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예를 들어, 목적격 보어가 동사나 형용사인 영어의 5형식 문장을 한국어로 옮기면 보어인 동사나 형용사를 부사형으로 활용하게 되잖아.
I made him happy. → 내가 그 남자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You made her die. → 네가 그 여자를 죽'게'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그래서 한국어의 이 문법이 비논리적인 건가 하고 생각한 적이 몇 번 있었거든. 근데 오늘 갑자기 떠오른 건데, 에스페란토로 생각해보면 의문점이 좀 풀리는 것 같더라. 일단 한국어 문장을 에스페란토로 직역하면 아래처럼 돼.
내가 그 남자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 Mi faris lin, felicxonte.
네가 그 여자를 죽게 만들었다. → Vi faris sxin, mortonte.
당연히 에스페란토 문법으론 비문이거나 최소한 아주 어색한 문장이고, 보통 분사 부사용법의 주어는 문장의 주어와 같다고 해석하는데, 위 문장에선 분사의 주어가 문장의 목적어와 같다고 생각하면 그럭저럭 말이 되잖아. 그래서 한국어에서 용언을 부사형으로 활용하는 것도 나름 논리성이 있다고 깨달았다.
근데 갤 완전히 망한 것 같네. 다들 언어 갤러리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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