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팀 단간론파의 선생님들(7) - 사이하라 슈이치의 웃음

쥐가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20 16:43:26
조회 884 추천 3 댓글 0
														


https://www.youtube.com/watch?v=yQC-AErsifs


최후의 2인 시리즈 5편(링크) 말미에도 언급한 적 있지만,

우리가 시로가네가 아마미 죽이고 카에데한테 누명씌운 동기라고 알던 것은 엄밀히 말해 팩트라고 봐서는 안 돼.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0fa11d02831b68b1d4bae6818fe3ec5b78ec7944d17a0852f926722456c4f90f9ae1dbab0b9c87e5838f78eb801e74b5f0d33968eaa4bdf4263f9e8cdb4


"이유는, 주모자 자신이 우리들에게 부여한 동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시간제한 말이야.

그 때, 우리들은 아카마츠 양의 당부도 있어서 코로시아이를 벌이질 못했어. 그런 교착상태를 타파하기 위해 주모자는 그런 동기를 들이민 거야.

하지만, 그건 주모자에게 있어서도 도박이었어...실제론 전멸 같은 건 바라지 않을 테니까."


"코로시아이가 성행하기는 커녕, 끝나버리고 말기 때문인가..."

"그 동기로 몰아붙여지고 있던 건 우리들 뿐만 아니라 주모자도 마찬가지였군요."


"그럴 때, 아카마츠 양이 주모자를 죽일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아마미 군이 걸려들었어...

하지만, 그 계획은 실패했지. 그녀가 던진 포환은 아마미 군에겐 맞지 않은 거야."


"하지만, 이대로 가면 우리들은 시간제한으로 전멸하고 말아...그건 주모자로써 피해야 할 사태였기 때문에 스스로 손을 쓴 거네."


"그리고, 스스로 손을 쓴 주모자는 아카마츠 양의 계획이 성공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그녀가 쓴 포환을 현장에서 가지고 나와선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숨겨진 방에 감췄어.

응, 그 말대로야. 왜냐면...그녀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는걸... 그런데도...그녀는 처형당했어.

아마미 군을 죽인 주모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워져서 살해당한 거야!"


- 챕터 6 학급재판



다시금 말하지만, 그딴 건 전부 사이하라 혼자 일방적으로 떠든 '주장'에 불과해.

시로가네는 왜 죽였는지 자기 입으로 밝히지도 않고 에노시마와 픽션이란 훈제 청어로 어물쩡 넘어갔으니까.

근데 실은 딱 한 놈만 정줄 제대로 차리고 지적했어도 구렁이가 담 넘어갈 일은 없었어.


너 말이야 너, 이 씨발놈의 탐정조무사 새끼야.


'픽션 속 탐정'이나 형사들이라면 제일 먼저 물어볼 걸 니가 빼먹으면 어쩌자는 거야???

여태까지는 검정한테 꼬박꼬박 "왜 그랬냐?"를 챙겨왔으면서 왜 그래?



"아카마츠 양,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고 이런 짓을 했던 겁니까?" (키보)

"아카마츠 양... 나도 부탁해. (중략) 왜... 죽이려고 생각했던 거야? 붙잡는 것 만으로는... 안됐던 거야?" (사이하라)


"저기, 토죠... 대답해 봐. 왜 그랬어? 왜... 항상 주위 사람들만 생각하던 네가 살인 같은 무례한 짓을 한 거야?" (모모타)

"아니... 아닐 거야. 토죠 양이 우리들을 중요시했던 마음이 거짓인 건 아니야.

(중략) 저기, 토죠 양이 고뇌하고 있던 것은 역시... '중요한 존재' 때문 아니야?" (사이하라)


"...아니, 아직이니라. 나는 아직...듣지 아니하였다. 신구지여...어째서냐? 어찌하여...그대는 안지와 텐코를 죽인 게냐?" (유메노)


"오마, 이제 됐잖아? 그 이야기를 들려줘. '바깥 세계의 비밀'은 뭐였어? 곤타 군이 이루마 양을 죽인 '동기'도 그거였어?" (사이하라)


"어째서... 오마를 죽였어? 그렇게나 살인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으면서... 어째서 오마를 죽였어?

너는 절대로 그런 일 안 할 거라고... 난... 그렇게 믿었었는데..." (하루카와)



음...물론 제대로 따져보니 그 질문을 언제나 사이하라가 먼저 한 건 아니었네.

하지만 의문을 제기한 당사자거나 직접적인 관계자와 가장 가까운 사이라면 반드시 캐묻게 되어있어.

호시를 동경해온 모모타나, 안지와 텐코의 절친이던 유메노나, 말할 필요도 없는 하루카와처럼.


반면, 평소에도 카에데 플라토닉 러브를 자처하던 네놈이 시로가네가 자백하자마자 가장 먼저 보인 반응은...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0fa11d02831b68b1d4bae6818fe3ec5b78ec7944d17a0852f926722456c4f90f9ae1dbab0b9c87e5838f78eb801e74b5f0d64c089fc282c712495a9ca8d


"아니, 실력행사 같은 거 필요없어. 그런 짓 하지 않아도, 이런 학급재판은 이제 끝이야.

너는 아카마츠 양을 죽이고 모노쿠마는 그 진상을 거짓 판결로 숨겼어...! 그런 학급재판은 공평하지 않아! 게임으로써 성립되지 않아!"



너는 오로지 "역시 내가 옳다. 그러니 포상을 내놔라." 이 잿밥에만 관심이 있었고,

이 대사 이후 에필로그까지 쭈-욱, 너나 시로가네 입에서 '아카마츠'란 단어가 고작 세 번밖에 안 나왔던 거 알아?


