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 - 조봉암 마이너 갤러리

조봉암 갤러리
마이너

진보당 사건이라는 미명 아래 사법살인으로 희생된 죽산 조봉암 선생님을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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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21-09-14

[시] 아귀앱에서 작성

ミカ＿ホルマリン

2023.05.14 21:25:26

조회 23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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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의 빙원 떠오르는 물보라

안개조차 얼어버릴 맹추위에 다가가던

용감무쌍한 바이킹

으레 경쟁자 있듯 바람의 신사 다가와

내미는 웃음

거인에게는 내려다보이겠지

네 놈의 야코를 꺾어 주마!

오랜 벗들과의 조약 맺어낸 전진하는 우리들

피와 살과 가죽을 넘어

마침내 남십자성 바라보았다.

문득 육박하는 경쟁자 마주하며

피와 살을 나누었다

그대여, 비싸더라도 반드시 돌아오시오

반드시, 연합의 명예와 긍지 함께

그러나 나는 돌아가지 못했소.

선택이 잘못됐던 모양이지, 오랜 벗들 지쳐 쓰러지고 말았네

과업에는 언제나 최선을, 붉은 살 뜯겨지도록 끌었네

나 또한 마침내 남십자성 바라보았지.

다만 아귀의 폭풍에 휩쓸려

슬픔에 빛나는 하나둘의 눈망울

꺽진 영웅 에레보스의 구들에 자리잡다

연합의 거인 아득한 지근 속에 잠들다.

잠들었네 아귀

얼음과 눈에 먹혀 아귀

초롱과 꿰어 짓는 새하얀 지옥

별이 빛나는 깃발에 남십자성을 그리고

잠드는 영원과 사그는 눈자락 올려높이자

나 잠들며 정복했다고

그대 짓밟고 으스런 얼음발

내 영원의 꿈자리 되었다

온 해 넘게 지난 담제 못날 것은 없겠지

그래, 드넓은 얼음밭 이제 내 집 되었다

평안에 빛나는 나의 눈동자 별로 솟구치고

머나먼 벗이자 맞수 만나러

두 사나이의 용맹했던 행진 이제

백반 선망하는 모두에게 기억되리

여기에 두 사나이 잠들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가운데 빈칸은 의도된 것입니다. 이유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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