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김제혁선수의 꽉찬 해피엔딩, 더불어 법자의 개과천선, 그로인한 인생역전은 확실히 보여주고

유대위도 아직은 2상6방이지만 희망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고

똘마니도 미래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마인드가 교화된 듯 했고

민철씨도 나중에 어찌될런지는 몰라도 그 새벽에 양아들, 친딸이 올 정도로 행복한 사람이 되었고

심지어 그 양아들, 장발장도 접견때 한번 이번에 또 한번해서 최종적으로 성실히 살아가고 있다는 뉘앙스를 주고

고박사야 그때 상사 발언 녹음하고 존나 욕해주고 이감되었으니 돈 받는거야 당연히 받았을것이고

카이스트는 양아치지만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 남아 아들 간도 이식해주고 심지어는 아들보기 부끄럽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는지 교도관에게 얌전히 부탁도 하지 않았던가. 그럼 왠지 느낌에 양아치는 양아치더라도 이전과는 조금은 다를것만 같고

팽부장도 자기 직업에 좀 더 자부심을 가지고 딸 학교에 일일교사로도 갔고

준호는 제희 남친으로 허락도 받고 사사건건 맘에 안들던 팽부장이랑 마음의 벽이 하나 무너졌고(게다가 닮아가기까지!)

오늘편에서는 죽고싶어 미치겠던 소각장 무기수도 김제혁에게 살려줘서 고맙다고 했지. 죽고싶던 사람이 말이야.

다 희망차다. 그래서 마지막회가 나쁘지 않았던거야. 모든 인물의 꽉찬 해피엔딩을 쑤셔넣은게 아니라 작감이 말하고 싶었다는 '희망'의 여지가 있었고 열린 결말들이라 못해도 우리가 행복회로 돌리면서 상상할 수 있지. 근데 솔직히 2상6방이 아닌 일반 수감자 중에는 희망은 무슨 오히려 가석방후보 탈락, 접견신청 거부, 징벌방, 형량추가, 이감...

희망은 2상6방 식구들과 관련인물들에게만 몰려있었지. 어쩔수 없는거 알지 그게 드라마고 거기가 주연들이니까. 

그럼 이제 유한양이만 남는거지. 2상6방 식구였던 유한양이.

왜 한양이에게는 희망이 주어지질않은걸까. 본체 커리어에 임팩트를 선물하고 싶었던 작감의 빅픽쳐? 그러기엔 작감 못지않게 작품을 사랑하는 시청자들, 특히 해롱이라는 캐릭터를 사랑한 사람들이게는 좀 황당한, 또 매너없는 일이 아닌가? 

한양이는 열심히 극복하려 했지. 물론 환경상 극복 할 수 밖에 없기도 했고. 나가서 유혹이 왜 없겠어? 다른것도 아니고 필로폰인데. 게다가 헤비유저였다면 당연히 찾게 되어있을거임. 외국에서도 필로폰같은 메스암페타민 계열은 중독성이 강해서 파티용 약이랑은 비교가 안되고 오히려 코카인이랑 급을 같이 할 정도니까.

이게 현실이라해도 왜 한양이에게는 다른 식구들처럼의 잠시잠깐의 희망도 주어지지 못한거야? 그게 안타깝다는거지. 

게다가 그 희망한줌없는 결말을 보이는 방법이 좀 억지스러웠다는거가 좀 화나는거고. 

그저 한마디, 진짜 안나왔네? 하고 외로움에 히피를 따라가기엔 뭐가 부족해도 한참 부족했다는거. 

봉고차 씬만 떼어놓고 본다면 오히려 현실적일 수 있지. 참으려다가 결국 다시 손대고 마는... 또 그런식의 함정수사도. 근데 그 봉고차를 타기까지의 스토리가 납득이 안되는거지. 

시청자들이 반전을 싫어하는게 아니잖아. 반전에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또 방영하는 동안 추리하고 맞추는 재미도 있고. 다만! 그 반전이 밝혀졌을때 놀랍더라도 납득이 가야지, 작품 속 스토리와 함께 가야되는거지.

아무리봐도 작감이 한양이 캐릭터에 크게 애정이 없었고(그런녀석이 인기가 있어지니 당황스럽지만 급히 더 서사를 추가한걸까?) 더해서 쪽대본과 시간싸움에 밀려 다시 약을 하기까지의 스토리 혹은 사회에 나와도 완전히 끊지못한 뉘앙스를 보여주기를 과감히 포기한 듯한 느낌임. 설마 작감 만족했던건 아니겠지?

오늘 엔딩까지 보고나니 곧잘 나가다가 고속도로 톨게이트 다와서 하이패스 없으면서 하이패스 차로로 들어간 기분이야. 잘 마무리는 되겠지만 찜찜한...

ㅈㄴ 긴글 미안하다. 이렇게라도 적지 않으면 내가 내 생각을 확실하게 결정짓지 못할 것 같았거든.

3줄요약

1. 2상6방과 관련인물들만 희망차다.

2. 해롱이 빼고 2상6방과 관련인물들만 희망차다.

3. 반전은 그렇게 쓰는게 아니야 작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