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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 피아노 독주회, 제멋대로 후기.앱에서 작성

Boulez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1.11 09:28:29
조회 422 추천 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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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하철길을 따라 저녁 7시경 한강진역에 도착해, 일신타워를 찾아갔습니다. 건물 시설이 참 좋더군요..

1층로비에 위치한 일신홀은 약 200석 규모 쯤의 홀이었습니다. 저는 10열에 앉았습니다.

첫공연은 2부첫곡이었던 케이지의 신비로운 모험을 먼저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별다른 코멘트는 없고, 가벼운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다음 곡은 호소카와의 밤의소리들이었습니다.
이곡 역시 특별한 결점이 없던 좋은 연주였습니다.
*(스텝분들이 뜯을 현쪽으로 악보보면대(?)를 잘못돌린바람에 직접 반대로 돌리셨던게 생각납니다..)

그 다음곡은 하인츠 홀리거의 3개의 야상곡 ' Elis ' 였습니다.
좋은 연주였으나 음형들 사이의 간극이 좀 더 길었던 부분은 의외였네요.

그다음도 역시 홀리거의 곡으로, 쇼트 뮤직의 CEO 피터 한저 슈레커를 위해쓰여진 곡이었습니다.
Peter의 이름을 따(p-b t-d) 쓰여진 곡이었는데, 처음들었습니다.

다음은 호소카와의 일본의 고대춤곡 이었습니다.
반주에서 중심이되는(A, Eb 등) 음들을 살리는 동시에 리듬감을 잘 살려서 재미있었습니다.

1부 마지막공연전, 연주하던 야마하 피아노가 뒤로밀리고 스타인웨이가 등장해서 놀랐습니다.

1부 마지막 공연은 윤이상의 간주곡 A였는데요,
긴 중간부분을 눈에띄게 느리게 연주한 독특한 해석을 보여주었습니다. 글쎄요.. 자주 등장한 F#m 와 유사한 화음, Bb-A, Eb-G같은 특정 화음들을 유별나게 강조하려던 의도였건걸지, 잘모르겠네요. 제 취향과는 약간 거리가있었습니다.

인터미션후에는 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첫곡은 사운드트랙과 피아노를 위한 조들롭스키의 파란색의시리즈였습니다. 1부 마지막에 나온 스타인웨이로 연주되었습니다.

예습할때 처음알게된 작곡가와 곡이었는데, 녹음된 전자음악이다보니 알던 연주와 동일하여 감상은 익숙했습니다. 사실 알고는 있었어도 가장 인상깊었던 곡이었습니다. 관객분들도 크게 인상깊었던 분위기였고요.

이후엔 다시 야마하 피아노로 존케이지의 소품을연주하고,
대망의 마지막연주로 스타인웨이로 프리드리히 하스의 그림자 놀이가 연주되었습니다.

이 곡은 좋아하는 곡이기도하고 기대를 많이헀습니다. 일단 실시간으로 맨앞좌석에서 라이브일렉트로닉을 준비하고 연주하기도하고... 여러모로 신기한곡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사실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이곡은 저음연타->하향진행->트레몰로->스크랴빈틱한 아르페지오들->클라이맥스
순으로 이뤄져있는데요, 먼저 저음연타부분을 예상보다 빨리 끝내고, 중간부를 거쳐 하향진행 음형이 나오는 부분이 좀 느렸습니다. 이부분의 묘미는 역시 1/4도 높은 라이브일렉트로닉과 속도감있게 내려오며 신비한 음향을 들려주는것인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보다도, 가장 문제였던 부분은 스크랴빈틱한 아르페지오들 파트였습니다. 이 부분은 아르페지오 음형들이 순차적으로 전조되며 올라가, 점점 격정적으로 음형이바뀌고(화려한 펼침화음 등) 일렉트로닉과의 간격이좁아지며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부분인데요.
너무 루즈했습니다. 계속 느릿느릿, 격정적인 펼침화음에서도 미스터치가 나오고 템포도 현저히 느렸습니다. 클라이맥스가 뜬금없이 나오는 분위기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윤이상의 간주곡 A도 그렇고, 하스의 그림자놀이도 그렇고, 어제 연주에서는 피아니스트께서 아마 음들에 집중하도록 템포를 느리게 잡은 해석이 다분했었던것같습니다. 다만... 특히 하스의 곡같은 경우까지 그런 해석을 가져오는건 실제로 지루함을 일으키기도했고, 적절한 선택이었는가은 의문이네요.

그래도 대부분 곡들을 알차게 연주해주시고, 해설까지 곁들여주셔서 무척 좋았습니다. 끝나고나니 10시가될정도로 길어졌던 공연이었네요.

앵콜곡은.. 불편하셨을 관객들을 위한(...) 영화음악 피아노 편곡이었네요.
관객분들이 뭘 많이떨어뜨리셔서 감상 방해가 심했던점도 좀 안타까웠습니다.


이상입니다.
갤주님 못뵙고간게 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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