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측면에서만 보면 될 것 같아요

1. 중고차 산업의 기업화 수혜

2. 중고차 이커머스 침투율 상승

3. 탁월한 매니저

1. 중고차 산업의 기업화 수혜

- 중고차 산업은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여겨짐. 하지만 영세한 소규모 딜러들은 서서히 없어지는 추세. 2017년 등록 된 중고차 매매사원 수는 38,116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매년 감소. 현재는 33,480명 수준. 연간 1,000명씩 줄고 있는 페이스.

- 현재 업황이 안 좋은 것이 이탈을 가속시키긴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 신뢰가 바닥을 기는 수준이기 때문. 특히 직매입 모델을 선택한 케이카와 현대차 인증중고차에 비하면, 보증정책이나 서비스 측면에서 압도적인 열위를 보여주고 있음. 이들의 광고를 대행하는 엔카와 KB 차차차는 그래서 보유 대수는 많지만, 소비자 경험 측면에서는 확실한 열위임. 엔카는 여러모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서비스를 런칭하고 있지만, 영세한 사업자 입장에서 계속해서 마진이 쭈그러드는 요인.

-영세한 사업자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중고차 매매단지에 입점하여, 중고차 대출로 차를 산 뒤, 최대한 빠르게 처분하는 것. 차입 금리가 10%에 육박하기에 빠르게 파는 게 무엇보다 중요함. 중고차 가격의 하락 사이클에서 미리 매입한 차량 가격의 감소는 바로 평가손으로 잡힘. 리스크가 대단히 큰 비즈니스 모델. 문제는 소득도 그리 크지 않다는 것. 딜러들은 일반적으로 인당 월평균 3~5대 정도를 판매, 외형적 이익은 400만원 수준, 하지만 이런 저런 비용을 따지면 실질 소득은 250 언더로 떨어짐. 최저임금 상승으로 이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임금 수준. 리스크는 높고, 소득은 적음. 이탈을 가속화하는 요인.

- 이런 측면에서 20년간 직매입 비즈니스를 운영해온 케이카는 중고차 산업의 기업화 수혜를 가장 앞서서 누릴 수 있을 것. 22년 전체 거래에서 B2C 거래비중은 50.3% 수준. 아직 중고차는 C2C 및 법을 우회하는 꼼수 거래가 실제 사업자 판매보다도 많은 시장. 기업형 사업자의 M/S는 훨씬 낮은 전체 시장의 10% 미만.

- 현대차 인증 중고차는 기업형 사업자의 신뢰를 가속화 시키는 요인. 한국의 신차 거래 대비 중고차 거래 대수는 1.4배 수준으로 선진국의 2~3배에 못미침. 기업형 사업자의 확장은 TAM을 증가 시킬것

2. 중고차 이커머스 침투율 상승

- 중고차 이커머스 침투율은 22년 기준 2.4% 수준에 불과. 물론 엔카 판매를 제외한 수치. 하지만 엔카의 경우 실물 차량을 보는 과정이 대부분 수반됨. 진정한 의미에서의 이커머스라고 보기는 어려움.

- 이커머스 판매의 완성은 다른 품목에서도 그래왔듯 보증과 환불 정책임. 이커머스라는 본질적으로 신뢰도가 낮은 상품 판매 방식은 환불과 보증 정책 없이는 Penetration을 높이기 어려움. 케이카는 20년간 쌓아온 데이터 기반 3일 환불, 2년 보증 정책을 제공하고 있음.

- 이는 현대차 인증중고차에서도 마찬가지로 채용하는 방식. Big Ticket 아이템인만큼 보증 정책이 주는 무게감은 상당함. 결국 이 시장은 Carmax가 보여줬듯이 중개가 아닌 직매입 방식으로 흘러가는 시장

3. 탁월한 매니저

- 대표이사 정인국 아저씨는 SK그룹에서 사내 벤처로 SK 엔카 창업해서 2018년 한앤코 인수 시점까지 경영. 이후에도 한앤코 신뢰를 받아 현 시점까지 연임중. 거진 인생 모두를 중고차에 바친 사람.

- 중고차는 매입이 정말 중요한데, 사업보고서 보면 매입 담당 임원도 정인국 사장이랑 재임 기간이 비슷함. 사실상 우리나라 중고차업계의 엘리트 스쿼드임

- 이분들의 퀄리티 경영지표는 생각보다도 P&L과 B/S에 잘 드러남. 관심있으면 분석해봐도 좋을 듯.

Valuation

- 본인 추정 내년 PER 10배 수준. 장기적 산업 재편의 수혜를 누릴 회사치고는 멀티플이 싸다는 생각

- FCF Yield는 15% 가 넘음. CAPEX를 최소화하는 경영 방침이 다양한 곳에서 드러남.

- Div. Yield는 분기당 160원을 가정할시(한앤코 때문에 분기에 160원씩 배당) 현 주가 수준에서 6% 수준(안전마진 제공)

- 산업 재편에 따른 유기적인 성장을 손쉽게 누릴 수 있는 주가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