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목표가 2주마다 성분헌혈 하기.
-> 실천 중이고, 계속하게 될 듯.

이유가 군대에서 헌혈 버스오기를 기다릴 바에 내가 직접 가서 하겠다고 생각든 거
+ 기념품 받기
+ 아버지 작년에 돌아가셔서 헌혈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

마지막 이유가 큰데
"헌혈 도대체 왜 하냐?"라는 식으로 내려치기 당하는 거는
알 바가 아닐뿐더러 어차피 내려치기 하는 본인이
필요한 순간을 직접 마주하지 않는 이상, 헌혈이 왜 중요한지는 절대 모름.

나 같은 경우에 모 게임 커뮤니티에 아버지 위독 관련 글 올리고, 하루만에 전국 각지에서 위로나 지정헌혈 해주시겠다는 카톡 받음.

이땐 몰랐지, 1년을 넘겨도 얻기 힘든 은혜를 하루만에 받았다는 거

근데 병원에서 지정헌혈 권유 받은지 하루만에 아버지 돌아가심.

올렸던 글 댓글에 현직 간호사가 가능성이 희박하겠지만,
응급처치의 일환으로 지정헌혈 지시해서 혈액 확보하는 것이라는 현실적 조언을 주기도 했었지만
(대충 혈액을 때려박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댓글이었음)

그래도 은혜는 전혀 안 잊혀지더라.
또한, ㅂㄹ친구가 혈소판 땡긴다고 헌혈의 집 갔는데 당시 때 나는 전혈 말고 해본 적이 없었기에
혈소판이 그렇게 오래 걸릴 줄도 몰랐고,
(친구놈 관리 잘못이겠지만 ㅋㅋ) 다음 날 헌혈했다고 팔에 멍든 친구 보니까 미안하기도 하더라.

무튼, 이런 이유로 헌혈 하기로 마음 먹고 꾸준히 하는 중.

혈관 찾기 힘들고, 혈관 수축도 빈번한 체질이라
기계 오류 때 간호사 분들이 다 달라붙거나,
어느 집을 가든 간호사 분이 틈날 때 마크해 줄 정도고,
괜히 하는 건가 싶을 때도 있지만,

혈액이 필요에 쓰이는 거라면
2주 마다 시원하게 명상한다는 생각으로 한 번 뽑고 하루 보낸다.
외출 동안 퀘스트 마무리하듯이

아무튼, 다들 좋은 의미로 헌혈 동참하고 있는데
언제나 좋은 일만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