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양시생입니다.

0. 인증

23년 세무사2차

24년 회시1차

24년 세무사2차 시험지

23년 세무사 1차 - 세무사 2차(동차) - 24년 회시 1차 - 24년 회시 2차(동차) - 24년 세무사 2차(유예)

세-회-세 순으로 쳤구요. 애초에 합격수기도 아니고 시험후기이니 이 얘기는 여기까지만 적을게요

1. 2차시험 후기

1-1. 회계학 1부

(1) 재무회계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일단 특정주제 2개만으로 60점 만든것도 달갑지 않은데, 미리 동일한 유형을 풀어본적 없으면 맞추기 어려운 수익파트에서 30점, 주식기준보상은 철저하게 회시 커버리지로 냈습니다(솔직히 회시 준비한 입장에서 문제2번은 개꿀이었음). 고급회계를 아예 배제하고 메이저하지 않은(?) 파트에 극단적으로 점수를 몰아넣는 출제방식은 달갑지 않았네요.

(2) 원가회계

중상 정도로 느꼈습니다. 속칭 '늘 나오던 거'에서 다 나왔고 난이도도 예상범위 내라 코멘트할건 없네요. 다만 문제4번의 매출배합을 유지하는 손익분기점 문제는 과거 회시 22년도 2차문제에서도 나온 유형인데, 이 유형은 늘 해석&풀이에 오류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4번을 풀때는 풀이시간보다 '출제자가 원하는 뜻이 뭘까'를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길었고 그 뜻을 잘못 이해했네요. 올해 회시 원가는 아주 잘본 편인데, 세시 원가는 망했습니다 ㅋㅋㅋ 저는 세시쪽 원가가 더 부담스럽네요.

1-2. 회계학 2부

애미뒤진 새끼들 니들이 이래서 안되는거다

1-3. 세법학 1부&2부

작년과 비슷하게 적당한 난이도로 나온것 같고, 운 좋게 시험직전에 봤던 주제가 나와서 점수를 좀더 먹었네요. 회시 2차시험에 회계감사라는 과목이 세법학과 비슷(하면서 많이 다름)하게 10페이지 서술형인데, 회계감사 공부하면서 답안작성 요령이나 논리적으로 문장을 써내려가는 훈련을 한 덕에 세법학에 별 투자를 하지 않고도 꽤 만족스러운 답안을 쓴 것 같습니다. 적어도 작년과 비교하면 많이 잘쓴거 같네요(물론 잘봤다고 생각했을 때 주로 좆되는게 세법학임)

세법학 공부는 회시2차 끝나고 7월5일~7월20일 사이에 유은종 동차강의 몰아듣고 퍼펙트모의고사 2회독하고 들어간게 전부입니다. 세법학은 저투입 전략이 작년과 올해에는 유효했네요

2. 개인적 의견

2-1. 회계학 1부 과투입에 대해

(1) 재무회계 어디까지?

다들 아시겠지만 재무회계는 세무사2차와 회시2차 갭이 정말 큽니다. 그 적정선을 타고 있는 책이 현재 김한솔 회시 연습서로 느껴짐. 제가 직접 들은 강사, 풀어본 책 말고는 의견을 낼 수 없기에 제 의견은

-과투입 예정이라면 회시용 김한솔 연습서&동차강의(중급회계까지만!)가 가장 적절할듯. 난해한 문제/범위는 강의 들으면서 자체 필터링

-어디까지 챙길지는 본인 선택이지만 "내 능력으로 소화 가능한가"가 제일 중요함. 그래서 갤에서 범위나 깊이로 열띤 토론하는건 의미가 없음

-누구 책에 있더라 라는 말은 결과론적인 끼워맞추기이니 무시하세요. 본인 소신껏

(2) 원가회계 어디까지?

갭이 크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중-중상 난이도 문제들은 회시 세시 무차별하게 비슷합니다. 둘다 해본 입장에서 솔직히 거기서 거기임. 회시애들이 역사에 남을 문제들(19년 돼지고기, 20년 필라테스, 20년 의료기기, 그래파이트, 오렌지주스, 에코벽지...) 몇개 들고 와서 자기들 시험이 어렵다 하는데, 그런말 하는 애들중에 그 문제들 풀수 있는애 아무도 없습니다 ㅋㅋ. 아무튼 결론은

-세무사 2차용 원가연습서로도 충분하다. 좀더 넓은 인사이트를 원하면 회시 2차용 연습서의 필수문제만 풀어보면 좋음. 진짜로 생각보다 안어려움

-세무사 2차용 원가연습서 A스탭(필수문제) 정답률이 95%~99% 나올 정도면 합격안정권으로 예상

-회계학 1부에서 잔실수로 게임 터지는건 회계가 아니라 원가 때문이라는 점을 주의

회계학은 제가 실제 회시2차/세시2차를 모두 경험해본 극소수의 인원인지라 자신있게 쓴 편이네요.