"사이하라 군을 움직인 아카마츠 양의 말도 그렇다구. (중략) 그것도 거짓말이야. 왜냐하면 진짜 아카마츠 양은..."


"왜... 아카마츠 양과 모모타 군을 잃었을 때의 슬픔을 다시 반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냐고..."



이게 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페이크 주인공 취급 수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모자래니까 더 들을 것도 없어서? 그게 그렇게 하찮은 문제였을까?

스크롤 올려서 대사집 다시 봐봐. 카에데 때만 해도 사이하라는 주모자를 죽여서 멈추려 했단 자체결론을 내리고도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확인차 직접 동기를 듣기를 청했어.

게다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러니까 카에데 조끼 섬유를 갖다 진범을 입증하는 데 쓸 때 뭐라고 씨부렸더라?



"이런 비겁한 짓거릴 하는 주모자를 절대 용서 못 해! 아카마츠 양의 억울함을 풀어주겠어! 그녀의 친절함과 죽음에 맹세코... 반드시!"



말이라는 게 참...내뱉는 거 하난 진짜 쉽다, 그치? 죽음에 대고 맹세한단다. 아이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억울함을 풀어주겠다면서, '억울하게' 죽어야 했던 이유는 왜 안 궁금하셨을까?


네가 정말 카에데를 진심으로 사랑했었다면 한번 정도는 시로가네 말허리를 끊고

유메노가 따졌던 마냥 대체 왜 아마미 군은 둘째치고 아카마츠 양이어야 했냐고 억하심정을 뱉어봤을 거다.

모든 게 살인 콜로세움이었단 허무한 진실이 밝혀졌다면 더더욱.


그랬다면 우리가 넘겨짚던 대로 "사소한 문제는 신경쓰지 말자." 라든지 "시청자들 반전을 위해서 살인범 만들어봤다.",

"기껏 만든 트릭이 빗나가면 시청률이 얼마나 깎이는지 알아?" 같은 빌런다운 망언이라도 해줬을텐데.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938110a93de0a340f9ce77a000f8a8c1a507f4b51712b3


그런데도 굳이 안 그러는 인간은 나로썬 두 가지 유형밖에 떠오르지 않는걸?



자기 연설에 너무 감동한 나머지 사소한 감점 '따윈' 확인받기도 싫은 지독한 나르시시스트거나,


마누라 죽여놓곤 은행부터 달려가 사망보험금 천억원 내놓으라고 재촉하는 중범죄자거나!!




그러고는 셋만 남으니깐 뒤늦게 우디르하기를,

우리가 미쳤다고 그랬을 리 없고 '픽션이 아니었을 수도 있으니깐' 아무튼 밖에 나가보자고 재촉했지.


그 설득이 하필 내가 주장해온 '면접관'들의 수법과 똑같단 건(0편 참조) 둘째쳐도,

사이하라 슈이치란 인간이 픽션이 아니면, 영화배우랑 영화각본가 밑에서 태어났으면서

부모는 외아들을 친척에게 떠넘기고 지들만 출장다닌다는 집안사정도 진실이라 하고 싶은 거겠네? 아니냐?



모르고 볼 땐 흔한 명탐정 코난 패러디로 넘겼을 거고, 반전을 알고 나니깐 만들어진 설정이란 암시로 여겼겠지.

하지만 그게 진실이라면, 동시에 '그런' 사이하라가 단간론파 오디션을 본 것도 진실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져.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938110a93de0a340f9ce77af07f4a992f006f0f8081bf4


영화배우와 영화각본가의 아드님이 인기 드라마 오디션을 치뤄서 주인공이 된 셈이니까.


근데 패러디 설정이면 몰라도 '사실'이라면 사이하라네는 되게 이상한 집안인 거야.

배우 집안 자식이 꼭 배우가 되란 법은 없지만, 그런 애가 출연배우 지원서를 냈다면 백퍼 부모님처럼 되고 싶어한단 소릴 거 아냐?


자식도 의욕 만빵이고 부모님도 해외를 누빌만큼 잘 나가. 그런데 왜 연예계 엘리트 코스에 태워 양성해주기는 커녕

흥신소같은 험악한 3D업종에 아들 혼자 떨구고 자기들끼리만 알콩달콩 지낸다는 거지??

명탐정도, 초고교급도 존재하지 않는 '현실'에서 그딴 경험이 뭔 도움이 된다고?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0fa11d02831b68b1d4bae6818fe3ec5b78ec7944d17a0852f926722456c4f90f9ae1dbab0b9c87e5838f78eb801e74b5f0d3e94d9f847b0fe2747f68847


실제로 자유행동에서 이 설명을 하는 사이하라를 카에데가 보며 느끼기를,

'하하, 하고 사이하라 군이 쓴웃음을 짓는다. ...그렇게나 부모님께 휘둘리는 걸까?' 라며 부모를 좋게 생각 안 한다는 암시가 나왔지.


엄마아빠처럼 되고 싶어하는 기특한 아들을 내팽개칠만한 이유론 뭐가 있을까?

가령 이런 건 어때? 뭔가 물의같은 걸 일으켜서 내논 자식 취급하는 거라면?

그것도, 범죄까진 아니고 부모 체면에만 쪽팔린 정도라 실적으로 만회가 가능한 스캔들을.


그 정도는 절박하게 몰려있어야 인정받겠다고 단간론파 주인공까지 할 생각을 하지. 설령 사람을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물론 난 고작 말꼬리만 트집 잡아서 생사람을 고발한 건 아냐.

예고한 대로 지금부턴 '증거'에 기반해서 왜 사이하라가 팀 단간론파고 실질적인 아마미 살인범인지를 증명하겠어.




우선은 아마미가 왜 죽었는지부터 '기존 이론'대로 역산해보자.


