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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타무르칸 제 6장] 5화-부록 타무르칸의 승천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1.10 09:50:09
조회 417 추천 11 댓글 3
														

번역 블로그 : http://whalepop.egloos.com

출처 : Tamurkhan: The Throne of Chaos,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Tamurkhan


[제 1장] [제 2장] [제 3장] [제 4장] [제 5장]


제 6장: [1화] [2-1화] [2-2화] [3화] [4화] [5화]




.....

썩어가는 피와 부패하는 육신에서 피어오른 증기는 모든 것을 몽롱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대리석 우물로 향하는 박살난 계단을 밟고 있는 타무르칸에게 이는 아주 기분 좋은 향연이었습니다. 저 빽빽거릴 줄만 아는 제국의 인간들이 샬리야(Shallya)라 부르는 우스꽝스러운 치유의 여신을 위해 바쳐진 대수도원은 이제 새롭게 그 신성을 모독당한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제 대수도원의 벽은 그녀를 섬기던 성직자들의 내장으로 덕지덕지 더럽혀져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그릇된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 점을 명백하게 이해했습니다. 이 무가치한 정복에 대한 열정은 모조리 그릇된 것이었습니다. 그가 그린 청사진은 시시한 필멸자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가 섬기는 부패의 아버지는 싸구려 승전보나 왕들의 장신구 따위에는 관심을 기울이시지 않았습니다. 그가 받은 것은 묘지의 적막과 웅얼거리는 파리들의 목소리뿐이었습니다. 궤양-벌레가 짜낸 지혜와 그의 기원 모두가 스러져 가는 중이었습니다. 역병에 만신창이가 된 신체가 뿜어내는 더럽혀진 숨결처럼 흩어졌습니다. 이제 타무르칸은 인류의 제국을 움켜쥐고, 이를 그의 주인께서 만족하실만한 형상으로 다시 빚어낼 것입니다.


죽음, 죽음과 부패만이 전부였습니다.


지난 전투는 그 진정한 목표를 달성해냈습니다. 이제 만 명 이상의 시체가 저 대지위에 산산이 흩어져 나뒹굴며 썩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바로 그가 이 사악한 악마들의 잔치를 벌일 힘을 선사해주었습니다. 허나 이로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모든 것이 죽어야만 합니다. 그는 이미 이날 밤 자신의 추종자들을 내보내, 너글의 이름으로 살해하고 또한 죽어가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는 모든 전쟁 괴수들을 풀어 놓아, 이 바람에 휘날리는 독기 속에서 분별없이 무차별적으로 살상을 벌이게 놔두었습니다. 저 멀리 다카후스에서는 카오스 드워프 반역 도당들이 복수를 집행하기 위해 찾아온 케이즈크와 초즌들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사격을 개시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날개달린 시체-청소부들이 기마병들을 사냥하고 있었습니다. 오래전 황무지에서 타무르칸을 섬기겠다고 맹약을 했던 바로 그놈들 말입니다. 그는 자신의 두 손으로 가장 충실한 하인이었던 부버볼로스의 목숨을 직접 거두기까지 했습니다. 거대한 도끼로 두꺼비 드래곤의 목을 따자, 그 새까만 피가 대지를 적시고 짓무르게 했습니다. 그는 지금 과거 필멸 생에서의 모든 연을 끊으며 신께 참회를 고하는 중이었습니다.


타무르칸은 비틀거리며 신성한 우물의 물속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새까만 역병의 항아리를 거꾸로 세워들어 내용물을 자신에게로 쏟았습니다. 그는 뒤틀린 뼈마디에서 흐물흐물 거리며 흘러내리는 자신의 병 들린 살갗이, 너글의 영역에서 가져온 오수의 애무 받는 것을 느끼며 씩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가 담구고 있던 우물물은 그 즉시 끓어오르며 왜곡되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은 위아래로 요동치길 반복하다, 결국 절망의 끝없는 울부짖음이 되어버립니다. 대지는 이 격변에 항변하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미친 듯이 휘몰아치는 바람 아래에서 나무들이 신음하며 동요하였고, 동시에 강물도 어떻게든 그 기슭의 속박에서 멀어지려는 듯 울렁이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그 무엇도 타무르칸이 풀어헤친 저주의 아가리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이 대지 그 자체라 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번들거리는 기름이 수면을 따라 쭉 퍼졌고, 곧 물은 응고되어 질퍽하게 변합니다. 하늘은 우레 소리와 지독한 녹색 번개에 고문 받았습니다. 그 대혼란 아래에서, 제방과 제방 사이의 모든 물이 흐르기를 멈추었습니다. 모든 것은 엉겨 붙어 거품이 이는 진창과 점액으로 바뀐 것이었습니다. 이 물 위에 떨어진 얼룩은 악몽 같은 속도로 강을 따라 번져갔습니다. 뭔가 사악하고 소름끼치는 형상들이 출렁거리더니, 서로를 붙들고 진창 위로 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모독당한 대수도원의 그림자들 속에서 악마 검수관들의 윙윙거리는 목소리를 내뱉으며 비슬비슬 걸어 나와, 저 너머의 세상에서부터 수십 마리씩 분출하듯 출현하는 불결한 친족들을 환영해주었습니다.


타무르칸은 버둥거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망가진 오거 신체는 불어터지며 팽창하고 있었고, 그 구더기 벌레는 부들부들 떨며 고동치는 중이었습니다. 이제 그의 안에는 필멸자로서의 오염된 육신이 극히 일부분만 남아 있었었습니다. 저 악마의 얼룩은 계속 번져 흐르다가 마침내 위대한 도시를 덮어버리고, 무수한 역병의 군단이 도시의 거리에 쏟아져 나와 죽음을 선사하게 될 것입니다. 그 순간이 되면, 이젠 그의 필멸자 육신은 모두 사라져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면 그는 ‘그들’처럼 되는 것입니다. 영원히 타락과 절망 속에서 세상을 모욕하게 되는 것입니다. 끝없이 썩어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 울타리 쳐진 대수도원 영역의 저 끝 육지 쪽에서 급작스럽게 보라색과 흰색 불꽃의 섬광이 확 타올랐습니다. 그 빛을 받자, 지옥이 빚어낸 듯한 뒤틀린 육신들이 떼로 강 속에서 기어 나오는 모습이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타무르칸은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거렸습니다. 저놈들은 자신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이번만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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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1장 천연두 어미의 발언을 다시 보자.

"그으으래애애애...” 천연두 어미는 기쁜 듯이 웃었습니다, “...네가 그 왕좌를 차지하겠다면, 우리처럼 되어야만 해. 네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는 잘 알 것이야. 넌 이 세상에서 신벌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단다, 타무르칸. 너의 군대는, 근육과 뼈로 된 막을 수 없는 전염병이 되어야만 해. 그렇게 번져갈 질병은 천에 천의 강철 이빨로 모든 것을 씹어 삼킬 것이며, 그 자리에는 기근과 파괴만 남게 되겠지. 그리하면 아버지 너글의 어린 아이들이 새끼를 치고 번성할 수 있겠지."


아직 완전히 데프가 된 건 아니고, 

되려고 하는데 짠!하고 뭔가 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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