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딩때 괴롭히던 새끼 가라데 도장에서 봤다.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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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나 중딩때 괴롭히던 새끼 가라데 도장에서 봤다. (장문)앱에서 작성

ahskal1417(117.111) 2021.05.04 01:31:35

조회 291 추천 4 댓글 2

내가 올해 25살이거든

내가 14살 중1때 내 교과서 전부 찢어버리고 맨날 나 때리던 새끼를 오늘 내가 다니는 가라데(일본무술) 도장에서 봤다.

진짜 그새끼 때문에 사는게 사는게 아니고 학교가는게 지옥이였다.

그때 나는 키가 145에 씹돼지 였도 그 새끼가 170이였음.

그 새끼 생김새는 진짜 얼굴은 잘 생겼는데 일찐상 얼굴 있자나?

마르고 피어씽하고 그냥.. 딱보면 양아치 상이야 ㅋㅋ

지금은 내가 키하고 체격이 더 크더라 ㅋㅋ 그 새끼 키 안큼 ㅋㅋ

그년 때문에 내 중학교 생활이 다 날라감.. 고등학교는 뺑뺑인지라 멀리 떨어진곳 와서 그런지 친구도 사귀고 성격이 많이 바꼈어.

지금 대부분 친구들도 고등학교 친구들이고.

그새끼가 어떤 새끼였냐면 맨날 뚱뚱하다고 때리고 내 핸드폰(폴더폰) 액정 깨트리고 진짜 인간쓰레기인 새끼였다.

그 놈도 같은 동네 사는지라 내가 다니던 도장에 등록했더라 한 3달 쯤 되었다나?

나는 일때문에 다니다가 2년정도 그만두고 저번주 부터 다시 다니고 있었거든.

근데 저녁 8시에 와서 보니까 그새끼가 운동하고 있더라 ㅋㅋㅋ

눈 마주쳤는데 처음에 딱 보자마자 그 새끼도 내가 누군지 알더라 ㅋㅋ

근데 개나 나나 인사는 안했어 ㅋㅋ 일단 존나 정적이 흐르더라 ㅋㅋ

운동 할 시간이 되어서 사람들과 1분씩 돌아가면서 겨루기를 했거든?

참고로 가라데는 손발 다 쓰는 운동인데. 얼굴은 주먹으로 치면 안되고 발과 손으로 주고받고 때리는 운동임.

그리고 돌고 돌아서 드디어 분위기 갑분싸인 상태에서 그새끼와 매치 되었는데.

과거에 트라우마가 스위치 ON 되더라 ㅋㅋ

무서움의 트라우마가 아닌 뭐랄까..

그냥 자괴감?+분노+후회?+이새끼를 여기서 갈비뼈 하나 날리고 관장님에게 쌍욕먹고 그만둘 생각?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들드라. 일단 매치 시작했고 그새끼는 날 첨 본 사람처럼 적당히 살살 치더라.

난? 그냥 쌔게 쳤다 ㅋㅋㅋㅋ 뿩뿩 소리나게 ㅋㅋ 그새끼도 날 쌔게 치더라 ㅋㅋ

근데 체격 자체가 내가 181에 몸무게 83이거든.. 그 새끼 173정도?에 70키로정도 되보였음.

난타전 되길래 무릎으로 명치에 니킥 박아주고 쇠골 위에서 아래 치듯이 주먹으로 졸라 때렸다.

당연히 체급에서 밀리지 ㅋㅋ 마지막에 정강이에 빗자루 쓸 듯이 차서 넘어트리고 끝남.

기분 어땠냐고? 그냥 무덤덤 햇음. 아니 우울했다.

솔직히 성인되서 느낀게 내가 왕따를 당한 이유는 내 성격과 내 행동이 문제 였더라..

고등학교와서 사귄 친구한테 얘기 듣고 충격 먹어서 진짜 열심히 행동거지 하나하나 고쳤다.

10년이 지나고 군대도 다녀오고 이제는 25살 성인되서 느낀것이 뭔가 말로 하지 못하는 복잡 미묘한 느낌이였음.

운동 끝나고 그 새끼는 나 피해다니는 눈치더라.

나중에 물어바야지 왜 나 괴롭히고 내 교과서 찢어버리고 내 흰교복 잉크 뿌리고 주먹으로 대가리 맨날 쳤냐고..

그리고 주작이건 믿건 말건 니들 알서 해라 ㅋㅋ

뭐.. 반응 좋으면 나중에 그새끼하고 대화 하는거 후기 올려볼게.

일단 그새끼가 말 안걸면 내가 걸 생각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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