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아니었으면 또 중공업 건설은 또 불가능했거든.

양날의 칼이라는 평이 있지?

대북 평화정책 역시 이 체제가 아니었으면 실행이 불가능했을 거다.

반공을 국시로 하는 공화국에서 감히 빨갱이국과 대화를 한다?

아마 평시 체제라면 

저 박정희 역시 빨갱이였어. 빨갱이 물러가라 소리 안 나오겠냐?

윤보선이 정책공약 하나 없이 오로지 박정희는 빨갱이다라는 구호로 거의 이길 뻔 했던 거 알고는 있노?

물론 유신체제라는 친위쿠데타가 가능한 이유는 3공화국때 이미 박정희 정권이 준독재체제를 굳혔다는 이야기이기는 하다. 그 기초 위에서 완전히 독재체제를 구축한 거지.

유신체제에 대해 제대로 논하는 연구가 별로 없다.

그저 독재는 나쁜 것... 이라는 단순한 관점으로만 매도해 대니

뭐 분석하고 나발이고 없는 거지.

하지만 중요한 것은 70년대는 공산주의 북한과 체제경쟁을 치열하게 했던 시대라는 걸 기억해 둬라.

박정희의 라이벌은 김대중이 아니라 북쪽 김일성인 거야.

유신체제 가만 봐봐라.

이거 민주국 체제 절대 아니다.

파쇼체제다.

저 북쪽 김일성이 구축한 체제하고 비교해 봐라. 

비슷해.

둘 다 국방국가를 지향하고 있고

국민을 하나에서 열까지 촘촘하게 간섭하고 감시하는 체제를 지향하고 있어.

통일주체국민회의만 해도 뭐... 북한 인민대표회의와 비슷하지 않니? 

박정희가 맘대로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놓고 이걸 밀어부치려든 게 바로 유신체제야.

이 체제경쟁에서 박정희는 결국 김일성을 압도해 나가기 시작한 거다.

하지만 이 강압적인 체제는 국민의 저항을 불러왔고, 미국에게는 의구심을 일으켰지.

아마 김재규에게 피살되지 않았다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데 성공... 미군을 철수시키고 북한을 위압하여 개방시켰을 지도 모른다.

김영삼 대신 박정희가 김일성과 좀 더 일찍 정상회담을 한다 생각해 봐. 

괜히 통일주체국민회의의 통일주체가 나오는 게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