2-2. 회계학 2부 공부법

(1) 커버리지

모르겠어..나도 모르겠어 수험기간 동안 전 과목중에 제일 시간 많이 쓴게 세무회계고 연습서 8회독했어 근데도 모르겠어 그냥 다 찍어야돼 이 과목은 답이없어 아무리 공부해도 어차피 모르는거 나와 처음보면 추론도 안돼 바로 0점이야 난병신이야 난끝났어 너희들이 나보다 잘해 내말 듣지마

(2) ~내용 누구 책에 있는데 그것도 모름? 그건 기본인데?

유난히 세법에 이런 빌런이 많은데 이 문장들은 볼 때마다 너무 열받습니다. 애초에 세법이 법조문인데 책에 없는걸 낼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기본이라는 것도 어디까지나 주관에 불과하죠. 공부하시는 수험생 입장에서 저 두 문장을 입 밖에 내는 사람들은 거르시는게 좋습니다. 공부하면서 이걸 외우는게 맞나 고민될 때가 많은데, 저도 이 정도 시점 오기 전까지는 저 문장들 보면서 진짜로 내가 부족한가 하고 생각했거든요. 결론은 아니었습니다 저런 사람들 실명제&학교인증 도입하면 99.9% 박멸될듯

(3) 기출의 중요성

기출의 중요성이 지나칠 정도로 떨어지는 게 아쉽습니다. 일관성이나 출제기조가 유지되지 않아 랜덤박스인듯. 그런데 당해 회시2차 기출문제가 세무사2차에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당히 위험한 정보공개지만 어차피 저의 세무사2차 수험생 라이프는 여기서 끝이라 그냥 적었습니다 ㅋㅋ. 당해 회시2차 기출 외워가시면 도움 많이 될겁니다.

2-3. 양시생을 추천하는지

(1) 추천하는 경우

-세법을 제일 못하고, 재무회계는 회시기출을 일부 풀어봐도 할 수 있을것 같다

-원가회계 30/40이상을 예상하고, 연습서 풀때 큰 부담이 안느껴진다

-이공계(수학 가형/미적분/대학교 학과 등) 출신이다

-무지성 암기&칼채보다는 최소한의 논리구조를 갖춘 계산&응용&부분점수제를 선호한다

-목표 수험기간이 짧다(2년내외. 중요)

-이미 회시 2차까지 쳤고 회계감사 과목도 응시했다(세법학 벼락치기에 엄청 유리함)

(2) 비추천하는 경우

-본인이 순혈 문돌이라 시그마 기호나 등비급수같은걸 보면 겁난다

-응용보다는 문자 그대로 외워서 그대로 출력하는 시험을 선호한다

-최단기간 합격루트보다는 최종합격을 목표로 열심 꾸준 성실하게 공부하려 한다

솔직히 양시는 비추천합니다. 저도 제가 특이 케이스인걸 알기 때문에, 메리트도 별로 없는 회세 이도류는 의미가 있나 싶네요(어차피 현실적으로도 하나밖에 못씀)

대신 이정도 기조가 유지된다면, 경우에 따라 회시가 합격하기 더 쉬운 수준까지 온것 같습니다. 올해 세무사2차 쳐보고 느낀게 아무리 공부해도 합격 장담을 못하는 막장시험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정도로 할거면 동일 노력으로 다른 길을 가는게 훨씬 아웃풋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3. 마무리

빈말이 아니라 시험이 정말 어려웠고, 다들 불의타에 맞아 안타깝고 고생하셨습니다. 남은기간 할게 없는 분들 중에 회시가 궁금하시면 경제학or재무관리 1차 기본강의를 한번 찍먹해보시고 결정하면 좋을 것 같고, 나머지 분들은 그냥 놀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 그럼 다들 화이팅! 가능하면 합격수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4. 레퍼런스

(1) 세무사 2차에 사용한 교재

-김한솔 재무회계 연습서 + 기출10개년

-이승우 원가 연습서 + 기출10개년

-세무회계 양소영 연습서 + 기출10개년

-세법학 유은종 임팩트(기본서) & 퍼펙트(문제집)

-GS 및 기타 활동 없었음

(2) 회시 2차에 사용한 교재

-김한솔 재무회계 연습서 + 재파 + 기출10개년

-이승우 원가 연습서 + 홍상연모의고사집 + 기출10개년

-세무회계 양소영 연습서 + 기출10개년

-재무관리 지한송 연습서 + 기출10개년 + 모의고사집

-회계감사 도정환 기본서 + 기출10개년 + 모의고사집

-GS 홍상연 회계감사

회계.사 라고 쓴 단어들 다 바꾸느라 10분걸림 ㅅㅂ.. 분탕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