤에 포로와 물자를 다크 랜드로 수송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타무르칸은 곧 카오스 드워프들을 재촉하는 게 정말 짜증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타무르칸의 부하들은 하루가 다르게 제 주인이 인성과 침착함을 상실하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믿을 수 없는 자 세일은 인류 제국이 당면한 위협을 알아차리고 블랙 마운틴즈에서 통로를 차단하는 사태를 막고자 한다면 속도를 내야만 한다고 충고를 건넸습니다. 허나 사실 그 작자부터도 자신이 떠들어댄 충고를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휘하 돌간 부족들을 다시 모으고 있다는 겉치레만 한 채, 이들이 더 멀리까지 나가 약탈을 벌이는 것을 방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런 전조도 없이 산맥에서부터 허리케인 폭풍이 휘몰아쳐 오자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게 됩니다. 엄청난 강수량으로 불어난 물에 저지대는 아예 진흙 수렁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압도적인 천둥소리 사이사이에서 굶주린 생령들이 울부짖는 목소리가 바람에 실려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날이 가도 폭풍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으며, 그 비자연적인 끔찍함은 더욱 강렬해졌습니다. 이에 키메라나 다른 사악한 짐승들은 끝도 없이 두드리는 빗소리와 섬뜩한 바람 소리로 인해 광증을 일으켰습니다. 이것들은 지상으로 내려와, 피난처를 박살내고 자신들을 쫓는 이들을 찢어발기기도 했습니다. 타무르칸에게도 블랙 파이어 패스가 무슨 거대한 폭포라도 된 것처럼 홍수가 터져 난리가 났다는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그리고 카오스 드워프들의 지상-기계들을 그 너머로 건너보낼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다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군단 내의 거대 괴수나 자이언트들을 차출하여 직접 기계를 몸으로 끈다 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타무르칸은 몇 명이 죽어나갈 정도로 길길이 날뛰었습니다. 그는 자기 부하들을 후려갈겼고, 저 폭풍의 음성 속에서 어둠의 신들께서 웃는 소리가 들린다며 고함을 질러댔습니다.


뜻밖에도 해결책을 제시한 이는 로드 드라조아스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군대가 파괴 행각을 벌이다 발견한 불탄 책들과 피로 얼룩진 양피지 문서들을 비교대조하여, 몇몇 구절들에서 윈터 투스(Winter Tooth)라는 이름의 경로를 발견한 것입니다. 그곳에는 이젠 산산이 박살나서 누구도 살고 있지 않지만 오래 전에 버려진 드워프들의 광산과 성채들이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이 통행로 자체는 거의 망각 속에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허나 이는 더 서쪽에서 산맥을 통과할 수 있는 대체 통행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며, 그리하면 전혀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부터 제국의 배로 치고 나가는 것이 가능할지도 몰랐습니다. 서쪽으로 행군할수록 그 기이한 폭풍도 기세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분견대는 통행로를 살펴보려 파견됐다 돌아온 후에, 이 길은 엄청난 폭우에도 손상되지 않은 채 멀쩡하다고 맹세했습니다. 그러자 타무르칸은 군단의 드럼을 직접 쥐더니 광포한 동작으로 이를 두드렸습니다. 이 사악한 날씨가 선사했던 학질과 독기에 재미를 누렸던 너글의 광신도들은 구더기 군주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즉각 그 부름에 응답했습니다. 허나 다른 이들까지 다 그랬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신을 믿는 경향이 있던 쿠르간인들은 이 기이한 폭풍이 사악한 신들께서 불쾌해하신다는 표식이라고 여겼습니다. 다른 이들은 아직 서쪽의 땅이 무르익지 않아 수확할 때가 아니며, 군단도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고 중얼거렸습니다. 이런 자들은 대부분 역병 신의 은총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챔피언들이었으며, 이 징조의 뜻을 풀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세일이 끓는 엘프의 골수로 만들어진 격자판 위에 불타오르는 예언의 룬들을 던져보았습니다. 모두 재앙과 죽음의 전조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런 전조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자 드라조아스는 그저 싸늘하게 비웃으며 이를 무시했습니다. 한편 타무르칸은 이 예언을 모두 외면하기로 합니다. 그의 운명, 그의 영광이 겨우 몇 발자국만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타무르칸은 부하들에게, 통행로를 뚫고 나아갔던 전위대들이 만난 것은 고작 흑색 두건을 한 고블린들이 산발적인 저항뿐이었고 그나마도 쿠르간이 칼을 뽑고 공격을 하자마자 겁에 질려 달아났었노라고 선언합니다. 그들은 이미 이전에도 그러한 약골들과 싸워 수없이 학살을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 왜 이제라고 해서 그런 자들에게 벌벌 떨어야 한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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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촌놈 이장들은 제대로 언급도 안되고 박살났다고 한다.

시무룩


는 구라고, 다음 편은 리잇폴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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