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찾아왔음
흡연은 하지만 운동꾸준히 하고 독서도 종종하고
누구한테나 일잘한다는 소리들었는데
어느순간 내가 일을 못한다고 잔소리를 많이 듣고있던거임
이걸 인지하는것도 오래걸렸음;;
사람 말도 한번에 못알아듣고
사람의 의도?를 전혀 파악이 안되는거임
이때부터 당연히 일못한다는 소리들었지

상사가 A라는 작업을 나한테 시키면
진짜 세세하게 1부터 10이 아니라 1부터 100까지 알려줘야
내가 그 작업을 수행할수있는정도로 심하게
이해를 잘못했음

그래서 '아 이거 나한테 갑자기 문제가 생긴거구나' 깨닫고
내가 이렇게된 이유가 뭘까 고민하고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브레인포그라는걸 알게됨

정말로 브레인포그 내용 다 나랑 똑같고
내가 어느순간부터 하루종일 멍때리고 있더라고?
일을 할때도 누가 나한테 지시를 할때도
계속 자연스럽게 멍때리면서 있으니까
일이 도저히 제대로 안된거였음

그래서 여기 갤에 나온것처럼 명상도 해보고 책도 읽어보고
하체운동 비중늘려서 혈류순환도 더시켜보고
야채도 많이먹어봤는데
진짜 아무소용없더라 계속 멍때리게됨
사람이 완전 망가진것처럼..

이때 진짜 크게 좌절했음
앞으로 아무것도 이룰수없겠구나
공부도 집중이 안되는데 앞으로 시험이나 자격증은 어캐따지,,
일도 못해져서 욕만쳐먹고 진짜 치료법은 없는건가 씨발,,
낙담했는데

헬스장에는 폼롤러라는게 있거든
이거 운동하는사람은 알텐데
아무튼 스트레칭하는 기구같은거임

이걸로 평소처럼 운동끝나고 몸푸는데
목이 좀 뻐근해서 폼롤러로 목스트레칭을 한 20분정도함;;
이날 거짓말처럼 브레인포그가 하나도 안생겼음

뭉친 목근육이 무슨 신경을 누르고있던건지
뇌로 가는 혈류를 일부 막았던건지는 잘모르겠는데
아무튼 목이 문제였음 나는

내가 숄더레이즈 운동하는중에는 목이 좀 아프다는 느낌은
종종 받았는데 이게 잘못된 자세로 오래 운동하니까
목근육이 많이 오랫동안 긴장했었던거같기도함

이뒤로 목스트레칭 수시로 생각날때마다 존나 자주하고
마사지도 받고 운동할때 목에 힘 조금이라도 들어간다싶은 종목은
다 빼버림 ㅇㅇ 어깨운동 비중 줄이고
어떻게든 목근육에 무리 안주려고 노력했음
수시로 목근육풀고 바른자세로 의자앉아있으려하고

진짜 1년동안 날괴롭히던 브레인포그가
이시점부터 걍 사라짐ㅋㅋㅋ
존나 행복함

시야도 계속 흐렸던게 맑아지고

사람들의 말하는 의도같은것도 다시 바로 이해되고
깊은 사고가 다시 가능해짐
멍때리지않게되니까 진짜 책도 술술 잘읽히고
일못한다는 소리도 이제 안듣고 에이스임ㅋㅋ
여자친구랑도 더 잘지낸다ㅋㅋ

브포탈출하니 너무너무 행복해져서 이행복을 나누려고
나처럼 고통받은 누군가도 도움받으라고 글쓴다


3줄 요약.
나같은 케이스로 생긴 브포라면
베개 바꿔보고 목근육 자주풀고 스트레칭하고
항상 바른자세 유지해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