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선거에서 발렸는데

윤석열에 반기를 드는 놈들은 거의 없을까.

이 모든 것은 100% 찌라시, 혹은 제 망상에 기반한 소설입니다.

이유는 세 가지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엄청난 비밀이 있는 건 아니다.

1) 윤석열은 그래도 대통령이다.

윤석열은 대통령, 그것도 임기가 3년이나 남았다.

총선에서 개박살 나고, 참모도 못구하는 꼬라지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대통령으로서의 힘은 남아 있다.

임기말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지금 들이받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2) 윤석열이 작정하고 트롤하면 지지율 10%는 날릴 수 있다.

안그래도 당 지지율이 개같이 멸망중인데,

윤석열이 탈당을 하고 어디 자공당에 가거나

그건 아니어도 작정하고 지랄염병을 떨면

당 지지율 10%는 거뜬히 빼낼 수 있다.

윤석열의 미드오픈은 존나 위험하단 얘기다.

선거 앞두고 하면 격전지는 다 날아간다.

그것 때문에 대놓고 의원들이 갖다박지를 못한다.

뭐라고 하면 같이 뒤지자고 나올 건데 존나 위험하지.

신평 같은 VPN들을 이용해서 안 따르면 트롤짓을 하겠다고 예고하는 방식을 주로 쓰지.

당 의원들은 무서워서 대항하질 못하고 있다.

3) 윤석열한테 들이받기에는 당에 함량미달들이 많다.

이게 내가 글을 쓴 이유다.

윤석열은 당 정치인들을 몇 가지 기준으로 분류하고 있다.

1. 약점이 있는 사람 (캐비넷 열면 좆되는 사람)

2. 공천이나 공공기관 자리 주면 별 말 안하는 사람 (주로 영남권 의원들)

3. 밀어주겠다고 하면 자신을 잘 따를 사람

약점 있는 놈들은 위협하고,

공천이나 공기관 자리 주면 별 말 안할 놈들은 회유한다.

당권을 잡고 싶어하면 밀어주겠다고 거래를 제안한다. (당원 100%라서 당권 밀어주기가 더욱 쉬워짐)

세 가지에 모두 해당되는 사람이면 회유, 협박, 거래를 다 하기도 한다.

그래서 반기를 드는 놈이 거의 없다.

국민의힘이 윤석열한테 치받기에는

탐욕적이고, 비위가 많은 놈들이 많다.

우리는 윤석열한테 할 말은 하고, 반대할 건 반대하는 사람들을 원하지만

그러기에는 윤석열만도 못한 놈들이 많다는 거다.

너희 윤상현이 SNL 나와서 당 승리하고 나 낙선 vs 나 당선하고 당 패배

뭘 선택하겠냐고 물으니까

한치 고민도 없이 후자를 선택한 거 기억하지?

그게 국민의힘 의원들의 평균적 생각이야.

(그런 놈이 당이 변화해야 한다느니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도 웃기지

친윤도 결국 우리 정치생명이 먼저라고 항변하면 뭐라고 대답할 건지 ㅋㅋㅋㅋ)

윤석열은 의외로 당 정치인들을 관리하는 건 정무감각 있게 상당히 잘한다.

그러니까 총선 직후에 갖다박으려던 애들도

용산에서 뭔가 얘기가 오가면 갑자기 한동훈한테 화살을 돌리며 스탠스를 바꾼다

윤석열한테 겁먹고 꼬랑지 내린 것만이 아니다. 그것만으론 절대 설명할 수가 없다.

자기한테 이득이 되니까 그렇게 갑자기 입장을 바꾸는 거라고.

결론

그렇지만 지금 3년이나 남은 대통령이기에, 그냥 무작정 갖다박아서도 안 된다.

결론은 이렇다.

윤석열과 맞서 싸울 수 있을만큼 체급 크고 심지 확고한 당대표가 필요하다.

그리고

검찰식 폴리바게닝을 윤석열한테 제안해야 한다.

김건희, 채상병 어느 정도만 인정하고 벌 받으면

최대한 문제 안 나게 쉴드 쳐준다는 협상 정도는 윤석열과 어떻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정책도 분명히 뒷받침 해주겠다는 협상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