아마미는 자기 특전을 보고 살인을 막으려고 비밀 책장을 열었고,

그래서 카에데한테 죽을 뻔했지만 미수, 멍때리다가 시로가네한테 진짜 포환을 맞고 죽은 거지?

원래는 책장 열고 들어오면 카메라가 작동해 찍혔겠지만, 30초 인터벌을 마더 모노쿠마로 알고 쟀기 때문에

촬영이 안 되는 틈에 때리고 도주했다... 이게 진실, 아니, 사이하라가 내놓은 추리지.


시로가네 혼자선 불가능한 이유는 최후의 2인 7편(링크)이랑 선생님들 1편(링크)에 질리도록 말해놨으니 참조하시고,

결국 이 모든 비극은 사이하라가 후진 카메라를 골라다 주고 딜레이도 제때 말 안해준 탓 아닌가?

1회용 카메라를 재료로 골라줘서 시로가네의 살인 장면이 안 담겼고, 카에데도 자기가 범인 맞다고 믿고 말았으니.


아참참... 건망증이 고의일 순 없고 카메라도 그거밖에 없었으니 사이하라를 탓할 건 아닌가?

그런데 말입니다, 그럼 '이것'의 원자재는 어디서 났을 거 같아?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d6dd46253fee6a2ef3c9d8f278aa9a50efc7388af9ca106101aa37


이루마가 식당에서 만든 드론 카메라.

원리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고 컨트롤러도 드론을 움직이는 데만 집중된 구조였지. 일회용 카메라하곤 닮은 구석이 전혀 없고.


단순히 초고교급 발명가 버프로 이런저런 부품을 가져다가 카메라 모양처럼 만들었을 뿐일까?

아니. 드론이 창고에 있었던 것처럼, 부착된 카메라도 무에서 솟아난 게 아니었어.

이건 맥거핀도 설정구멍도 아니야. 이 드론 카메라의 정체가 뭐냐면......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d6dd46253fee6a2ef3c9d8f278aa9a06be906986dd80418479949c


"짜자~안! 비디오 카메라데~쓰!
이게 원래는 창고에 있었던 녀석이지만, 만약의 사태를 위해 격납고에다 가지고 왔던 거거든."



차아아아앙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


거 참 이상하네? 사이슈 학원에 '창고'라고 불리우는 시설은 딱 한 곳밖에 없었을텐데?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0fa11d02831b68b1d4bae6818fe3ec5b78ec7944d17a0852f926722456c4f90f9ae1dbab0b9c87e5838f78eb801e74b5f0d34c6dcac2ec50830fab11689

"학교 건물 1층에 있는 창고에서 카메라와 방범 센서를 발견했어."



내 말이 안 믿겨진다면 저 드론과 비디오 카메라의 구조를 비교해봐.

둘 다 하얀 배색에다 렌즈 가장자리는 은회색, 결정적으로 여닫는 폴더가 없는 오른쪽에만 드론 고정대가 박혀 있지.


발명가 연구교실에도 컴퓨터 설비는 없었는데, 사진 하나하나를 이어붙여다 사진 한 장에 모아 인쇄하는 게

파노라마 동영상 녹화를 하지 않고 무슨 수로 가능하겠냐고.

1회용 카메라같은 아날로그 기계가 아니라 전자기기를 따로 프로그래밍해야만 그런 게 가능할 거고.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d6dd46253fee6a2ef3c9d8f278aa9a07eac66313029786fddab39a


비디오 카메라는 챕터 1 당시에도 창고에 있었던 거야. 나중에 추가 입고됐다는 언급 따윈 당연히 나오지도 않았고.

그런데도 사이하라는 그걸 냅두고 일회용 셔터 카메라를 골랐다고. 왜겠냐?


처음부터 캠코더를 썼다면 인터벌이 생길 리가 없으니 아마미든 시로가네든 뭘 하는지 똑바로 찍혔을 거고

캠코더엔 플래시가 안 달려있으니 카에데가 뻘짓이나 해서 뒈질 일도 없었을 거야.

무엇보다 센서 연동같은 조잡한 개조도 필요없었지. 부저랑 세트인 센서 하나만 책장 위에 올려놨으면 되니까.


즉, 사이하라는 캠코더를 놔두고 일회용 카메라를 골라서 아마미와 카에데를 죽이고 시로가네를 도망보낸 셈이지.


물건더미가 그렇게 많은데 캠코더 하나쯤은 놓칠수도 있지 않겠냐고?

만약 그랬다면 이 따위로 당당하게 말해선 안 되지.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0fa11d02831b68b1d4bae6818fe3ec5b78ec7944d17a0852f926722456c4f90f9ae1dbab0b9c87e5838f78eb801e74b5f0d32c48ca9915eefb29a947fb7


"으~음...이렇게나 넓으면 필요한 물건 찾기도 힘들 거 같은걸..."

"아, 괜찮아. 카메라랑 방범 센서 위치는 알고 있으니까. 내가 갖고 올 테니까 아카마츠 양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줘."



사이하라는 '그렇게 많은' 창고 물건들의 위치를 다 알고 있었고,

실제로 첫 번째 자유행동 시간, 즉 카메라 계획을 알려주기 전날이자 주모자 언급을 처음 한 직후에 사이하라는 창고에서 만날 수 있어.

준비물 위치도 그 때 뒤지며 알았다는 건데, 방범 센서가 어딨는지도 알고 가져오는 새끼가 캠코더만 못 봤다?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d6dd46253fee6a2ef3c9d8f278aa9a5ce8976e046e18136d74b24d


그것도, 바로 코앞에 있던 물건들을 엉뚱한 자리에서 찾으면서?


혹시 이것도 제작진의 설정 오류라고 주장할 참이야? 그럴 바에는 다른 물건들처럼 3D 오브제를 복붙해서 매꿔버리고 말지,

저렇게 통일성을 해치면서까지 사건과 관계된 물품들을 끼워넣을 이유는 없었다고.

