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월화수목금 매일매일 병원 다니면서 의사한테 집착했는데
의사쌤이 그거 다 받아주고 매일 최소 30분씩, 많게는 한시간씩 상담해줬거든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진료 시간으로 테스팅하고 시간이 줄어들면 나한테 관심이 떨어졌다고 생각해 사고를 쳐서 쌤이 더 봐주신 것도 있었음

근데 어느 순간부터는 점점 병원 다니는 주기를 늘리고 내 시간을 갖고 싶어져서 주3회 > 주2회 이렇게 자발적으로 주기를 늘리다가
이제는 다른 사람들처럼 주1회 다니려고 맘 먹었어

근데 오늘 막 결심하고 의사쌤한테 말하고 왔는데 쌤이 날 보는 표정이 미묘했어
당장 두세 달 전만해도 전이 때문에 병원에 경찰오고 응급입원할 뻔하고 그랬는데 갑자기 나아져서 증세 중 일부로 생각하는 걸까?

병원 다니는 주기를 늘리려는 이유는 그 시간동안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선생님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있었어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