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소수직렬(속기)에 속하는 1인이야. 대체 왜 소수직렬들은 공개채용이 아닌 경력채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거야? 너무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해. 그것도 '2024년'에 '법원'이라는 곳에서 말야.

더 웃긴 건, 일반직들과 급수 차등을 두기 위해 임기제 생활을 강요해놓고 업무는 똑같이 하길 바라고 진급까지 제한을 시키려는 건 너무 모순 아냐? 거의 7급에서 마무리하는 이 마당에 이걸 혜택마냥 포장하는 것도 참 웃기네. 차라리 국회처럼 공개채용을 해줘. 그럼 시험 보고 들어올게. 처음부터 시험을 보고 싶지 않아서 안 본 게 아니야 애초에 기회조차 박탈당했을 뿐이지.

그리고 말야, 자꾸 직렬 자체를 싸잡아 비판하는 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어. 꿀 빤다 그러는데 요즘은 속기직으로 입사해도 등기계뿐만 아니라 서무재무 업무를 하는 경우도 많아. 속기업무를 안 하고 있으니 그 사람이 어느 직렬인지 티가 안 날 뿐이지. 모 일반직 계장은 맨날 퇴근 일찍하고 가라수당 찍는데도 왜 아무말 안 해? 자기 직렬이라 감싸는 건가?

나름 법원이라는 조직에 애정 가지고 자부심 가지면서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하는데 평일주말 할 것 없이 야근하는 상황에서도 야근수당 올리지 말라느니 다 놀고 있다느니 조리돌림 당하는 게 너무 열받는다. 다들 샤이해서 불만은 가지지만 가만히 있는 상황도 참 개탄스럽고, 처우는 개판이면서 같은 업무량을 소화하길 원하고 또 진급은 제한하려는 현실에 화가 나.

소수직렬도 제.발. 공정하게 시험보게 해 줘. 재입직할게. 이건 비단 속기직 문제가 아니라 법보대 등 모든 소수직렬에 해당하는 사항일거야.

반박 완전 환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