단순히 제작진의 장난이나 실수라고 여길 수 없는 증거도 있어.

센서와 카메라는 사이하라가 재료를 챙겨다 이루마가 전달한 후 자유행동 때 찾아가봐도 그 자리에 계속 있었지만,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d6dd46253fee6a2ef3c9d8f278aa9a06bd9b6253ba5ebb2be60471


정확히 모노쿠마즈가 학생들에게 현상한 카메라 필름을 줄 때부터 자취를 싹 감추거든.

마치 주인공 시점에서 두 번 다시 조사하고 독백할 빌미조차 안 주겠다는 마냥. 버그가 이렇게 절묘할 수도 있냐?


왜 자리를 비운 것도 문제가 되냐면, 사이하라가 카메라랑 센서 찾는다고 카에데 놔두고 멀리 가지만 않았어도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d6dd46253fee6a2ef3c9d8f278aa9a06ba956f3cbee3e60a487238


카에데가 흉기를 몰래 확보할 '틈'이 날 수는 없었어.

더 정확히 말하면 사이하라가 같이 있는 동안에 포환을 가져올 기회가 말이야.


창고는 식당처럼 밤에 이용 못한다는 제약이 있던 것도 아니니 위치만 봐놨다가 혼자 가져올 수도 있었어.

그렇지만, 자기들 둘만 있다는 걸 확인하고 카에데더러 여기서 기다리라고 시켜서

불시에 목격당하거나 습격당할 걱정 없이 안전한 대낮에 흉기를 조달할 절호의 찬스를 준 거지.


전부 다 사이하라가 있는 게 틀림없을 캠코더를 '무시하고'

완전히 엉뚱한 데서 거기 있을 리 없는 물건들을 가져와서 벌어진 일이야. 이래도 우연 같냐?




아...혹시 게임 밸런스를 위해 생략한 거 갖고 너무 진지빤다고 하고 싶어?

애초에 내가 왜 카메라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거 같아? 길게 끌 것도 없고, 움짤이나 보면서 얘기하자.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938110a93de0a340f9ce77fa06f5ab90f606a19dbe99e0


이 GIF는 사체발견방송이 울리고 모노쿠마즈가 초회 특전 기념으로 내보내줄 테니 검정은 손 들으랬는데

카에데 본인은 물론 누구도 말 안하고 침묵만 하던 씬을 녹화한 거야.


보는 바와 같이 처음엔 조용한 단체샷만 잡다가, 모노쿠마즈가 아 검정님 왜 안나옴여? 하고 묻고 나니깐

화면이 뒤로 처~언천히 줌 아웃하는 의미불명의 테이크가 나와.

지금껏 단간론파 전체를 통틀어 이런 연출이 나온 적 있냐? 그것도 주인공 제외 일행 전체가 화면에 이미 다 들어와있는데도?


단언컨데, 적어도 '비일상편 돌입~조사개시 전' 기준으론 한 번도 없었어.


심지어 한 번 저렇게 멀어졌다가 나머지 애들 말 다 끝나고 단체샷 다시 잡을땐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 배율로 되돌아갔고.


해서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저 침묵씬의 '점'들은 모두 파란색, 즉 아카마츠 카에데의 독백을 나타내는 거야.

하지만 카에데 시점은 서술 트릭 때문에 모든 생각이 솔직하게 드러나지 않았고, 저 때도 마찬가지겠지.


모노칫치가 주인공 시점이자 시청자 시점이었다는 새 가설과도 연동해보면 저 연출의 의미는 더욱 분명해져.

키보 말이 과장이더라도 곤타 말고는 누구도 못 볼 만큼 작은 건 확실하지?

그리고 단간론파의 시점은 일반적으로 '주인공이 보는 시야'를 기준으로 잡으니까

시청자들이 보는 화면이 우리랑 똑같으려면, 모노칫치는 사이하라나 카에데 얼굴을 코앞에서 등진 채 등속비행을 하며 찍어야만 해.


즉, 카에데는 저 당시 '어떤 생각'을 하면서 뒷걸음질을 쳤다는 거지.

그러지 않고서는 저런 연출과 '독백'이 나올 이유가 없어.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그 당시 도서관 내 인물들의 위치를 바탕으로 움직임을 재현해보면

사건의 전말이 근간부터 뒤흔들리는 결과가 도출되거든.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d6dd46253fee6a2ef3c9d8f278aa9a57e892392b16fc22ae9b7c45


왼쪽의 큰 책장 5개가 맞닿는 세로변을 기준으로 모노칫치가 멈췄을 위치를 추려서 녹색 금을 긋고,

카에데가 모노칫치보다는 뒤를 유지한 채 똑같이 이동했다고 가정하면,

공교롭게도 카에데가 도달한 자리는 뒷문을 찍는 카메라의 감지 영역이랑 대단히 가까워져.


물론 아무도 카에데가 그때 뒷걸음질쳤다고 말하진 않았지.

'일반적으론' 당연히 누군가가 보고 언급하겠지만, 당시 상황은 충분히 그러지 않을 수가 있었어.


먼저 카에데는 손 들으라 하자마자 바로 움직인 게 아니라, 처음 침묵할 동안에는 잠자코 있었다가

모노스케와 모노타로가 재차 재촉할 때 움직인 거야.

즉 사람들의 시선은 뒷문과는 정반대에 위치한 모노쿠마즈에 집중될 테니까, 그 틈에 재빨리 갔다 왔다면 아무 문제도 없어.


또 내 주장대로 팀 단간론파가 시로가네 말고도 6명이나 더 있었으면, 특히나 그 중 하나가 사이하라라면

모노쿠마즈는 무시하고 카에데부터 지켜볼 수도 있겠지.

