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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제가 진짜 알리바바 칼럼 쓴 사람인데요ㅋㅋ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223) 2021.03.16 01:59:56
조회 2285 추천 8 댓글 9
														
이슈 트래킹 중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알리바바 멀쩡합니다. 추가 리스크가 있지만, 클라우드 분할만 안나오면 결국 알리바바는 리스크 해소 중에 있습니다.

일주일 전에 WSJ나 Bloomberg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고, 중국을 선도하는 기술 기업인 알리바바는 살리고 싶다"며,

대신 잭마와 결별(상하이방과의 정치적 연줄 차단, 창업자가 아닌 공산당에 복종) + 반독점 조치 + 앤트그룹의 전면재편

세 가지가 알리바바에 요구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상당히 긍정적인 멘트지만, 문제는 반독점 조치였죠.

잭마와 결별은 당연한 거고, 앤트그룹은 빌빌 기며 개편 중입니다. 근데 이건 모두가 아는 얘기니까 넘어가겠습니다.

반독점 조치로는 최대 조 단위에 육박하는 벌금과 불공정행위 시정명령이 일단 확실시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공산당이 추가로 "주 사업 부분과 관계 없는 일부 비즈니스의 매각을 요구할 수 있다" 는 부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 얘기가 나오고 나서 일주일 후, 한 10시간 전에 WSJ와 Bloomberg를 통해 보도된 내용은 정확히 이겁니다.

"공산당은 알리바바가 언론 쪽에 영향력이 있는 게 마음에 들지 않으며, Weibo 등의 미디어 자산을 매각하라는 공산당의 요청이 있었고, Alibaba는 disposal(매각)을 준비 중"이라고요.

Disposal의 해석을 알리바바를 쪼갠다라고 하신 건 유머라고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랬으면 오늘 알리바바 주가가 -2퍼센트로 끝나겠습니까?ㅎㅎ;

제가 썼다시피 알리바바의 매력 포인트는 3가지입니다.

Core business에서 중국 내수 + 어마어마한 성장동력 클라우드 + 리스크 해소 시 저평가 해소에 뒤따르는 주가 상승

클라우드 비즈니스가 매각될 수 있다는 예측이 저번 주에 나왔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제 투자 이유가 사라지므로, 추가 포지션을 잡지 않을 계획이고 장투보다는 천천히 정리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별 수익도 없는 weibo 매각이 요구되었다는 건, 개인적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클라우드 매각 요구가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이 많았어서 저는 일단은 안심하고 있습니다.

공산당에서 알리바바 관련해서 나온 두 코멘트를 종합해보면, 결국 시진핑은

1. 상하이방과의 정치적 관계
2. 기술대기업의 문어발식 영향력 축소(경제, 언론 등 통치에 민감한 부분)
3. 공정한 경쟁과 인수

를 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혁신을 위해 경쟁력 있는 빅테크를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나온 멘트고 기사니 찾아보시면 아실겁니다.

사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는 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공산당의 스탠스가 조금씩 명확해지고 있는 것 같아서요. "통치에 방해되는 건 치우고, 혁신은 살리자"로요.

물론 이러다 갑자기 클라우드 매각 뉴스도 나올 수 있지만, 딱히 공산당의 통치나 경제 리스크와 관계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미국과 경쟁하는 혁신의 영역에 속하는 클라우드 사업부가 매각될 확률은 상당히 낮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여지껏 규제를 가한 그림을 보면, 앤트그룹은 사실 마윈이 뻘짓해서 트집잡힌 거지만, 더 본질적으로 파고들면 금융 리스크와 데이터 권력에 대한 공산당의 걱정이 반영되었다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번 양회에서 긴축으로 확고히 선회한 중국의 기조를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안그래도 부채관리가 어려운 중국이, 인플레에 대비해 미국이 긴축으로 돌아서면 터질 수 있는 리스크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 빠르게 긴축으로 돌아선 겁니다. 그런데 무분별하게 개인에게 신용을 확대하고 당의 통제에 있지 않은 금융을 용납하긴 힘들었겠죠.

그 다음에 분할시키고 싶은 사업부로 그 많고 많은 사업부 중 하필 돈도 안되는 Weibo 등의 미디어 사업을 콕 집은 것은 공산당의 생각이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과 금융. 강한 공산당을 위해서는 통제에 있어야 할 영역인 것 같죠?

아무튼 공산당의 반독점 조사가 슬슬 끝나가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양회를 기점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될 거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맞았던 것 같고요. 조만간 벌금 확정되고 결과가 나오겠죠. 예상보다 리스크 해소가 금방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 저는 어찌되었건 시나리오대로 갑니다. 오히려 규제가 명확하게 빠르게 나와주고 있는 게 상당히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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