하지만 돌발행동을 봤다고 해도 팀 단간론파라면 더더욱 그걸 꼬투리잡을 순 없었을 거야.

오히려 제발 눈치채지만 말아달라고 기도만 존나 하겠지. 왜냐고?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d6dd46253fee6a2ef3c9d8f278aa9a00bec139fe0e2f8f9f58638b


뒷문 카메라가 찍은 사진은 두 장이 전부였으니, 그 사이에 뒷문에 다가간 카에데의 사진만 없다는 모순이 들켜선 안 되거든.


이루마의 증언에 따르면 카메라 인터벌은 세 대 모두 30초랬어.

그리고 아마미는 뒷문 카메라에 찍힌 뒤 책장 카메라에 두 번이나(=30 X 2) 찍혔으니, 뒷문 카메라 인터벌은 진작에 채워졌겠지.

그런데도 카에데가 '두 번째'로 센서 범위에 들어왔을 때는 작동 안 하고

조사가 시작되자마자 사이하라가 카메라들을 회수하다 건드렸다던 '세 번째'에만 찍힌 거야.

'빼돌린 사진은 없다'는 모노쿠마즈의 증언이 참이라면, 어떻게 해야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겠냐?


근데 그거 알았냐? 모노쿠마즈는 '찍힌 사진 전부를 보여줬다'고만 했지, '카메라엔 이상이 없다'고 한 적은 없었다는 거?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0fa11d02831b68b1d4bae6818fe3ec5b78ec7944d17a0852f926722456c4f90f9ae1dbab0b9c87e5838f78eb801e74b5f0d67c38baa3edc8b32fbf8198f


처음 플레이할 때야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 있겠지만, 2회차를 해보면 역시 이상하단 말이지.

원래 토죠가 사진을 인화하겠다던 걸 시간초과를 빌미로 굳이 모노파니가 카메라째로 가져가선 사진만 돌려주고 카메라는 꿀꺽한 거.


하, 시간낭비는 개뿔이. 안지 시체가 발견된 8시부터 텐코가 재차 죽은 11시까지

조사를 세 시간씩이나 질질 끌 수도 있던 놈들이 이 때만 뭔 생색이래? 조사 시간을 정해놓은 교칙이 있던 것도 아닌데.

어차피 같은 흑막 편이겠다, 모노파니가 카메라를 일부러 가져간 게 아니란 법은 없지?

그리고 '굳이' 토죠가 인화 못하게 했다는 걸 뒤집어말하면, 안 그랬더라면 흑막 측에게 불리할 비밀이 탄로났을 거란 뜻이겠지.


하지만 토죠한테 잔재주 잔지식이 많아도 토죠는 초고교급 메카닉이나 발명가가 아냐.

엄청 복잡한 기술력이 적용됐다면 카메라를 까봤자 어차피 알 수도 없어.

그럼에도 카메라 자체를 숨겨야만 했다면, 곤타 수준이 아니고서야 누구나 알아챌만큼 단순한 트릭이어서가 아닐까?


이게 바로 모노파니가 도움을 빌미로 카메라는 빼돌리고 사진만 돌려준 이유이자,

카에데는 안 찍혔는데 사이하라는 찍힐 수 있었던 이유고,

사이하라가 캠코더 대신 1회용 카메라를 써서 감시망의 '사각지대'를 만든 진짜 목적이다.


시로가네에겐 30초 인터벌 말고도 책장 카메라에 찍히지 않을 방법이 하나 더 있었던 거야.



카메라 안에 필름이 두 장밖에 없었다면, 세 번째부턴 작동해봤자 사진이 '만들어질' 리가 없는 게 당연하지!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0fa11d02831b68b1d4bae6818fe3ec5b78ec7944d17a0852f926722456c4f90f9ae1dbab0b9c87e5838f78eb801e74b5f0d3393d7ade2d47812c868c385


"사이하라 군, 미안한데 이루마 양한테 대신 가줄 수 있어? 걔넬(호시, 아마미) 내버려둬선 안 될 거 같아."

"...알았어. 그럼, 카메라는 내가 가져올테니까... 나중에 지하 계단 근처에 있는 교실에서 합류하자."



카메라 자체에 손을 댈 수 있었던 사람은 이루마와 사이하라 단 둘 뿐이었고,

챕터 1은 주인공 시점이 사이하라가 아니었기 때문에

카에데가 싸움을 말리러 간 사이 둘 중에 한 명 이상이 장난을 쳐놓지 않았단 알리바이는 없어.


그리고 앞서 말했듯 카에데가 뒷문까지 뒷걸음질친 때는 조사시간 전 초회 특전 기회가 주어질 때였고,

사이하라가 카메라에 찍혔다던 때는 그 이후 카메라들을 회수할 때랬지만 전자는 안 찍히고 후자만 찍혔지.


이 모순이 의미하는 바는 명백하다. 뒷문 카메라의 두 번째 사진은 카에데가 찍히기 부터 찍혀있었고

사이하라는 그 사실을 감추려고 카메라 회수할 때 찍혔다고 거짓말을 한 거야.


왜냐하면 아마미가 찍힌 뒤부터 아마미 사체발견 전에 사이하라가 그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때는 오직 한번 뿐,

모모타 일행 보고 온다며 혼자 내려간다고 '속이고' 아마미를 뒤쫓아 도서관에 들어왔을 때밖에 없거든.

게다가 뒷문 카메라에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려면 이동식 사다리를 쓸 수밖에 없는데,

아마미가 멀쩡했다면 그럴 수 있을 리가 없으니 사진이 찍힐 적에 아마미는 이미 의식을 잃었던 거겠지.



방범 부저는 사이하라가 갖고 있었으니 아마미가 진작에 카메라에 접근하더라도 카에데는 인지할 수 없을 것이고

내려갈 적에 부저만 꺼두면 들키지 않고 기습할 수 있지.

사이하라가 돌아왔을 때 작동된 센서도 아마미가 아닌 사이하라가 움직인 것일 거고. 오마와 호시갓은 틀리지 않았던 거야.


여기에 모노쿠마가 교칙을 어기고 거짓 판결을 내릴 수 없다는 전제가 참이라면,

아마미를 죽인 게 카에데였단 것도 누명이 아닌 게 되니까, 사이하라는 아마미를 이 때 죽인 게 아니라 기절만 시켰겠지.

학급재판은 막타친 놈 한 명만을 다루니까, 쓰러뜨린 뒤 포환이 떨어질 궤적을 계산해서 자세만 고쳐놓으면

진범이 사이하라면서 카에데만 검정 판정을 받더라도 아무 모순도 없어.


그 증거로, 사이하라는 이루마에게서 카메라들을 받아오고도

아침 8시부터 오후 9시 10분까지 단 한번도 카에데와 함께 '시범 촬영'을 가진 적이 없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 너한텐 탐정사무소 도촬 노하우가 있는데 동료는 초짜고 카메라도 시제품이 아닌 좀 이상한 물건이야.

그러니 작전을 동료한테 납득시키려면 카메라가 어떻게 찍히는지부터 보여줄 거 아냐?

일회용 카메라니까 뚜껑을 따서 찍힌 결과물을 보여줄 수는 없어도

플래시를 이 때 써먹었다면 센서가 제대로 작동되는지는 확인시켜줄 수 있었겠지.


그런데 사이하라는 왜 안 그랬겠어? 남겨야 할 사진을 딱 두 장씩만 맞추지 못하면 곤란했기 때문이지.

필름을 넉넉하게 3~4장 남기더라도 카에데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니까.


만약 카에데가 카메라 작동 기준을 세세하게 따지려 들었다간 사진들이 전부 연습시간만에 바닥날 거고,

연습 사진은 찍혔는데 도서관 사진이 안 찍혔다 = 사진은 모두 있는 그대로 = 누구임 필름 장난질친 새끼가 = 좆됨


그렇다고 사진을 넉넉하게 넣어놨어도 연습 사진을 충분히 못 찍거나 카에데가 귀찮다고 사전 연습을 거절했다간

사진이 3장 이상 남았다 = 시로가네와 사이하라가 문 열고 나가는 게 찍힘 = 좆됨


어떻게 되도 위험하니까 차라리 딱 두 장만 세팅하고 연습도 얼렁뚱땅 넘기는 편이 가장 안전하거든.


지금 보면 이상하지? 만약 사전연습을 미리 했었다면 카에데가 카메라 인터벌이 30초씩이나 된다는 헛점을

학급재판 전까지 알지도 못할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야.


카에데가 뒷걸음질치는 걸 팀 단간론파들이 봤더라도 언급할 수 없는 이유도 그래서야.

그랬다가는 카에데는 안 찍혔는데 사이하라는 찍혔단 모순까지 일사천리로 들통날 테니까.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938110a93de0a340f9ce77a107afa9c5a552f4930c61d3


그리고 뒷문 카메라에 사이하라가 일부러 찍힌 이유는, 정문 카메라에도 찍힌 사이하라 사진과도 관련이 있어.


사이하라는 '실수로' 두 카메라에 찍혔다고 변명했는데, 몇번이고 강조했지만 얜 살인사건은 초짜일지 몰라도

탐정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쌓은 감시와 도촬 짬밥에 있어서는 베테랑이야. 그런 놈이 실수해서 찍혔다고?

그것도 자기가 설치하고 자기가 의뢰한 대로 제작된 카메라에? 일부러 그랬다면 그 이유는 하나밖에 생각할 수 없어.



"유사한 상황에서 찍힌 다른 사진과 비교해봐... 자, 내가 설치한 카메라를 때어낼 때 실수로 찍힌 사진이 있었지?

이건, 정면 문 근처에 설치한 카메라를 때어낼 때 찍혀버린 사진... 이건 뒷문 근처에 설치한 카메라를 때어낼 때 찍혀버린 사진...

그리고...이 아마미 군의 사진. 숨겨진 문을 겨눈 카메라만은, 플래시 전원이 들어가있었기 때문이야."



카에데가 고발된 결정적인 증거는 플래시였고, 사이하라는 인물이 근접했을 때 플래시가 터졌다는 근거로

자기가 '실수로' 찍혔다는 근접사를 두 개나 내밀어서 아마미가 마지막에 찍힌 사진과 비교해 자신의 주장을 강화했지.


즉, 뒷문 카메라도 '정문 카메라에 찍힐 때처럼' 건드려서 똑같이 찍힌 거라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듦과 동시에

자기 얼굴 사진들과 카메라에 다가온 아마미와의 밝기 차이'만'을 강조해서

아마미는 주모자의 개입은 전혀 없이 오직 카에데 때문에 죽었다는 일방적인 모함을 걸기 위해서야.


아 참, 뒷문 카메라에 찍힐 다른 이유로 카메라에 안 찍히며 도서관에서 나올 방법이 그거밖에 없었다고 추리할 수도 있지만

사이하라가 빠져나올 루트는 앞문과 뒷문 말고도 하나가 더 있었고, 거길 이용했단 증거도 있어.

자세한 이야기는 길어지니 다음 편으로 미룰게.



마지막으로, 내 추리대로라면 결국 사이하라가 앞문 카메라에 찍힌 건 뒷문 카메라보다 나중이었단 소린데

그렇다면 왜 앞문 카메라에 찍힐 때 표정이 뒷문 때와는 다른 '미묘한' 눈초리였는지도 해명이 돼.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0fa11d02831b68b1d4bae6818fe3ec5b78ec7944d17a0852f926722456c4f90f9ae1dffe5ef172eb114d83228c8c59023b9a513f71034201c0a


이 대사는 하루카와에게 증언을 듣고선 들어가서 물어보라는대로 모모타와 곤타, 유메노에게도 증언을 다 듣고선,

나가기 전에 하루카와한테 재차 말을 걸면 사이하라가 증언을 들은 소감을 말하니깐

'살인 전문가' 하루카와가 한마디 하는 장면이야.


다시 보니 이상하지? 우리가 알던 대로라면 사이하라는 카에데를 고발하는 게 무서워서

조사 내내 위축됐을텐데, 살인 조사를 '즐겼다'니?

하루카와가 잘못 봤을 뿐이라면 저렇게 말까지 더듬으며 허둥댈 필요가 있었을까?


근데 실제로 사이하라는 추리를 거부하긴 커녕 '즐기는' 모습을 보였어. 그것도 사진의 문제를 알아챈 뒤인 학급재판 도중에도.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0fa11d02831b68b1d4bae6818fe3ec5b78ec7944d17a0852f926722456c4f90f9ae1dbab0b9c87e5838f78eb801e74b5f0d36c78bfef4bf126789a4e599


"...괜찮아, 아카마츠 양. 제대로 모두의 발언을 구분해서 들으면 되는 것 뿐이야. 키미나라...데끼루요네? *^^*"



정말 카에데 좆되면 어떡하냐고 불안해했다면 저렇게 한 마디라도 더 떠벌려주길 종용할 용기는 나오겠냐고.

적극적으로 막진 못해도 아무 말도 않고 가만히 쭈그리긴 못할 망정.


물론 조사 개시때부터 지금까지 사이하라는 대놓고 히죽거리진 않았던 것도 사실이니

하루카와가 정확히 봤다면 사이하라는 얼굴로는 철저하게 숨기고 있었지만

표정에서나 표가 안 날뿐 행동거지와 말투에서까지 '즐거움'을 완벽히 감추진 못했다는 거겠지. 즉...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938110a93de0a340f9ce77a107afa9c5a552f4930c61d3


이 씹새끼는 사람을 죽여놓고 쳐웃은 거야.


자기 얼굴은 카메라에 가려졌으니까 평소엔 꾹꾹 감추던 본심이 마치 바지 내리고 변기에 앉은 양 풀어져나온 거지.


간접 연쇄살인마에 비련의 남주인공 마냥 감성팔이했단 것만 해도 기가 막히는데,
자기만 믿고 기댔을 여자는 자기가 사람 죽였다고 속으로 엉엉 우는 걸 알았으면서도 썅할, 쳐웃어!?!?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938110a93de0a340f9ce77a001f4a8c4a457a3f3ac0733


아니 뭐, 이해가 아주 안 되는 건 아냐. 양심이 사람새끼 것이 아니라면야. 아무렴 기분 참 째지시겠지ㅋㅋㅋ


삶의 보람이나 다름없던 단간론파를 조진 썅년놈들을 자기가 직접 처단하게 됐으니 후련할 거고,


아마미를 후려팰 때만해도 실패하면 어쩌지 했지만 계획대로 검정이 되어주니깐 들킬 걱정도 없어졌으니 한시름도 놓였고,


무사히 나가기만 하면 뉴 단간론파 V3의 진 주인공으로써 러브콜과 명성을 손에 거머쥐게 될 테니까. 딱 지금처럼.



이런 놈이 아무 단서도 없이 외부인들만 알아야 할 '팀 단간론파'의 이름을 먼저 떠올려서 입에 담고(링크 참조),


팀 단간론파만이 쓸 수 있을 기억라이트 제조 책상을 조작하는데다 누가 오니깐 도둑이 제 발 저린 양 황급히 꺼버리고(1편 링크),


부저가 카에데한테 없었다고 실토했는데도 주모자 혐의로 역공받긴 커녕 모노쿠마한테 실드를 다 받고(최후의 2인 7편 링크),


결정적으로 여친 유지 ㅈ까고 유언도 '죽음만이 너희의 가치'라는 모노쿠마의 사상을 정당화하는데도, 시로가네랑 한 패가 아니라고!?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938110a93de0a340f9ce77ab52ffabc4f803fd6b27d371



ㅋㅋㅋㅋㅋㅋㅋ정말이지... 배우 집안 아니랄까봐 참 훌~륭한 명연기였어. 사이하라 슈이'칫치'.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e83fa11d02831be17f6b16442b2da382c1b3eaf2ae2b3666fb7a0138ee27b7582c83ae4938110a93de0a340f9ce77ff53f8fec3f900f46736f1ba


이 사탄도 지켜보다 구토할 더러운 위선자 같으니라고.




To be Continued...on 팀 단간론파의 선생님들(8) - 사이하라 슈이치의 공범




3줄요약:
1. 사이하라는 뒷문과 책장 개조 카메라의 필름을 두 장만 남겨서 자기는 실수로 찍힌 척하고 시로가네는 안 찍히게 한 것.
2. 모모타가 챕터 5에서 창고에 있었다고 말하고 이루마가 드론에 써먹은 비디오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은 이유는 그 때문.
3. 모노파니가 카메라를 가져가서 사진만 돌려주고 사이하라가 카메라 동작 시범을 보여주지 않았던 이유.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AD 뉴진스, 배틀그라운드로 데뷔 준비 완료! 운영자 24/06/21 - -
AD 현물 경품 획득 기회! 아키에이지 지역 점령전 업데이트 운영자 24/06/20 - -
공지 스포 제한 없는 갤러리입니다. 임바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18 1471 0
공지 번역 피드백 안 받는 이유 [5] 임바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18 3019 19
공지 미안하지만 오류뜨는 사람들은 [6] 임바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12 5956 4
공지 뉴 단간론파 V3 마이너 갤러리 공지사항 [3] 팀단간론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06 4325 15
1929 호감도작하는데 뉴갤러(124.63) 04.18 68 0
1928 판타지 단간론파? ‘마법소녀의 마녀재판’ 발표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5 92 0
1927 일생일대의 고민이 있습니다. 뉴갤러(211.238) 03.17 59 0
1925 한패 bat 꺼짐 뉴갤러(118.235) 01.14 86 0
1924 스포 질문있음 [1] 뉴갤러(211.187) 01.11 122 0
1922 프롤로그 이후 무한로딩 해결하는법좀 ㅈㅂ ㅇㅁ(116.38) 23.12.27 85 0
1921 방금 엔딩 봤는데요 ㅇㅇ(223.39) 23.12.22 104 0
1920 한글패치 챕터 1 무한로딩 버그 해결 어케하나요 [1] 뉴갤러(121.138) 23.12.02 129 0
1918 단간론파 입 문 자들을 위한 팁 [1] ㅇㅇ(118.235) 23.12.01 255 0
1917 단간론파 입 문 자들을 위한 팁 뉴갤러(118.235) 23.11.18 145 0
1916 단간론파 입 문 자들을 위한 팁 뉴갤러(118.235) 23.11.14 157 0
1915 진짜 미치겠네 뉴갤러(118.235) 23.11.09 87 0
1914 f1이 안눌리는데 해결방법 아시는 분? [1] 뉴갤러(119.197) 23.11.07 91 0
1911 우소다마만 없어도 완벽했을듯 뉴갤러(223.39) 23.09.30 233 0
1910 챕터2가 너무 아쉽다 ㅇㅇ(118.235) 23.09.29 132 2
1909 [스포] 챕터2 재판에 오타있네 뉴갤러(1.246) 23.09.25 203 0
1908 이겜 어떻게 사요? [1] 뉴갤러(182.227) 23.09.10 155 0
1906 해상도 변경 좀 도움!! [1] 뉴갤러(218.146) 23.08.10 150 0
1905 한글 패치 안되는데 어캄?? ㅇㅇ(58.125) 23.07.17 149 0
1902 V3 호감도 선물 줘도 인연조각 안오르는데 뭐임? [2] ㅇㅇ(211.195) 23.06.10 500 0
1901 3는 오마가 모노쿠마 능욕해서 마무리 했으면 어떨까 싶다 ㅇㅇ(175.214) 23.05.30 194 0
1900 레인코드 좆망같음 [1] ㅇㅇ(39.7) 23.04.14 279 0
1898 이갤 죽었음 단간론파 갤러리로 ㄱㄱ ㅇㅇ(175.207) 23.02.05 687 1
1897 단간 1 2 3 절절소까지 다 해서 왔는데 ㅇㅇ(211.112) 23.02.01 381 0
1896 지도보고 순간이동 하는 키 뭐죠?? [1] 말랑굴(112.172) 23.01.01 342 0
1895 뉴단 키씹힘 이러면 해결되는듯 ㅇㅇ(49.168) 22.12.27 339 0
1893 쓰앵님들 전 가망없나요.. ㅇㅇ(221.148) 22.12.20 267 0
1892 이론무장..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248 0
1890 레딧펌)V3오디션 복선? ㅇㅇ(115.138) 22.11.21 470 5
1889 단간v3 전체화면으로 플레이가 안되는거임? [1] Suwjshs(106.101) 22.11.19 431 0
1886 본인 체리 키보드 쓰는데 [1] ㅇㅇ(1.228) 22.10.28 230 0
1884 이거 오류 어케하농 ㅇㅇ(211.108) 22.10.12 145 0
1883 3챕에서 사자의 서대로 했으면 진짜 부활했을까? [2] ㅇㅇ(175.201) 22.09.09 463 0
1882 뉴단 이거 버그임? ㅇㅇ(175.212) 22.09.05 196 0
1880 단간 v3는 쓰레기다 [10] ㅇㅇ(61.98) 22.08.09 1246 9
1879 이벤트 놓치면 ㅇㅇ(125.185) 22.08.08 145 0
1878 뷰뷰뷰븃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30 339 7
1876 v3스포 질문있음 [4] ㅇㅇ(175.223) 22.07.14 450 0
1875 결말 왤케 왤케임 [1] ㅇㅇ(223.38) 22.07.11 451 0
1874 V3 샀다 ㅇㅇ(175.113) 22.07.01 226 0
1864 기억라이트의 기억에관해 (스포) ㅇㅇ(222.234) 22.04.04 823 6
1862 ㅅㅂ 단간 캐릭호감도 순위 (106.101) 22.03.12 758 0
1861 v3 이거 지역락 풀렸음? [2] 알케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0 1371 0
1858 시로가네가 ㅇㅇ(211.210) 21.12.27 292 0
1857 슈터랑 단간론파 차이가 뭐임???? [1] Pretender(122.36) 21.12.24 704 0
1855 V3 한글패치 했더니 튕겨요 ㅇㅇ(125.186) 21.11.21 358 0
1854 근데 단간 신작 안나오는거 아니였음?? [2] ㅇㅇ(211.210) 21.11.17 1086 0
1852 단간신작나왔는데 ㅇㅇ(58.141) 21.11.04 617 0
1850 아니 시발 뉴단 벌써 두번 튕겼는데 ㅇㅇ(221.160) 21.10.31 246 0
1849 v3 내가 가상현실설 모음 (일부 발언 스포주의) +내가 생각한 망상 [2] 진나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4 2024 3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